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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 매닝: 역대급 리쿠르팅 레이스

NFL

by IN-N-OUT 2021. 6. 2.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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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Archie) 매닝의 손자이자, 쿠퍼 매닝의 아들, 일라이와 페이튼 매닝의 조카인 아치(Arch) 매닝이 LSU가 매년 주최하는 7-on-7 패싱 캠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9년 6월의 어느 여름날이였다. 루이지애나의 고등학교 탑 유망주들이면 반드시 거쳐가는 단계지만, 그 날 캠프에서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었고, 모두가 그걸 느꼈다.

 

미국 최고의 쿼터백 명문가의 귀공자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아치가 뉴먼 고등학교의 스타팅 쿼터백으로써 처음 경기를 뛰던 날에, 폰데로사의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떠다녔다. 스로우는 환상적이었다. 폼은 교과서적이었다. Arch가 Archie의 러닝 스킬, 쿠퍼의 운동능력, 일라이의 침착함, 페이튼의 지능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토탈 패키지임을 알아보는 것은 NFL의 코치나 리쿠르팅 코디네이터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매닝의 가족들이 사이드라인의 골프 카트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많은 LSU 코치들과 스태프들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LSU의 헤드 코치 에드 오게론은 Archie와 잡담을 주고받았다. 당시 패싱 게임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었던 조 브래디는 쿠퍼와 이야기를 나눴다.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스티브 엔스밍어와 러닝백 코치 미키 조셉은 아치의 엄마인 엘렌을 찾아갔다. 당시에는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가 아니었던 조 버로우는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잠깐 들렀다.

 

LSU 팀원들이 줄지어서 환영의 인사를 보낸 것은, 최근 몇십년의 기간 동안 가장 촉망받는 쿼터백 유망주인 아치를 데려가기 위한 (비공식적인) 리쿠르팅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아직 9학년이 되지 않았고, 헬멧에 눌리던 호리호리한 몸매, 14살 소년의 프레임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모두가 - 심지어 아치도 - "The Courting of Marcus Dupree" (역주: 1982년 러닝백 마커스 듀프리를 두고 메이저 대학들이 펼쳤던 치열했던 리쿠르팅 경쟁) 이후로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쿠르팅 레이스가 시작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리쿠르팅이란 게 시작될걸 알았던게 그때였죠." 매닝이 5월 중순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2년이 지난 지금, 2023 클래스의 최고 쿼터백 유망주이자 풋볼 명가의 장손으로써, 매닝은 대학 풋볼 역사상 가장 치열한 리쿠르팅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는 6-4, 200 파운드의 체격을 가진 슈퍼스타로 성장했고, 뉴먼에서 유명한 삼촌들에 의해 세워진 패싱 기록들을 갈아 치우고 있으며, 절대 놓쳐서는 안될 유망주가 되었다.

 

매닝의 리쿠르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떤 점일까?

 

예상되는 승자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메이저 대학들 - 앨러배마, 클렘슨, 조지아, LSU, 노스 캐롤라이나, 노터 데임, 오하이오 스테잇, 스탠포드, 텍사스, 버지니아, 기타 등등 - 에게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져 있다.

 

매닝의 말이다: "전 모두에게 열려있어요."


대학 풋볼의 세계에서 아치의 리쿠르팅은 매닝 가문이라는 브랜드만으로도 화제의 중심이 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성장 과정 속에 있었던 가족의 세심한 관리, 코로나로 뒤덮인 뉴스들,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아치의 성향은 쟁탈전의 스릴을 더해준다. 

 

"여기 대학 하나가 더 있네요: 노터 데임." 뉴먼의 코치 넬슨 스튜어트가 최근 진행됐던 인터뷰 도중 휴대전화 화면에 뜬 문자 메시지를 가르키면서 한 말이다. "모두가 그를 보고 싶어해요. 오늘도 5개 대학한테 연락을 받았어요: 제발 좀 끼워달라고요. 선택지가 너무 많아요."

