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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보토 -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재미 있는 남자

MLB

by IN-N-OUT 2021. 4.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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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의 1루수 조이 보토는 야구계에서 가장 재밌는 선수일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디 애슬레틱은 14명의 전 팀메이트들에게 연락을 했다. (상대 팀 소속도 몇 명 있다.) 

 

스쿠터 지넷, 내야수: 제가 브루어스에 있을 때, 보토가 저한테 말을 걸더군요. 이럴 때 그의 성격이 드러나요.

 

제레미 아펠트, 투수: 그를 싫어하는 선수는 별로 없어요.

 

지넷: 하루는 카일 로즈가 꽉 끼는 바지를 입은 상태로 던지고 있었는데, 조이도 그 날 그런 바지를 입었었죠. 그리고 그가 묻더군요, "이봐, 누구 바지가 더 끼는거 같아?" 저는 "뭐?"라고 말을 꺼냈는데, 답을 해야만 했죠. 그건 조이 보토였어요. 그리고 저는 "조이, 너인거 같은데. 너가 훨씬 잘 어울려." 그러니깐 "나이스!"라고 말하더라고요.

 

잭 코자트, 유격수: 다른 선수들이 2루에 와서, "이봐, 조이가 뭐라고 말하는거야?"라고 하더라고요. 그는 다른 팀에 대한 질문들을 했었는데 대충 이런 류였어요. "누가 너네 팀에서 가장 멋지냐?"

 

지넷: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차원에 있는거 같아요.

 

브랜던 하이드, 컵스 1루 코치: 경기, 우리 팀, 그의 팀, 정치적인 문제, 캐나다 정부, 미국과 캐나다의 차이점 같은 주제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죠.

 

지넷: 조이가 저를 쳐다보더니 "몇 살인지 다시 말해줄래?"라고 하더군요.

 

스티븐 피스코티, 외야수: 타석이 길어졌었죠. 처음에는 그가 아무말도 안하더니, 타석 중반이 되니깐 저를 보고 물어보더라고요, "스탠포드 출신이지? 혹시 엔지니어야?" 저는 "맞아요, 그런 걸 알고 있다니 좀 놀랍네요." 라고 말했죠. 그는 "좋아, 만약 너가 엔지니어라면, 엔지니어링 기술을 타격에 적용시켜 보려고 한 적 있어? 그거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물어봤죠. 저는 "와우, 흥미로운 질문이네요." 라고 답했어요.  

 

하이드: 누구보다도 스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에요. 그는 우리 팀에서 콜업된 선수가 있으면, 저한테 이런 말을 하곤 했어요: "저 친구는 잘 될거고, 저 친구는 안 될 거 같은데."

 

크리스 디커슨,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이) 이런 얘기를 해줬어요. 그가 "이봐, 보토한테 혹시 무슨 일 있어?" 하길래 저는 "왜, 무슨 일인데?"라고 말했죠. 그가 말하길 "내가 1루에 있었는데 보토가 나를 쓱 보더니 '친구, 그거 알아? 만약 너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넌 언젠가 MVP가 될 수 있을거야' 라는 말을 했는데, 죽은 사람 같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하더라고."

 

토드 커피, 투수: 그게 조이죠. 저는 그런 말을 많이 들었었어요.

 

하이드: 전 조이 보토 광팬이에요.

 

브론슨 아로요, 투수: 그는 그만의 세상이 있어요.

 

 

디커슨: 제가 몇 년전 신시내티에서 뛸 때, 그의 집에서 점심을 먹고, FIFA 게임을 하면서 놀고 있었는데 그의 커피 테이블에 "야생에서 살아남기"라는 두꺼운 책이 놓여져 있는걸 봤어요. 어떻게 거처를 만드는지, 어떤 식물이나 채소를 먹을 수 있는지, 숲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음식을 어떻게 찾는지, 이런 종류의 가이드가 담겨있었죠.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조, 이 책을 왜 가지고 있는거야?"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봐, 뭔 일이 생길지 모르는거야."

 

트래비스 웡, 일루수: 그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끝장을 보는 사람이에요.

 

디커슨: 그가 시계에 빠졌을 때, 그는 유럽으로 가서 시계 제조 과정을 알아보고 싶어했죠. 차에 빠졌을 때는, 모든 부품들에 대해 알고 있었죠. V8, 모든 운전 모드들, 엔진의 위치까지도요. 이게 four-wheel drive인지, 아니면 two-wheel rear인지, 아니면 two-wheel front인지. 제가 무슨 말 하는지 이해가 가세요? 조이가 사는 걸 보기만 해도 항상 재밌었었죠.

