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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널드는 캐롤라이나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NFL

by IN-N-OUT 2021. 6. 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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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3픽으로 지명된 쿼터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그 정도로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얻을 정도로 몰락해버린 프랜차이즈의 운명을 뒤집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 하고, 왜 그 팀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는지에 대한 현실과 맞닥뜨려야 한다. 2018년 뉴욕 제츠에 전체 3번 픽으로 지명된 샘 다널드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번 오프시즌에 2021 2라운드, 6라운드 픽, 2022년 4라운드 픽이라는 대가로 캐롤라이나 팬서스에 트레이드되었다.

 

 2020시즌 다널드는 통계적으로 퇴보한 모습을 보였다. 수치들은 좋지 못했다. Pro Football Focus에 따르면, 클린 포켓에서 다널드가 기록한 yards per attempt(6.4)는 32위에 해당되었다. out-of-structure throw의 yards per attempt(4.5)는 29위였다. under pressure 상황에서의 PFF 패싱 그레이드는 47.8로, 발전하긴 했지만 그래도 고작 19위에 그쳤다.

 

 단순히 수치만을 놓고 보면, 필자는 필름에서 본 다널드의 퍼포먼스보다 훨씬 형편 없는 쿼터백을 상상했다. 다널드는 몇 개의 좋지 않은 플레이들에 대해서는 확실히 책임이 있지만, 끔찍한 오펜시브 라인과 리그 최악의 리시버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제츠는 최근 5시즌 동안 오펜스에서 프로볼러를 배출하지 못했다. 게다가, 전 제츠 헤드 코치 애덤 게이즈는 예상 가능한 인물이였고, 가끔 보면 수비가 그의 플레이콜을 읽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널드는 과감한 성향의 건슬링어이고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그의 어깨를 믿는 경향이 있는데, 아주 작은 공간만 있다고 하더라도 플레이를 가져간다.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은 대학이나 NFL에서 문제가 되어 왔다. 지난 시즌, 다널드는 12게임에서 11개의 인터셉션을 던졌다. 그 중 3개는 리시버가 맨 커버리지를 이겨낼 것이라고 믿으며 던진 패스였지만, 리시버들은 그러지 못하였다. 2개는 스크램블한 뒤 몸을 뒤틀며, 필드의 중앙으로 던지는 플레이에서 나왔다. 다른 3개는 코너 라우트를 타는 리시버에게 가는 패스였지만, 디펜시브 백들이 늦은 타이밍에 딥 드랍하는 것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일어났다.

 

Week 1, 49 seconds remaining in the second quarter, second-and-10

여기서, 제츠는 코너 라우트와 플랫 라우트가 섞인 high/low concept를 가져왔다.

빌스는 pre-snap 상황에서는 single-high 진형을 구축하는 것처럼 위장했다가, 스냅 이후 커버 2 존 디펜스로 전환했다. high/low 패턴을 막는 선수는 코너백이였는데, 천천히 존으로 빠져나갔다. 다널드는 코너백이 느리게 드랍하기 때문에, 코너 라우트를 타는 뒷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다널드가 스로잉 모션을 취하고 있을 때, 코너백은 뒷쪽으로 전속력으로 달려가서 패싱 레인을 막았고, 인터셉트를 기록했다. 이런 종류의 인터셉션이 가장 좋지 않은데, 다널드가 커버리지나 수비수의 위치를 제대로 읽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다널드의 DNA 안에는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성향이 있다. 그는 한 시즌에 5개 이하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는 쿼터백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 과감한 플레이를 하면서 성공한 많은 쿼터백들이 있지만, 다널드는 그의 분별력을 향상시키고 "사전에 정해진" 플레이를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간단한 체크다운 패스(역주: 쿼터백이 수비 진형을 읽은 후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러닝백이나 타이트엔드에게 하는 간단한 패스)를 할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제츠의 오펜시브 라인은 재능과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instant pressure 상황을 만들어냈다. 또한 게이스의 시스템은 다널드에게 알맞은 블리츠 대처법을 제공해주지 못했으며, 다널드는 프레셔 스킴을 읽어내지 못하고, pre-snap 때 조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3번의 인터셉션을 기록해야만 했다.

 

Week 16, 8:35 remaining in the fourth quarter, third-and-5

이 상황에서, 브라운스는 오른쪽에 치우친 프런트를 가져갔기 때문에 다널드는 러닝백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모션시켰고, 측면을 이용하는 패스 컨셉트를 이용할 수 있게 오디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스냅 이후, 수비는 두 명의 선수를 박스에서 오른쪽으로 드랍시켰으며, 플랫 라우트를 타는 러닝백을 쉽게 커버하였다. 왼쪽에 있던 세이프티는 그 지역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아무도 그에게 도전하지 않았다.  

제츠는 맨 프로텍션으로 나선 것으로 보이고, 이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수비수를 넓게 분포시켜 세이프티 블리츠를 막을 수 있었을 테지만, 결국에는 한 명의 수비수에 3명의 블라커들이 붙는 상황이 되었고 나머지 두 명의 선수는 블락하지 못했다. 라인이 전술을 제대로 수행했더라도, 방어하기 힘든 프레셔 스킴이였을 것이다. 다널드는 이 플레이에서 짧은 패스를 성공시켰다. 모범 답안은 리시버가 왼쪽으로 향하도록 조정하여, 블리츠로 인해 생기는 빈 공간을 채운 뒤 빠르게 패스하는 것이었다.