 

매닝의 리쿠르팅 과정에서 문지기 역할을 맡게 된 스튜어트는 매일 수많은 전화 통화, 문자 메시지, 인터뷰 요청을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의 생활은 세 가지 요소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그의 가족, 풋볼 팀 그리고 매닝. 그리고 앞의 순서대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툴레인 대학에서 워크온 라인맨으로 뛰었던 스튜어트는 엘리트 유망주의 리쿠르팅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오델 베컴 주니어를 코칭했고, 뉴먼에서 뛰던 시절 페이튼 매닝의 팀메이트였다. 뉴먼에서 16년 동안 코칭 생활을 하면서, 스튜어트는 여러 명의 선수들을 디비전 I 학교들로 보냈다. 하지만 매닝의 리쿠르팅은 "제가 여태까지 했던 거랑은 비교가 안돼요." 그의 말이다.

 

매닝 레이스에 계속 참여하기 위해서, 코치들은 점심 시간과 해 질 무렵에는 스케줄을 잡지 않는 스튜어트를 반드시 거쳐가야만 한다. 그는 명성이 높은 코치들과의 만남 약속을 잡는데 이미 도가 텄으며, 그러한 코치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맥 브라운(노스 캐롤라이나); 브라이언 켈리(노터 데임); 레인 키핀(올 미스); 에드 오게론; 닉 세이번(앨러배마); 스티브 사키시안(텍사스); 데이비드 쇼(스탠포드); 커비 스마트(조지아); 다보 스위니(클렘슨)

 

"우리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있고, 매닝 가문이라는 명성은 모두가 그런 과정을 존중하게 만들어주죠. 우리는 그가 계속해서 노출되는 걸 막고 싶어요. 아직 16살 소년이니까요." 스튜어트의 말이다.

 

스튜어트는 최근 새로운 휴대폰을 장만해야만 했다. 그는 그의 사무실에서 페이스타임 콜을 받는 시간을 8분에서 10분 정도로 제한했다. 시간이 좀 더 소요되는 비디오 회의는 저녁에 진행되며, 장소는 매닝의 집이다.

 

지난 시즌부터 리쿠르팅 과정이 시작되었을 때, 쿠퍼는 스튜어트에게 "1970년대의 리쿠르팅처럼 만들 수 있겠냐고" 물어봤었다. 그들이 고등학교 유망주였을 때와 비교하면 리쿠르팅 과정은 상당히 많이 바뀌었고, 그들은 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하였다. 그들은 아치의 언론 접촉을 제한하였고, 극소수의 코치들에게만 그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매닝을 향한 장학금 오퍼 소식이 소셜 미디어에 돌아다녔을 때에도, 트위터를 하지 않고 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 비공개 인스타그램 계정만을 가지고 있는 매닝에게는 닿지 못하였다.

 

"가끔씩 어린 친구들에게 그런 오퍼들은 가죽 재킷에 붙은 패치와 같이 여겨져서, 그런 것들을 계속해서 신경쓰게 되죠. 아치는 그러지 않아요. 아치 정도 레벨에 있는 선수가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전미를 다 뒤져봐도 없을거에요. 그는 앞으로 돌아갈 상황에 대해 모든 걸 알아야 하는 어린 아이가 아니에요. 80년대 운동 선수 같다고나 할까요. 물론 긍정적으로 말이죠." 스튜어트가 말한다.

 


아치 매닝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그의 스토리가 어디서 시작했는지를 알면 도움이 될 것이다.

 

매닝 가문의 명성과 커넥션은 그에게 역사상 어느 쿼터백보다 좋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주었으며, 그의 대부분의 동료들이 상상만 해야 하는 것들을 현실에서 누릴 수 있게 해주었다.

 

주에서 가장 유명한 풋볼 가문의 일원들 중 그 누구도 LSU로 진학하지 않았다는 점은 골수 타이거스 팬들에게는 오랜 기간 동안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이었다.

 

"루이지애나 풋볼 역사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점은, 플래그십 대학이 하나 밖에 없는 주에 명예의 전당급 선수들을 배출한 가문이 있다는 것과, 그 중 아무도 그 대학을 다니지 않았다는거죠." 전 LSU 센터이자, 배턴 루즈의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인 T-Bob Hebert의 말이다.