 

제이 브루스, 외야수: 의학 전문지를 읽던데요. 진짜로요.

 

디커슨: 헉슬리 (역주: '멋진 신세계'의 저자)에 빠져있어요. 우리들이 아는 몇 가지 사실 중 하나죠.

 

폴 바코, 포수: 그 누구보다도 깊게 몰두하고, 똑똑하고, 지적인 사람이에요.

 

디커슨: 지금은 체스에 빠져있어요, 진짜 체스 말이에요.

 

카를로스 게바라, 투수: 매 오프시즌마다, 보토는 어떤 걸 할지 결정하죠. 이번 오프시즌은 그게 체스였고, 그거에 집중하고 있는거죠.

 

디커슨: 레벨이 너무 높아서, 앱에서 저랑 붙지도 못해요.

 

지넷: 보토는 체스를 하고 있는거고, 나머지는 체커를 하고 있는거죠.

 

게바라: 어떤 오프시즌에는 아롤디스(채프먼)랑 내기를 해서 누가 영어 혹은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지 내기를 했죠. 그 다음 날에 조이가 로제타 스톤을 주문하더군요. 저는 그때 생각했죠. '1년만 지나면 나보다 스페인어를 잘하겠구나." 당연히, 그는 제 스페인어를 계속 교정해주고 있죠.

 

브라이언 페냐, 포수: 그 친구는 달라요. 그는 저한테 쿠바에 대한 질문을 했었죠. 그리고는 자니 쿠에토를 데리고 와서, 도미니카에 대한 질문을 하더라고요.

 

디커슨: LA에서 즉흥극 수업을 듣더라고요. 왜 그런지 봤더니 그의 팀메이트에게 공감이 느껴질 수 있는 말투로 말하기 위해서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멋졌어요.

 

지넷: 조이이게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도전이였죠.

 

디커슨: 걸레질 하는거랑 집에서 걸레질하는걸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우리가 조이 모포(Joey Moppo)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걸레질하는 모습을 올리는게 어떻겠냐라는 말까지 할 정도였죠.

 

게바라: 어떤 비디오를 보내줬는데, 배경음악만 나오고 화면에 아무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뭐지?" 했죠.

 

디커슨: 그는 켄드릭 라마를 들으면서 집에서 걸레질 하는 영상을 보낼 겁니다.

 

게바라: 갑자기 그가 나타나서, 춤을 약간 추고 걸레질을 하더니, 화면 밖으로 나가더군요. 그게 끝이에요. 

 

 

디커슨: 그가 하는 모든 미친 짓에는 과정이 있어요.

 

브루스: 하루는 말하더군요, "내가 이 타석에서 얼마나 많은 파울을 칠 수 있는지 테스트해볼게."

 

자니 곰스, 외야수: 전 보토가 한 달전부터 플랜을 짜는 걸 봐왔어요. 홈런 치는 날. 활약 하는 날. 베이브 루스가 홈런을 예고한건 딱 한 번이잖아요. 보토가 그렇게 하는 걸 10-15번은 본 거 같아요.

 

브루스: 스프링 캠프 때 이런 말을 들었어요, "오늘은 커브를 쳐서 왼쪽 담장을 넘겨볼거야."

 

스킵 슈메이커, 내야수: 아마 다르빗슈 상대였을 거에요. "그 느린 커브볼을 한번 더 던지면, 홈런을 쳐버릴거야." 다시 한번 커브가 나왔고, 홈런이 나왔죠.

 

곰스: 그는 경기 전에 "좋아, 오늘 볼넷으로 4번 출루할거야."라는 말을 했었죠. 스프링 캠프에서는 "오늘 최대한 많은 파울볼을 만들어야지."라는 말을 했고요. 저는 "뭐라고?" 하는 생각이였죠, 당연히...

 

하이드: 조이가 시즌 초반에 좀 좋지 않았었죠.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수비수에게 잡히고 난 뒤 저는 1루로 달려갔죠... 그가 저를 부르더니 말하더군요. "하이더, 조금만 더하면 감을 잡을 수 있을거 같아." 그래서 "정말?"이라고 말했죠. 그 때 그의 타율이 .200이었고 고전하고 있었어요.

 

곰스: 야구에 관해서면, 그는 정말 천재에요.

