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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는 NBA의 수익 창출 노력을 계속 비판하고 있다. 왜 그럴까?

NBA

by IN-N-OUT 2021. 5. 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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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의 존 홀린저는 르브론의 "이딴 걸(플레이-인 토너먼트)를 만들어 낸 사람은 해고되어야 된다" 라는 발언에 반박하여,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옹호하는 멋진 기사를 썼었다.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플레이-인 토너먼트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고, 르브론은 그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분명히 있지만, 이러한 반대 의견은 최근의 이상한 흐름과 정확히 부합한다: 르브론 제임스는 비즈니스를 이어나가려는 리그의 응급조치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하고 있다. 

 

기억해 둘 것은, 플레이-인 토너먼트는 낭만적인 개념은 아니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돈이 흘러 넘치던 종목에서 채택된 제도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준-플레이오프는 리그가 중지되고 경기가 취소된 이후 리그의 중계 방송사들에게 제안된 제도이다. 이 방송국들은 NBA에 계속해서 7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결정하였고, 그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막대한 손해의 결과로 초조해져서, 계약을 파기하는 시도를 할 위험을 방지하였다. 이는 디즈니와 터너가 변호사를 불러서 계약을 파기하려고 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리그는 방송국들이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만족시켜야 하며, 이러한 선의가 1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다음 중계권 계약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당신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잠재적 수익은 미래의 현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훗날의 백억 달러를 확보해두는 것은 현재의 대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르브론이 이런 맥락을 이해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이해했다면 그가 이런 점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 NBA의 응급 조치들에 대한 그의 불신은 처음부터 미묘한 느낌이 있었다. 오프시즌부터 안 좋은 징조들이 있었는데, 만약 NBA가 12월에 개막한다면 첫 달에 르브론이 뛰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대니 그린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었다. 방송국들을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12월 개막 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자, 르브론은 파이널까지의 긴 여정 이후 짧은 오프시즌을 보내야 했던 것에 대해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며, 이 뉴스를 듣고 난 뒤의 그의 반응은 "Oh shit"이었다. 그러고 나서, 올스타 게임이 다가오자 르브론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보였고, 올스타전을 "모욕적인 처사"로 표현하며, 그가 올스타전에 대해 "에너지가 없고, 흥분감도 없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르브론의 발언들은 그가 NBA 선수협회 부회장으로 4년 동안 재직했음을 감안하면 믿기 힘든 발언들이다. 올스타 게임을 하는 "이유"에 대한 확실한 대답은 "엄청난 수익"이며, 한 명이 의사결정 과정과 연관된 리스크에 대해 어떻게 여기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올스타 게임에 반기를 든 건 르브론 뿐만이 아니다. 미디어 일부에서도 애틀랜타에서의 올스타전이 팬데믹 상황을 고려한다면 너무 위험한 결정이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올스타전은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TNT는 이번 시즌 NBA 정규시즌의 어떤 경기보다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이에 대한 보답을 받을 수 있었다. 비록 최근의 올스타전 중에서는 가장 적은 수의 시청자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인 토너먼트가 시작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르브론은 또 불만을 내비치고 있는데, 레이커스가 7번 시드로 내려간다면 그에게는 큰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르브론은 지금까지 이런 개혁안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또다시 직전에 와서야 짜증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가, 르브론 자신이 반대를 표명할 권리를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일수도 있다. 리그에서 그보다 성공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버블 안에서 사회와 격리되는 동안, 주어진 상황을 해결하면서 우승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이런 짧은 오프시즌 이후 시즌을 치뤄야 했던 선수는 아무도 없다. 만약 르브론이 과도한 스케줄에 지치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라면, 작년에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던 우리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

 

하지만, 리그는 명백히 외부 환경에 의한 위험에 처해있고, 어려웠던 기간 동안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절박함이 느껴지는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하였다. 팬들에게 전달하는 르브론 제임스의, 계속해서 빈도가 잦아지는, 공식적인 메시지는, "난 이거 하기 싫어."이다. 1990년대의 슬로건인 "난 농구를 사랑해요!"랑은 차이가 있다. 