 

그 중의 일부는 매닝의 모교에 의해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매닝이 다니는 학교는 5-스타 풋볼 유망주보다 전국적인 석학을 더 많이 배출해내는 학교로 잘 알려져있다.

 

뉴먼 스쿨은 오랜 기간 동안 뉴올리언스의 부유한, 상류층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로 자리 매김해왔으며, 루이지애나의 최상위 사립 학교로 널리 여겨지고 있다. 졸업생으로는 기자 왈터 이삭슨, 작가 마이클 루이스와 배우 브라이언 바트 등이 있으며, 평균 학비는 매년 2만 5천달러에 달한다. 드류 브리스가 세인츠에서 뛸 때 그의 자녀들이 이 학교를 다녔고, 자이언 윌리엄슨의 동생, 노아도 이 학교에 등록하였다. 

 

뉴먼의 졸업생들은 보통 아이비 리그 학교나 사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로 진학한다. 최근 4년 동안 학교를 졸업한 졸업생 343명 중에 13퍼센트만이 루이지애나에 남는 것을 택했다.

 

학교의 오랜 역사 동안, 오직 두 명의 뉴먼 졸업생만이 LSU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와이드 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와 디펜시브 백 로니 빈슨.

 

사실, LSU는 매닝 가문의 선수를 데려오는데 적극적으로 나선 적이 없었다. 페이튼은 마지막 학년에 비공식적으로 배턴 루즈를 방문하긴 했지만 같은 주 출신의 쿼터백 유망주 조쉬 부티가 타이거스로 커밋한 이후에는 LSU를 그의 리스트에서 지워버렸다. 페이튼은 올 미스, 플로리다, 미시건 대신 테네시를 선택했다.

 

일라이는 LSU를 방문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버지니아, 텍사스를 거르고 올 미스를 선택했으며 타이거스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아치는 1967년 미시시피 주의 드류 지역의 학교를 졸업하였을 때 LSU로부터 장학금 오퍼를 받지 못하였다. 그가 고려했던 세 개의 학교는 올 미스, 미시시피 스테잇, 그리고 툴레인이였다.

 

하지만 그 때는 구식의 공격 전술과 수비적인 마인드를 가진 코치들이 LSU의 지휘봉을 잡았던 시기였다. 페이튼과 일라이가 뉴먼에서 뛰었을 때의 LSU와 지금의 LSU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2020 NFL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버로우와 브래디는 팀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고, 쿼터백 유망주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했다.

 

"지금은 믿을 수 있는 쿼터백 양성소가 되었죠." 247 스포츠에서 LSU를 커버하는 빌리 임바디의 말이다. "10년전만 해도 이런 선수들을 발굴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만약 당신이 쿼터백이라면, 이런 학교의 공격 스킴 안에서 뛰고 싶겠죠."

 

아치 매닝에 대한 LSU의 접근법은 분명하다: 올인. 오게론은 첫 날부터 리쿠르팅 과정을 개인적으로 감독하고 있었다. 그는 2019 내셔널 챔피언십 우승 이후 뉴먼을 방문하였고, 아치가 직접 만난 첫 번째 헤드 코치이기도 하다. 새로운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제이크 피츠는 정기적인 줌 통화를 통해 매닝과 좋은 관계를 형성했으며 많은 타이거스 스태프들도 계속 관여하고 있다.

 

또한, 타이거스는 이미 아치의 친한 친구이자, 한 학년 위의 팀메이트인 두 명의 선수의 커밋을 받아냈다: 오펜시브 라인맨 보 보데론과 와이드 리시버 AJ 존슨. 보데론은 뉴먼의 스타팅 레프트 태클이고 LSU와 NFL에서 라인맨으로 뛰었던 벤 보데론의 아들이며, 프로그램에 있어서 좋은 전력보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존슨은, 매닝 가문의 집에 자주 초대되는 손님이다. 아치의 베스트 프랜드인, 뉴먼의 타이트 엔드 윌 랜들도 LSU의 주시 대상이다. 