 

하이드: 그러더니 그 다음부터 9타석 연속 출루를 하더라고요. 홈런, 2루타, 홈런 이런 식으로요. 그래서 딱 다섯 타석 이후에 저를 불러서, 아마 다음날이었을 건데, 말하더군요. "말했잖아."

 

웡: 테드 윌리엄스, 배리 본즈나 다른 위대한 타자들의 사진을 엄청나게 갖고 있어요. 그냥 그가 보는 평범한 사진들이었죠. 그는 이 선수들의 스윙 폼을 보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곤 했었죠.

 

슈메이커: 모든 심판의 hot-cold zone 차트를 갖고 있더군요. 그런건 처음 봤어요.

 

디커슨: 더블 A에 있었을 때 얘기인데, 그가 MLB.com으로 영상을 보면서 세 명의 타자를 눈여겨보더군요 - 배리(본즈), 알버트(푸홀스), 토드 헬튼. 토드 헬튼은 좋은 공들을 제대로 쳐내는 타자였죠. 스윙폼이 망가지더라도요. 조이는 그런 점들을 모방하곤 했어요. 2006년에, 그는 앨버트의 타격 폼을 모방해서 Southern League MVP를 수상했죠. Spread-out 스탠스를 진짜로 가져가더라고요. 

 

게바라: 그 해 말에, 보토가 "다리가 아파"라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그런 식으로 다리를 구부리고 있었으니까요.

 

디커슨: 다음 해 트리플 A에선, 토드 헬튼을 따라했죠. 안 좋은 공들을 쳐내기 위해 망가진 스윙들을 가져갔었죠. 그는 헬튼한테서 그런 점을 배웠다고 했어요. 

 

슈메이커: 전 예전에 이런걸 본 적이 없었어요. - 다이빙 연습을 하더라고요. 스프링 캠프 경기가 열리기 전인 12시 30분에 그는 유니폼을 차려입고 좌우로 다이빙하는 연습을 했었는데, 땅볼에 다이빙을 하는게 미숙했기 때문이였죠. 옷이 다 더러워진 상태로 경기에 출장했었어요.

 

브루스: 그게 보토가 야구 선수로 성공했던 이유죠. 그가 경기에서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잘 알고 있거든요.

 

아펠트: 멘탈도 강해요.

 

지넷: 보토가 왼손 투수한테 맞았던 적이 한 번 있었어요. 얼굴에 97마일 정도의 공을 맞았죠. 그는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이를 잊어버리려 했죠. (조이가) 타임을 부르지도 않은 채로, 배터 박스에서 나왔고, 심판은 그냥 서있었어요. 그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했죠. 그는 더그아웃을 한바퀴 걸어서 돌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계속 걷더니, 박스에 다시 두 발을 집어넣고, 타격하기 위해 머리를 들었고,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죠. 투수는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하는 표정이였고, 심판이나 지켜보고 있는 우리들도 똑같은 생각이였죠. 그러고는 볼넷을 얻어냈어요. 제가 물어봤죠. "조이, 뭐하는 짓이야? 왜 그런거야?" 그가 말하더군요. "스쿠트, 내가 얼굴에 맞는 공에 약점이 있다는걸 깨달았어." 제가 말했죠. "당연하지. 투수가 니 얼굴에 97마일짜리 공을 던졌다고." 답변하더군요. "맞아, 근데 내가 박스에 들어가서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되지."

 

아펠트: 투구동작을 가져가는 도중에, 저는 다리를 들었고 그가 박스 밖으로 빠져나왔어요. 저는 그가 타임아웃을 불렀다고 생각해서 투구 동작을 멈출뻔 했죠. 그는 타임을 부르지 않았어요. 심판도 타임을 부르지 않았기에, 저는 공을 던졌죠. 그리고 제가 그를 바라봤는데 활짝 웃고 있더라고요. 그 다음에도 그랬었죠. 제가 그한테 소리를 지른 적이 몇 번 있어요. "만약 또 그런 짓을 한다면, 목에다 공을 던져버릴거야." 하지만 저는 그가 별 신경쓰지 않을거라는 걸 알았죠. 아마 이틀 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음 번에 그를 상대했을 때 제가 자세를 잡았고 그가 저를 쳐다보더니 배트에서 손을 떼더라고요. 저는 그를 쳐다봤는데, 그가 "목에 던지지마, 얼굴에 던지라고" 라고 말했죠.

