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데 홀리스-제퍼슨의 에이전트가 선수의 집으로 달려가, 그의 고객이 4달 동안 듣고 싶어했던 소식을 전달해줬던 시점은 4월 첫번째 주였다. 홀리스-제퍼슨은 2020 시즌 종료 후 NBA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했었지만, 그 날 그는 포틀랜드가 자신과의 10일 계약에 관심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 이렇게 생각했었죠. "만약 팀들이 나한테 연락을 안 준다면 한 해는 쉬어가야겠어." 홀리슨이 지난 주 전화 통화에서 한 말이다.
포틀랜드는 진지한 관심을 드러냈고, 홀리스-제퍼슨은 계약 체결 이후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었다; 드디어 그가 뛸 팀을 찾은 것이다. 다음날 아침, 그는 10일 계약을 정식 계약으로 바꿀 기회를 얻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미국을 횡단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홀리스-제퍼슨은 미네소타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며 2021 시즌을 시작했지만, 그들이 '로스터의 유동성 확보'라는 이유로 그를 웨이브하는 선택을 하였을때, 이 23픽 출신 선수는 리그에서의 입지에 대한 의문들을 가지고 델라웨어의 집으로 돌아왔다. "현실을 맛본거죠." 홀리스-제퍼슨이 말했다. "왜냐면 3, 4년전에 당신이 "론데, 이게 너의 미래야." 라고 했었다면 저는 웃었을걸요. 그런 상황에 처한 게 상당히 힘든 일이죠."
방출 이후에, 홀리스-제퍼슨은 그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몸 상태를 유지하고, 헬스장에 나가고, 그의 건강을 유지하고 코로나의 마수를 최대한 피하려 하였다. 미네소타에서 칼-앤서니 타운스 - 지난해 그의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을 바이러스로 잃은 - 와 겨울을 같이 보내면서, 홀리스-제퍼슨은 코로나가 얼마나 위험한지 체감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는 집에 있는 어린 아들의 건강에 엄청난 관심을 가졌고, 언제든지 NBA에서 뛸 수 있게 음식을 사거나 운동을 하러 갈 때도 예방 지침을 따른 것이다. 그는 NBA 팀들이 적응력과 즉시 기용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시즌에 저는, 팀에 들어가서 승리를 도울 선수가 되지 못하면 그들이 바로 대체자를 찾을 걸 알고 있었죠. 비즈니스긴 하지만, 확실히 냉정하긴 하죠." 홀리스-제퍼슨이 말했다.
이번 시즌 NBA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제한들은 리그의 모든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들의 잠재력을 보여줄 기회가 평소보다 적었던 - 짧은 오프시즌, 제한적인 FA,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G리그로 인해 - 리그 변두리에 있던 선수들에게는, 10일 계약의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되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과정이 더 큰 문제였다.
"솔직히 말해서, X같았어요." 이번 시즌 세 번의 10일 계약을 맺었고, 현재는 디트로이트에서 뛰고 있는 2년차 선수 타일러 쿡이 지난 주 전화통화에서 한 말이다. "원래도 정신 없었지만, 이번 반 년 동안은 모두에게 상황이 미쳐 돌아가는 시기에요."
지난 15년간, 한 시즌 동안 평균적으로 51번의 10일 계약이 체결되었었다. 일반적으로, 20-40 퍼센트 정도만의 계약이 잔여 시즌 보장 계약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올해는 54번의 10일 계약이 체결되었지만, 오직 9퍼센트만이 잔여 시즌 보장 계약으로 전환되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팀들은 어느 때보다 스쿼드의 유동성을 중요시하고 있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계약을 한 선수들에게 미래를 맡기려 하지 않는다. 이는 선수들의 단기적인 고용 안정성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플레이오프에서 뛰고, 다음 시즌을 위해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들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이번 시즌은] 좀 더 이상해졌죠. G리그가 없잖아요. G리그 버블은 고작 몇 주동안 진행됐으니깐, 선수들은 그냥 놀고 있다가 어떤 선수가 계약했다는 소식이 뜨면 이렇게 생각하는거죠. "잠시만, 이 친구 안 뛰고 있었나?" 한 에이전트의 말이다.