 

만약 브래디가 아직 LSU에 있었다면, 매닝 레이스는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 매닝은 브래디를 오펜스 "천재"라고 부르지만, 브래디는 한 시즌만에 NFL로 떠나버렸다. 그래서 LSU는 차선책을 실행하였다: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브래디와 한솥밥을 먹은 두 명의 오펜시브 어시스턴트들인 피츠와 DJ 맨거스를 고용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보나 상징적으로 보나, 오게론이 매닝을 데리고 올 수만 있다면 큰 승리가 될 거에요. 루이지애나 풋볼 최고 명가의 일원을 LSU로 데려오는 건 프로그램의 위상도 크게 높여줄 수 있을겁니다." 허버트의 말이다.

 

이번 시즌 피츠와 맨거스의 지휘하에 타이거스의 오펜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지에 따라 LSU가 매닝을 데려올 확률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배턴 루즈의 많은 사람들은 LSU가 리쿠르팅에 참여한 것이 단지 '보여주기 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매닝 가문이 그 동안 보여주었던 LSU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오게론이 올 미스의 헤드코치로 있으면서 보여줬던 끔찍한 모습이 타이거스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잠재적 위험 요소들 때문에, LSU 졸업생이자 오랜 서포터인 제임스 카빌은 오게론이 상황을 뒤집고 매닝을 영입하기만 한다면 "SE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올 미스도 매닝의 리쿠르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매닝 일가와의 오랜 인연은 레벨스의 확실한 이점이다. 올 미스는 아치와 일라이의 영구결번을 기리기 위해 여전히 교내 최고 속도를 18마일과 10마일로 제한하고 있고, 매닝 가문은 아직 올 미스에 애정이 남아있다.

 

매닝 쟁탈전에 참여하는 모든 학교들 중, 아치를 제일 잘 알고 있는 곳은 올 미스라고 할 수 있다. 중학생 시절에 그는 올 미스에서 열린 캠프에 참여했고, 그 곳에서 전 레벨스 리시버(이자 현재는 NFL 스타인) AJ 브라운과 DK 맷캘프에게 공을 던졌던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매닝은 여전히 옥스포드에 집이 있으며 경기 날에 자주 방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레벨스는 최종적인 승자가 될 가능성은 낮다. 그들은 몇년 동안 SEC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품위 있는 매닝 가문이 레벨스의 헤드 코치이자, 테네시 대학을 한 시즌만에 매몰차게 버린 것으로 유명한, 다혈질의 레인 키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키핀의 공격 전술 역량은 인정받고 있지만, 그의 고집 센 성격은 매닝 가문에서 오랜 기간 동안 멘토로 활약해 온 데이빗 컷클리프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몇몇 사람들은 그가 매닝가문의 보수적인 관습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다.

 

"올 미스가 아치를 얻는다면 어마어마한 성과를 올리는 거죠. 매닝이라는 이름을 떠나서 아치는 확실한 재능이거든요." 매닝 가문의 오랜 벗이자 미시시피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릭 클리블랜드의 말이다. "아무 날이나 잡아서 올 미스의 메시지 보드를 봐도, 이미 누군가가 그에 대해 얘기를 해놓은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미 팬들은 놀라울 정도로 몰입해 있는 상황이에요. 올 미스가 그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민심은 폭발할 겁니다."

 

또한, 역시 인연이 있는 학교인 테네시도,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후보에 올라와 있다. 볼룬티어스는 최근 10년 동안 4명의 감독을 고용했으며, 최근 4시즌 동안 3번의 루징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낙스빌(역주: 테네시 대학의 소재지)에서 매닝과 인연을 맺었었던 컷클리프는 듀크의 헤드 코치로 재직 중이다.

 

"매닝 가문은 그동안 리더십을 정말 중요시하게 여긴다는 걸 보여줬죠. 그래서 리더십이랑 프로그램의 현 상황에 중점을 둘 거 같아요. 가문과의 연관성보다는요." 전 LSU 러닝백 제이콥 헤스터의 말이다. 