 

제임스는 그의 방식으로 자기 자신과 농구라는 종목을 대표하고 있고,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러한 권리를 얻어냈다. 동시에, 리그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그의 입지와, 위기에 처해있는 리그의 상황을 고려하면 부적절한 발언들이다. 팬들은 채널을 돌리라는 말을 듣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열정은 전염적이다. 열정이 빠지는 과정도 전염적이다.

 

NBA on ABC의 시청률

 

ABC가 중계한 NBA 경기의 시청률이 공식적으로 집계되었고, 결과는 다음과 같다: Showbuzz에 따르면, 2020-21 시즌의 평균 시청자 수는 266만명이였는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의 295만명보다 10퍼센트가 줄어들었다. 이는 NBA 전국 중계 경기 시청자 수가 조던 시대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2011-2012 단축 시즌보다 51퍼센트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주의해서 봐야할 점들이 있고, 맥락도 감안해야 한다. 이번 시즌은 팬들의 입장이 불규칙적으로 허용되었던 팬데믹 시즌이였다. 모든 메이저 스포츠가 타격을 입었다. 르브론의 불만들을 떠나서, 이번 시즌 팬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존재한다. 또한, 우리는 아직 케이블이나 로컬 네트워크의 시청자 수를 알지 못한다. 이런 것들이 정리되면, NBA 시청률의 전체적인 그림이 명확해질 것이다.

 

동시에, 이번 시즌의 수치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한 NBA의 위치를 말해주기도 한다. Sports Media Watch는 팬데믹 기간에 진행된 스포츠 경기 중 풋볼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경기 Top-10 리스트를 발표했는데, NBA는 그 안에 존재하지 않았다. NBA가 미국에서 두번째로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대다수의 인식을 고려하면 예상치 못한 일이다.

 

만약 우리가 NBA와 풋볼을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크게 보일 것이다. NFL 경기를 중계하는 핵심 방송사는 FOX인데, 지난 시즌 오후에 열렸던 17번의 정규 시즌 경기를 중계하면서 2360만명의 평균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이는 NBA 경기의 시청자 수보다 2100만명이 많은 수치이다. 그래서 필자는 NBA가 중계권료를 시즌당 77억 달러로 올릴 거라는 기사를 읽고 난 이후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NFL의 중계권료 계약 규모는 시즌당 90억 달러에서 100억달러 사이의 금액이며, 이쯤에서 두 리그 간의 인기 차이를 살펴보자. 당연히, NBA는 방송국들에게 더 많은 경기를 제공해 줄 수 있지만, 시청자 수 차이는 대충 봐도 어마어마하다. ABC에서 중계된 NBA 15경기의 시청자 수를 합치면, 4030만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Fox에서 중계된 17번의 NFL 오후 경기를 합치면 4억 120만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NBA가 NFL 중계권 금액의 85퍼센트를 얻을 수 있겠는가?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

 

디즈니 레버리지 VS NBA 레버리지

 

ESPN이 커리 VS 자이언을 하나의 마블 광고로 만드는 것 같은 케이스들을 보면, NBA가 NFL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필자의 생각은 더 확고해진다. 이 실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필자의 생각은 "What the hell was that?"이었다. 이는 현재의 레버리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현재의 디즈니는 NBA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NBA는 디즈니가 원하는 것을 따라야만 한다.

 

물론 NBA도 그들만의 레버리지를 갖고 있긴 하다. 앞서 언급했던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긴 하지만, NBA는 여전히 메이저 스포츠이고, 세계 정복을 위한 디즈니의 플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NFL, MLB, SEC(역주: 대학 풋볼의 전통적 강호 컨퍼런스), UFC의 TV 중계권을 확보한 이후, 미키 마우스는 이전에 없었던 방식으로 스포츠 세계를 지배하기 직전이다. 디즈니 입장에서는, NBA가 마지막 인피니티 스톤인 셈이다. 당신이라면 마지막 인피니티 스톤에 많은 돈을 지불하겠는가? 당연히 그럴 것이다. 어떤 슈퍼히어로 한 명이 자신을 짜증하게 나는 요소를 '모욕적'이라고 말하는 걸 계속해서 들어야 한다고 해도 말이다.

 

출처, The Athletic, <LeBron James keeps criticizing the NBA’s best efforts to make money. Why? Plus, NBA on ABC TV ra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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