3월에 단 15게임으로만 치뤄졌던, 미니 G리그 버블은, 리그 변두리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그들의 재능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하지만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모든 경기, 모든 포제션에 압박과 무게감이 더해졌다. 그리고 18명의 로스터에 들지 못한 선수들은 NBA 팀들의 레이더 안에 들어갈 각자의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쿡 같은 선수에게는 버블에서 기회를 잡는 것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었고, 이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쿡은 2월 말에 브루클린으로부터의 연락을 받았고, 팀에 합류하기 위해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집에서 브루클린으로 곧바로 날아갔다. 하지만 합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쿡은 이 팀은 장기적인 선택지가 될 수 없음을 느꼈다. 네츠는 로스터에 빅맨을 보강하기 위해 그리핀을 영입할 예정이였고, 10일 뒤에 쿡은 집으로 돌아가 다른 팀의 연락을 기다렸다.
"프로토콜을 지키기 위해서, 저는 대기하던 시간 동안 집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었죠. 그런 식으로 저는 준비 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연락이 오면 바로 달려갈 수 있었어요." 쿡이 말했다.
그리즐리스가 1월 초에 부상으로 인해 대체 선수를 필요로 할 때, 그들은 30살의 팀 프레지어에게 연락했고 10일 계약을 체결했다. 프레지어는 휴스턴에서 멤피스로 곧장 달려갔고, 그 곳에서 그는 NBA 프로토콜에 따라 10일 계약이 진행되기 전, 6일 동안의 격리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프레지어는 어떤 것이든 할 의향이 있었다. 오프시즌의 짧았던 FA 기간이 지나고 미계약 상태로 남게 되자, 프레지어는 실망했다. 하지만 그는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고, 팀들의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그를 위한 새로운 루틴을 만들었다.
그는 훈련과 워크 아웃을 진행했던 피닉스에 거처를 마련했고 - 코로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족과 멀어지는 조치였다 - 찰나의 순간에 대비했다. 프레지어의 삶에서 힘든 시기였다: 격리는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였고, 그가 뛰고 싶어했던 NBA 게임을 밤마다 보는 것도 그를 도와주진 못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그의 목표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그 기간 동안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죠. 정신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른 할 일들을 찾아봐야 했어요.. 한 번도 안해봤던 하이킹을 좀 했었는데, 정신이 맑아지고 도움이 되더라고요."
프레지어가 말했듯이, 이런 우울한 나날들은 기다리는 과정의 일부분일 뿐이다. 특히 보장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페이스를 조절하거나 가족과 줌으로 대화하는 것은 하루하루 넘어야 하는 장애물들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10일 계약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이뤄낼 수 있는건 얼마나 될까?
팀들은 프레지어나 홀리스-제퍼슨 같은 10일 계약을 맺은 선수들에게는 경기에 나서더라도 아주 적은 출장시간만을 부여하고, 이는 그들이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압박감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또한 그들은 팀들이 전술과 플레이 콜들에 사용하는 용어들에 친숙해지는데 오직 10일의 시간 밖에 부여받지 못한다. 그들은 벤치에서 기운을 불어 넣어주고, 엄청난 워크 에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하는 연습 상대가 되어줘야 한다.
"처음에는 무서웠어요. 흥분과 긴장이라는 단계로 구성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죠. 하지만 곧 10일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10일 동안 실력을 보여줘야 되고, 팀의 일원임을 보여줘야 해요."
실수에 대한 용납 범위는 이미 적지만, (브루클린 시절) 쿡이나 (멤피스의 첫 번째 계약 동안의) 프레지어는 자신의 행동들과는 상관 없이, 이미 계약은 종종 처음부터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몇 명의 선수들은 10일 계약 동안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끌어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새크라멘토와 뉴욕과 10일 계약을 맺었고, 지난 주에 닉스와 잔여 시즌 보장 계약을 맺은 노벨 펠을 생각해보라. 네츠는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명의 선수들을 10일 계약으로 데려왔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그들의 전술에 맞는 선수 몇 명을 찾아 낼 수 있었다.