 


매닝의 리쿠르팅 사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6월이다. 대학 풋볼에서 가장 길었던, 리쿠르팅 중단 기간이 6월 1일로 끝나고, 매닝 가문은 한 달 동안 아치의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몇몇 학교들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6월 첫째 주에는 클렘슨을 방문하고, 그 다음 주말에는 SMU와 텍사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마지막 두 주 동안에는 앨러배마와 조지아를 방문한다. 중서부에 있는 노터 데임과 오하이오 스테잇, 서부에 있는 USC도 위시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만약 가능하다면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듀크, 테네시도 방문할 의향이 있다.

 

"그 대학들을 모두 방문하는건 어려워보이지만 일단 시도는 해봐야죠. 아치가 캠퍼스를 둘러보고 분위기를 느끼는게 중요합니다. 어떤 코치가 저한테 말하길, 지금쯤 자기와 아치는 6-7번 정도 만날수도 있었는데 아직 한 번도 못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대학 방문은) 코치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줄 겁니다." 쿠퍼가 말한다.

 

매닝이 클램슨에 캠프를 차리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클렘슨은 매닝과 좋은 관계를 형성했으며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그들은 전국적인 명성이 있으며, 엘리트 쿼터백을 길러낸 경험들이 있고 대학 풋볼에서 가장 열정적인 홈 관중들을 갖고 있기도 하다. 시골에 위치해 있고, 다니기 편한 학교의 캠퍼스도 하나의 셀링 포인트이다.

 

"클렘슨은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보의 지휘 아래 매년 ACC와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경쟁하는 학교에요. 분명히 강력한 후보죠. 자신만의 리쿠르트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매닝 가문의 관심을 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Rivals 리쿠르팅 애널리스트 샘 스피켈먼이 말한다.

 

사실, 스위니의 Mayberry magnetism과 독특한 리쿠르팅 철학은 주목받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매닝 가문과 아주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타이거스는 전학생이나 JuCo 학생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유망주가 16살이 되기 전까지 장학금 오퍼를 보내지 않는다. 그들은 클래스 당 한 명의 쿼터백을 영입해왔다. "그들은 올드 스쿨에 가깝고, 거기에다 계속해서 승리하고 있으니, 꽤 인상적이죠." Archie의 말이다.

 

텍사스 또한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고 잠재적인 후보 중 하나이다. 매닝과 사키시안의 관계는 그가 앨라배마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재직하고 있을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번 봄 줌 통화를 통해 더욱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사키시안의 NFL 경력과 터스칼루사에서 투아 탕오바일로아와 맥 존스를 성장 시켰다는 이력은 중요한 자산이다. 뉴올리언스와 인접한 Forty Acres'의 위치와 오스틴의 느긋한 라이프스타일도 롱혼스에게는 도움이 된다. 텍사스에 커밋한 2023년 클래스 유망주인 루벤 오웬스와 존테이 쿡도 그룹 채팅을 통해 매닝을 리쿠르팅하고 있다.

 

조지아도 무시되어서는 안된다. 불독스는 엘리트 쿼터백을 길러낸 경험이 있으며, NFL 경력을 가진 오펜시브 코디네이터가 있고(토드 몬켄), 오펜시브 라인 코치인 맷 루크는 매닝 가문과 커넥션이 있다. 조지아 헤드 코치인 커비 스마트와 페이튼 매닝은 SEC에서 뛰던 시절부터 쌓아온 오랜 친분이 있다. 또한, 에튼스는 지방에 위치해 있고 미국의 대학 도시들 중 최고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앨라배마를 빼먹는 것만큼 멍청한 짓도 없다.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인 앨러배마는 2023년 클래스의 최우선 목표로 매닝을 선정했다. 세이번,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BOB,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피터 골딩이 주도하는 크림슨 타이드의 코칭 스태프는 매닝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그리고 기타 후보들이다: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노터 데임, SMU, 스탠포드. 만약 매닝이 SEC 이외의 컨퍼런스로 향한다면 이 학교들도 선택지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치의 엄마인 엘런은 버지니아에서 배구팀 선수로 뛰었으며 그의 누나 메이는 이번 가을 버지니아에 입학할 예정이다. 버지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고 있으며 이미 매닝의 베스트 프렌드인 랜들에게 장학금 오퍼를 넣었다. 뉴올리언스 토박이이자, 스페셜 팀 코디네이터 리키 브럼필드는 매닝의 리쿠르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맥 브라운은 툴레인의 헤드 코치로 재직할 때부터 매닝 가문과 알고 지내던 사이였으며 그가 텍사스에 있을 때 일라이를 리쿠르팅 한적도 있다. 그는 대학 풋볼에서 최고의 리쿠르팅 실력을 가지고 있는 감독으로 인정받는다. 타 힐스는 플로리다 스테잇에서 샘 하월, 앨러배마에서 드레이크 매닝을 가져오며 그들의 리쿠르팅 능력과 스타 쿼터백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UNC의 학문적 명성과 목가적 분위기의 캠퍼스는 매닝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비슷하게, 노터 데임과 스탠포드도 역량을 인정받는 헤드 코치, 학문적/스포츠적 명성, 미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아치는 지금 오픈 마인드에요. 그는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고,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즐기고 있어요. 그는 오펜스와 시스템이라는 관점에서 그의 선호도를 따져보기 시작할겁니다. 그는 학교와 그 학교의 분위기를 파악할 준비가 되어있어요."


