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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전에서 보여준 라멜로 볼의 공격 장면들

NBA

by IN-N-OUT 2021. 2. 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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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핫한 모습을 보이던 샬럿은 유타 재즈 원정에서 3쿼터까지는 비등비등한 경기를 보여줬으나, 4쿼터 초반 유타의 3점 폭격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가비지 패배를 당한다. 하지만 경기가 급격하게 유타의 흐름으로 넘어가기 전 샬럿이 보여준 모습은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를 노려볼 수 있을법한 경기력이었고,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선수는 라멜로 볼이었다. 자신의 장점도 보여줬고, 개선이 필요한 모습도 보여줬는데 유타 전에서의 라멜로 볼의 공격력에 대한 감상평을 써보고자 한다.

 

타고난 패싱 감각과 2대2 게임

 

오늘 경기에서 어시스트 개수는 4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라멜로의 패서로써의 역량은 충분히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시야가 넒어 오픈 상황에 놓인 팀원에게 패스를 전달하고, 2대2 상황에서는 롤맨이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알맞은 타이밍에 패스를 공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픽앤롤 상황에서 워싱턴이 들어갈 수 있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페이버스를 끌어내고, 프레셔가 미리 오기 전에 페이버스의 키를 넘기는 패스를 제공해서 완벽한 찬스를 만든다.

 

 

똑같이 파트너는 워싱턴이다. 로이스 오닐이 파이트 스루 이후 프레셔를 잘 가해줬고 페이버스도 괜찮은 포지셔닝을 보여줬지만 두 명 사이로 절묘한 바운드 패스를 집어넣었고 이번에도 자유투를 이끌어낸다.

 

 

롤맨 워싱턴을 수비하던 보그다노비치가 라멜로의 진로를 잘 막아줬고 골밑에는 고베어가 버티고 있었기에 워싱턴에게 패스를 전달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미리 코너에 빠져있던 젤러를 발견하고 패스를 찔러준다. 비록 슛은 안 들어갔지만 덕분에 헤이워드의 풋백 득점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공중에서 팔을 피하며 던져야 하는 난이도 높은 패스였지만 이를 성공시키는 모습이다.

 

트랜지션 게임

 

형인 론조 볼도 트랜지션 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인데 라멜로도 이런 특성을 물려받았다. 동포지션 대비 좋은 리바운더이고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수비수 입장에서는 생각할 것이 많아진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림어택, 혹은 시야를 활용한 어시스트 모두 가능하다.

 

 

리바운드 이후 수비진이 정돈되지 않은 틈을 노려서 빠른 퍼스트 스텝으로 잉글스를 제친 후 가볍게 레이업으로 마무리한다. 비욤보의 실링 스크린도 눈에 띄는데 트랜지션 상황에서 샬럿 빅맨들은 이런 실링 스크린을 자주 서줬고 라멜로도 비슷한 장면을 여러번 만들어냈다.

 

 

역시 트랜지션 상황에서 돌파하는 척하면서 페이버스를 골밑으로 유도한 뒤 페이버스가 맡아야할 브리지스에게 패스, 와이드 오픈 3점을 만들어낸다. 

 

퀵니스 & 드리블 스킬

 

6-7이라는 신장에도 불구하고 빠른 퍼스트 스텝을 가지고 있어서 수비수 한 명 정도는 가볍게 제칠 수 있는 퀵니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드리블의 템포를 조절하며 림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수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빠른 스텝을 가져가 마크맨이였던 잉글스를 가볍게 제치고, 수비가 헬프를 오기 전에 재빠르게 골밑 레이업을 성공시킨다. 잉글스의 스피드가 느린 편에 속하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 봐도 인상적인 스피드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마이크 콘리지만, 라멜로는 드리블의 템포 조절과 피지컬의 우위를 적당히 활용해 림에 접근하고 리버스 레이업으로 마무리한다.

 

19세의 나이에 비하면 정말 높은 공격 완성도를 지닌 선수지만, 단점도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슈팅의 불안정성

 

성공률 자체는 괜찮게 나오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슛 릴리즈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고 릴리즈 포인트가 낮은 편이다. 풀업 점퍼를 던지기에는 부적합한 슛 폼이고, 수비수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있지 않다면 슈팅을 시도하는 것도 힘들다. 

 

 

슈팅의 의도 자체는 좋았으나, 콘리가 타이트하게 마크를 가져가고 있었고 적극적으로 컨테스트에 들어가자 슛 궤적이 완전히 흐트러진 모습이다.

 

실제 통계를 봐도, 와이드 오픈 3점의 경기당 시도 갯수는 2.7개, 오픈 3점은 2.3개인데 비해 타이트 상황에서의 3점은 0.2개에 그치고 있고, 메이드 시킨건 하나도 없다. 장기적으로 슛폼의 교정이 필요해 보인다.

 

완성되지 않은 피지컬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림까지 접근하는 과정에는 흠잡을 데가 없으나, 골밑에서 마무리하는 능력은 그에 비하면 떨어진다. 아직 몸이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골밑에서 컨택이 강하게 들어오면 버텨내지 못하고 야투를 놓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로이스 오닐이 상대로 돌파는 잘해놓고도 페이버스가 수직으로 뜨며 막아내자 공을 손에서 놓치며 레이업을 마무리하지 못한다. 

 

 

이번에는 콘리 상대로 비슷한 장면이다. 페이버스는 센터니 그렇다고 쳐도, 콘리는 라멜로보다 15cm 이상 작은 선수이다. 피지컬은 우수하지만, 컨택이 들어오자 레이업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하는 모습은 아직 근력적인 면에서 발전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도 볼 수 있다.

 

한 경기만으로 모든걸 판단할 수 없지만, 가지고 있는 재능은 정말 유니크하다고 느꼈고 단점만 개선된다면 올스타 레벨의 선수로의 발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라멜로 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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