도노반 미첼과 영에 대한 수비법, 벅스-네츠 시리즈의 오펜스에 대해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차전의 대니 그린이 트레 영 수비에 실패하자 영에 대한 수비법을 바꿨다.

반면 클리퍼스는 1차전과 2차전 간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아직 '카와이 카드'를 쓰지는 않았지만, 카와이 레너드를 에이스 스타퍼로 쓰는 전술은 시리즈 내내 사용되기보다는 시리즈 후반부에 가서야 쓰였던 경향이 있었고, 2019시즌 토론토와 밀워키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혹은 이번 시즌 1라운드 클리퍼스-매버릭스 시리즈에서 말이다:

 

레너드가 공격에서 짊어지는 부담감을 생각하면, 필자는 타이론 루의 결정에 대해 반박할 생각도 없고, 실수라고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미첼이 첫 두 게임에서 대량 득점을 퍼부었음에도, 슛감에 따라 시리즈의 결과가 1-1, 혹은 클리퍼스의 2-0리드가 되었어도 이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리그에서 가장 슈팅이 좋은 두 팀이지만, 유타의 3점이 지금까지 확실한 우위를 점해왔는데, 실제 성공률은 기대 성공률보다 20퍼센트가 높았다. 반면 클리퍼스는 실제 성공률이 기대 성공률에 비해 6.2퍼센트밖에 높지 못했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클리퍼스가 이겨야 했다'였거나 '운이 없었다' 같은 얘기가 아니다. 경기가 근접전 양상으로 흘러갔고 유타가 한 두발짝 앞서 있었다는 말이다. (조던 클락슨의 4쿼터 3점 뱅크샷을 보라.)

 

반면, 애틀랜타는 벤 시먼스가 영을 수비하는 상황을 해결해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크맨을 그린에서 시먼스와 타이불로 바꾼 뒤에 일어난 효과들 중 하나는, 애틀랜타는 1차전에서 컨테스트 되지 않은 3점슛을 24번 시도했지만, 2차전에서는 그 절반인 12번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고베어와 멤피스

유타가 시리즈 2-0 리드를 이끌어 낸 것에 대해 대부분의 찬사는 미첼에게 가고있지만, 올해의 수비수인 고베어에게도 공이 돌아가야 한다. 멤피스와의 시리즈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스타이플 타워'는 이번 시리즈에서 자신의 위력을 다시 뽐내고 있다. 어떻게 보자면, 이런 상황이 멤피스에게는 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로 비춰질 수도 있다. 자 모란트의 폭발적인 림 어택 능력은 멤피스가 고베어의 컨테스트를 상대로 65.1%의 야투율(28-43)을 기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클리퍼스는 두 게임 동안 47.1%(8-17)에 그치고 있고, 이는 정규시즌에 고베어가 허용한 야투율인 50.1%와 근접하다.

어이쿠!

긴장감 있고 재밌는 경기였지만, 네츠-벅스 시리즈의 3차전은 공격 측면에서는 최근 경기들 중 가장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세 번의 포스트시즌에서 열린 217 게임 동안, 양 팀의 combined shot quality는 전체 경기 중 5번째로 낮았고, 두 팀의 combined effective field goal percentage인 40.8%는 세 번째로 낮았다.

 

브루클린은 밀워키가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일대일 공격을 하도록 강요하였고, 밀워키의 야투 중 63.2%는 2초 이상의 터치를 가져간 이후에 나왔으며, 1차전(65.4%)과 2차전(63.6%)도 마찬가지였다. 벅스의 정규 시즌 평균인 49.8%와는 비교되는 기록이다. 밀워키는 야니스 안테토쿤보와 크리스 미들턴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에서 관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브루클린도 '공산주의' 농구를 하지 못했고, 케빈 듀란트(33.7)과 카이리 어빙(25.0)이 대부분의 포제션을 가져가긴 했지만, 밸런스 자체는 더 나았고, 네츠 오펜스의 기반인 훌륭한 일대일 공격력은 말할 것도 없다. 공이 항상 안테토쿤보, 미들턴 혹은 즈루 홀리데이에게 간 상황에서는, 코트 위에 뛰고 있는 선수들 중 최소 2명은 놀고 있을 수 밖에 없으며, 3경기 동안 30초 이상의 포제션을 가져간 선수가 저 세 명 밖에 없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반면 니콜라스 클랙스턴을 제외한 네츠의 로테이션 선수들은 적절한 수준의 포제션을 가져갔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한다면 밀워키가 시리즈를 역전하는 것은 보기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