"우리 뭐 하죠?" 목요일 밤 뉴먼의 웅장한 캠퍼스에서 두 시간의 훈련을 마치고 아치가 필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아치는 예정되어 있는 인터뷰가 흔한 일임을 받아들인 것처럼 보였다. 그는 그의 리쿠르팅을 둘러싼 hype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는 돌아가는 상황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캠프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그를 성공적으로 보호해주었다. 스튜어트의 세상에는 돌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매닝은 그 덕분에 평범한 소년의 삶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잘 짜여진 플랜 덕분에, 매닝은 지금까지의 리쿠르팅 과정을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었다. 사실, 매닝 안에 있는 풋볼 너드적인 성향은 매 순간을 즐기게 만들고 있고, 특히 감독들과의 일대일 비디오 미팅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는 삼촌 페이튼의 노트 필기 습관을 몸에 익혔고, 이름과, 우승 타이틀, 재직 기간, 코치들의 공격 철학, 팀의 목표나 문화를 열심히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그는 듣고 배우고 있다.

 

"저는 전국에 있는 위대한 코치들이랑 말하면서 관계를 쌓는 과정을 즐기고 있어요. 정말 대단한 일이죠. 매일 새로운 것들을 들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려 해요." 매닝의 말이다.

 

매닝은 최근 덴버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그와 페이튼은 주말 동안 트레이닝을 하고 필름을 분석했다. Archie는 일대일 "미니캠프"라는 익살스러운 명칭을 붙여주었다. 그는 작년보다 훨씬 두꺼워지고 훤칠해졌는데, 이는 아침마다 퍼스널 트레이너와 진행하는 웨이트의 결과물이다. 매닝 가문의 이름을 딴 학교 체육관에서 몇 야드 떨어진 피크닉 테이블에 앉자, 그의 선명한 삼두근이 러닝셔츠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유망주 랭킹이 계속해서 올라가면서 그는 많은 인터뷰를 하였고, 그래서인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편안함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보이는 자신감은 그가 이제 2학년을 마친 16살이 아니라 대학교 4학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그는 인터뷰어의 눈을 마주보면서 질문에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그는 말 끝마다 남부 억양으로 "Yes, sir. No, sir."를 붙였는데, 매닝 가문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치는 지금 좋은 위치에 있어요. 그냥 고등학교 학생이잖아요. 리크루팅이 그의 삶을 지배하고 있지 않죠." Archie가 말한다.

 

매닝은 그의 위시 리스트에 있는 학교들의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코치, 그들의 성격, 코칭 스태프, 오펜스 스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문적 명성이 있고 분위기가 좋은 캠퍼스를 선호한다. 대화 도중에는 "Fit", "Relationship", "Comfort Level" 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었다. "아직 어느 학교도 방문하지 않아서, 학교들을 둘러보고 분위기를 살펴 보는 것이 너무 기대되요. 아마 전 제가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할 거 같아요." 매닝이 말한다.