네츠는 앨리제 존슨에게 잔여 시즌 보장 계약을 주었으며 CSKA 모스크바에서 포인트 가드 마이크 제임스를 데려왔다. 러시아 클럽은 제임스가 계약을 파기하는 것을 허락해주었으며, 이는 네츠가 두 번째 10일 계약을 통해 제임스를 데리고 있을 것임을 암시하며, 어쩌면 잔여 시즌 보장 계약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단기계약을 맺는 모든 선수들에게, 잔여 시즌 보장 계약은 그들이 절실히 얻고 싶어하는 대상이다.
쿡은 우연을 거의 믿지 않았었다. 쿡은 그가 첫번째로 NBA에서 뛰었던 팀인 덴버 원정을 갔을 때, 디트로이트와 두 번째 10일 계약을 맺고 있던 상황이었다. 원정 기간 동안, 디트로이트 직원은 쿡을 방으로 불러 그에게 소식을 전달해주었다: 그들이 잔여 시즌 계약을 보장해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계약은 이번 시즌 이후에는 보장되지 않지만, 이러한 사실은 쿡이 디트로이트의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할 수 있고, 그가 만들어 낸 그의 긍정적인 평판을 계속해서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미래에 대한 확신 같은게 없었어요. 그래서 그들이 저를 필요로 하고, 저에 대해 투자를 했다는 사실을 듣는 건 너무나 신나는 일이죠." 쿡이 말했다.
쿡이나 비슷하게 10일 계약을 맺은 동료 오셰 브리셋같은 선수들은 G리그나 10일 계약을 통해서 NBA에 입성한 언드래프티 출신 선수들이고, 이는 그들과 홀리스 제퍼슨, 프레지어, 심지어 드마커스 커즌스(두번의 10일 계약 이후 클리퍼스와 잔여 시즌 계약을 맺었다)같은 선수들을 다른 카테고리에 위치하게 만든다.
"하루하루가 오디션이에요. 제가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모든 시선이 저한테 쏠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브리셋이 지난 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브리솃이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인디애나와 두 번째 10일 계약을 체결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다음에는 잭팟이 찾아왔다: 3년 3.8m 계약. 이번 시즌 이후는 보장되지 않은 계약이지만, 이는 디트로이트가 쿡에게 투자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인디애나도 브리셋을 믿어보겠다는 하나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레지어는 멤피스와의 두 번째 10일 계약을 맺었고, 로스터에 빈 자리가 있다는 사실이 그의 잔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믿었다. 그는 이미 팀의 시스템, 전술, 직원들과 친숙해졌으며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졌음을 알았다. 토요일에, 멤피스는 잔여 시즌 보장 계약을 제시하면서 그가 성공했음을 알려주었다.
"쉽지 않았죠. 하지만 뭔가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희생을 해야하죠. 특히 이번 시즌은 더욱 그렇죠. 마음 속에 마지막 목표를 가지고 이런 희생들을 해야만 하죠." 프레지어가 계약 이후 몇 시간 뒤에 한 말이다.
프레지어는 그가 멤피스에서 남은 기간 동안 뛰는 것을 보장받았음에도, 멤피스에 도착한 이후로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이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프레지어 같은 베테랑 저니맨에게 '정착'이라는 단어는 판타지에 가깝다. 잔여 시즌 보장 계약에 대한 기약 없이, 이번 주에 두 번째 10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 놓인 홀리스-제퍼슨에게도 마찬가지다.
"만족 못하죠. 저는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았어'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직도 10일 계약을 맺고 있다는 거 아시잖아요?" 제퍼슨이 말했다.
출처, The Ringer, <The Harsh Realities of 10-Day-Contract Life in the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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