 

 

지넷: 밴을 타고 스프링 캠프에 도착했어요.

 

아로요: 20만 달러짜리 차를 매주 바꿔타던 사람이였죠. 그런데 지금은, 조그만 미니밴을 타고 있어요.

 

지넷: 그와 그의 개를 위한거였죠.

 

아로요: 제가 물어봤죠. "친구, 차는 어딨어?" 그가 "어떤 차?"라고 말해서 제가 "나는 모르지, 친구, 너 작년에는 메르세데스랑 람보르기니 몰았잖아." 그러더니 "아냐, 여기 미니밴이 있잖아. 한번 보라고." 그러더니 문이 어떻게 자동으로 열리는지 보여주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경기 중에 차를 충전해서 집에 갈 수 있어."

 

디커슨: 가끔씩 그는 그의 아지트에서 나오곤 하죠.

 

아로요: 그를 위해 두번의 파티를 열어줬어요. 한 번은, 애리조나에서 놀러갔을 때였죠. 다른 한 번은, 보트 파티에 데려가줬죠. 두 번 다, 그는 거기 있던 모든 사람을 놀래켰는데 그가 밤새 춤을 췄기 때문이죠. 그는 제 보트 위에서 여자들과 사교 댄스를 췄었어요. 네, 사교 댄스요. 스트리퍼 폴 옆에서요.

 

게바라: 저의 결혼식에서, 그는 거의 앉아있지 않았던 것 같네요.

 

디커슨: 가끔씩은 선수들이랑 놀러나가서 술을 많이 마셔야 될 때가 있어요. 아마 그 다음날에 쉬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가 개미집에 빠졌더군요. 다음 날 경기장에서 보니 개미한테 등이 다 물린 상태였어요. 그래도 그 날 3안타를 쳤을겁니다. 

 

아로요: 한 번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봐, 내가 플레이오프 플로어석 티켓을 구했어. 레이커스, Game 6말야. 6시간 안에 LA로 가야 돼. 그래서 경기가 짧게 끝나야 돼. 2시간 30분 안에 경기가 끝나지 못하면 거기 도착하지 못할거야."

 

커피: 스프링 캠프에서 하루는, 그와 터피 로즈가 함께 있었죠. 터피는 그에게 잘해줬고, 많은 도움을 줬어요. 조이는 그에게 고마움이 담긴 선물을 줬는데, 흰색 탱크 탑이었죠. 터피가 말하더군요. "허허, 할 말이 없네."

 

아로요: 제가 말했죠, "조이, 너가 주차장 밖으로 나갈 때 클럽하우스 옆에 앉아있는 애들한테 사인해준적이 있어?" 그가 대답했죠. "왼쪽에 앉아있는 사람들 말이야?" 제가 "그래"라고 하니깐 "만약 그 사람들이 결핵균이 담긴 바늘로 나를 찌르면 어떻게 할건데?" 이라고 말하더라고요.

 

아펠트: 드라이한 유머죠. 대부분은 어두운 유머고요. 

 

게바라: 제 생일이 스프링 캠프 기간 중에 있었고, 아침 7시 15분에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 출근했을 때, 제 이름으로 온 꽃다발들과 엄청 큰 이스터 버니가 있더라고요. "이게 뭐야? 우리 엄마가 보냈나? 지금 나 놀리는거지?" 라고 말했었고, 모두가 저를 쳐다봤어요. 그리고 조이가 100명의 마이너리그 캠프 선수들이 보라고 저에게 큰 꽃다발과 거대한 초콜릿 이스터 버니를 보내주더군요. "개X끼."라고 했었죠. 

 

아로요: 시카고에서 제 커리어 마지막 경기를 치루고 돌아온 뒤에, 그가 정장을 입은 상태로 버스에 들어와서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James Blunt의 "Goodbye My Lover"였는데, 말같지도 않은 가사를 계속 불렀어요. 곡 전체를요.

 

덱 맥과이어, 투수: 그 노래가 뭔지도 몰라요. 그가 브런슨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하긴 했어요.

 

아로요: 모두가 웃고 있었지만, 왜 조이가 이런 이상한 방식으로 저에게 존중을 표하는지 이해를 못했어요. 내가 실망시켰나? 아니면 기분을 안좋게 했나? 그냥 이런거죠, "봐봐. 저게 조이 보토라고."

 

출처: The Athletic, <Joey Votto is playing chess, and the rest of us are playing checkers: Reds first baseman may be the most interesting man in bas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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