 

매닝 가문은 학교 조사에 그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키시안과 그의 오펜스 스킴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애틀랜타 팰컨스 쿼터백 맷 라이언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들 수 있다. NFL 코치와 임원들은 다양한 학교들의 쿼터백의 준비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정보를 모으곤 한다. 이와 비슷하게 아치도, 7월 중순에 열리는 매닝 패싱 아카데미에 카운슬러 자격으로 참가하는 44명의 대학 쿼터백들에게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마일스 브레넌과 맥스 존슨(LSU), 맷 코랄(올 미스), JT 대니얼스(조지아), 샘 하웰(UNC), 케던 슬로비스(USC), DJ 우이아겔레이(클램슨)이 올해의 명단에 있다.

 

"아치는 영리하죠," 쿠퍼의 말이다. "숙제를 제대로 해낼겁니다. 만약 그가 맡은 바를 마친다면 더 이상 비밀은 없을거에요." 

 

아치가 철저한 조사를 했다는 점은 리크루팅 과정과 리스트에 있는 학교들에 관해 필자와 나눈 대화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앨러배마: "세이번 감독님과 두 번 대화했어요. 한 번은 줌이였고, 한 번은 드래프트 때였죠. 둘 다 좋았어요. 보통 저는 침착하게 행동하지만, 그 때는 떨리더라고요."

 

클렘슨: "다보도 좋았어요. 재밌고, 모두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죠. 대화를 한 번 더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버지니아: "버지니아나 SMU도 확실한 고려대상에요. 큰 팀은 확실히 아니지만, 사람들이 좋고, 코치들도 훌륭하고 저의 스피드와 잘 맞는거 같아요. 뭐랄까, 경기장 밖의 삶 같은 것들 말이죠."

 

노스캐롤라이나: "확실히 염두해두고 있죠. 브라운 감독님은 대단한 분이에요."

 

텍사스: "사키시안과 (쿼터백 코치) AJ 밀위가 아주 맘에 들어요. 대단한 코치들이고 올해 어떤 업적을 만들어낼지 기대되네요."

 

LSU: "코치 O(오게론)을 정말 좋아하고, 새로운 코디네이터인 피츠의 팬이에요. 정말 뛰어난 사람들이죠. 코칭 스태프도 훌륭해요.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LSU는 여기서 한 시간 밖에 안 떨어져 있으니깐, 그것도 괜찮죠."

 

 

Q. 존슨과 브랜던 같은 이미 커밋한 팀메이트들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가?

 

A. "저는 AJ나 보와 정말 친하죠. 착한 친구들이고요. 올해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몇 가지 질문들을 물어볼 거에요.

 

Q. 전 LSU 쿼터백 제이미 하워드의 아들인 쿼터백 워커 하워드가 LSU로 커밋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경쟁은 두렵지 않아요. 좋은 선수들이나 좋은 쿼터백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매닝에게는 빠른 결정을 내릴 이유가 없다. 그는 여름까지 학교의 리스트를 10개로 줄이고 싶어하고, 시즌 동안 최대한 많은 경기에 참석하고자 한다. 만약 모든 것이 계획대로 돌아간다면, 그는 내년 봄에 학교를 결정할 것이고, 이는 그가 시니어 시즌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며 팀메이트를 리쿠르팅할 시간을 벌 수 있다.

 

"결국에는, 조화, 관계, 신뢰, 그에게 어떤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가 고려 대상이겠죠." 스튜어트가 말한다.

 

관련된 모든 인물들은 가문의 커넥션이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Archie와 올리비아는 쿠퍼와 페이튼, 일라이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주었고, 쿠퍼도 아치에게 똑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 가족들은 정보를 제공하고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지만, 결정은 아치 혼자의 몫이다.

 

"대학은 제가 가는거지, 부모님이나 코치가 가는게 아니잖아요. 아무도 저한테 압박을 주지 않아요. 제 말은, 제가 원하지 않는다면 대학교에서 풋볼을 하지 않을수도 있다는거죠. 저는 훌륭한 대학교로 가고 싶고, 모든 대학교가 저한테 제공할 수 있는 강점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치의 말이다.

 

"어느 곳도 배제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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