 

게이스의 플레이 콜링은 참신하지 않다. 분석 전문가 Ben Baldwin에 따르면, 제츠는 second-and-long 상황에서 러싱이라는, 풋볼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플레이 콜을 택하는 비율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third-and-long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예측 가능한 오펜스를 만들어냈다. 거기에다, 게이스는 터널 스크린, 매쉬, 세일 같은 전술을 계속해서 수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수비수는 어떤 상황이 닥칠지 예측하고 있었으며, 시즌 막판에 가서는 모든 라우트가 타이트하게 커버되는 플레이들이 너무나 많았다.

 

Week 15, 13:19 remaining in the second quarter, third-and-4

이 플레이에서, 제츠는 램스의 커버 3 존을 상대로 메쉬 컨셉트를 들고 나왔다.

메쉬는 존보다는 맨 디펜스에 효과적인 플레이이다. 램스의 존 디펜더들은 거의 모든 라우트를 커버하는데 성공했다. 다널드의 필름에서 드러나는 이슈 중 하나는 체크다운 패스를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플랫 라우트를 탄 러닝백은 오픈이였지만, 다널드는 그를 보지 못했다.

다널드가 드랍백을 마쳤을 때, 그는 압박을 느꼈고 포켓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다널드가 포켓을 빠져 나온 후 플랫 디펜더는 플랫 라우트를 수비하러간다. 러닝백은 영리하게 반응했고, 수비수가 아래로 내려올 때 다운필드로 향하기 시작했다.

다널드는 러닝백이 오픈인 것을 발견하고, 완벽한 패스를 던졌지만 러닝백은 이를 드랍했다. 필자가 본 경기들 중에서 여러 번의 드랍이 나왔는데, 그게 아니였다면 다널드의 최종 스탯은 훨씬 달라질 수도 있었다.

 

다널드의 장점 중 하나는 그의 민첩한 포켓 무브먼트와 패스 러쉬에서 벗어나는 능력이다.

 

Week 15, 3:33 remaining in the third quarter, first-and-10

여기서, 제츠는 램스의 match-quarters 디펜스를 상대로 왼쪽 방향으로 가는 세일 컨셉트를 들고 나왔다.

세컨더리는 세일 컨셉트를 무력화시켰고, 다널드는 드랍백을 하자 마자 애런 다널드에 의해 압박을 받았다.

다널드는 도널드에게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모든 라우트가 커버되는 상황이였지만, 얕은 라우트를 커버하는 디펜시브 백은 포켓을 빠져 나온 다널드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수비수가 전진하자, 다널드는 뒷공간에 와이드 오픈 상태로 있던 리시버에게 패스할 수 있었고, 빅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다널드의 운동능력, 예측 능력, 빠른 릴리즈, 어떤 자세에서든 스로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필름에서 돋보였으며 캐롤라이나에서 그의 커리어가 되살아날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었다. 

 

Week 17, 1:45 remaining in the second quarter, first-and-10

여기서, 패트리어츠는 제츠의 번치 포메이션을 막기 위해 "box" 전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이프티는 안쪽으로 들어오는 딥 라우트를 막고, 코너백은 바깥쪽으로 나가는 딥 라우트를 막으며, 니켈백은 바깥쪽으로 가는 숏 라우트, 아웃사이드 라인배커는 안쪽으로 오는 숏 라우트를 책임진다.

Pattern distribution 이후, 코너백은 유일한 버티컬 라우트 상대로 바깥쪽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세이프티는 위쪽에 위치하지만 안쪽으로 들어오는 딥 라우트를 타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따로 매치업되지는 않는다.

버티컬 라우트는 안으로 꺾여들어갔고, 코너백은 더 이상 수비하지 않는다. 세이프티가 이 라우트를 막아내야하지만, 너무 바깥쪽으로 나가 있었고 뒤쳐지고 만다. 다널드는 커버리지가 무너진 걸 인지하고, 안쪽의 공간을 본 순간 스로잉 모션을 가져간다.

다널드는 그의 어깨를 제대로 보여줬고, 두 명의 세이프티 상대로 스로우를 성공시켰다. 이 플레이가 성공한 이유는 그가 수비를 빠르게 읽었고 제대로 된 예측을 한 뒤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다널드가 캐롤라이나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그를 Top 3 픽으로 만든 툴들은 확실히 눈에 띄며, 주변에 있는 더 좋은 재능들과, 조 브래디라는 뛰어난 플레이 콜러가 있기에 발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발전의 폭은 확실치 않다. 불행하게도, 다널드는 뉴욕의 처참한 오펜시브 라인 뒤에서 뛰면서 안 좋은 습관들이 생겼다. 브래디와 캐롤라이나 코칭 스태프들은 이런 습관을 개선시키고 그의 자신감을 되찾아주려 할 것이다. 다널드의 필름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보이지만, 다널드급의 생산성을 가진 쿼터백이 커리어를 반전시키는 경우는 흔치 않다.

 

출처: The Athletic, Ted Nguyen, <Sam Darnold film analysis: His strengths and biggest hurdles as he begins new opportunity at Caro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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