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가 단장으로 부임한 날 그는 감독 후보 토드 보울스의 면접을 진행했는데, 이는 이미 매캐스키, 필립스, 아코르시가 잡아놓은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4일 뒤, 브롱코스가 존 팍스를 해고하였고, 그는 새로운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팍스와 아코르시는 자이언츠에서 함께 일한 전적이 있고,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자면 그 때나 지금이나, 아코르시는 팍스를 매우 좋아한다. 그를 선택한 것은 페이스의 결정이었지만, 그 당시 37세였던 페이스와 경험이 많은 코치인 팍스를 매칭시키는 것은 수뇌부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전 직원은 이를 "중매 결혼"이라고 표현했다.
"팍스가 선택받았던 건 젊은 GM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는 나이가 많고, 사람들을 잘 아니까요. 아코르시, 루미스, 테드의 마스터 플랜이었죠." 또 다른 전 직원의 말이다.
팍스와 페이스는 에메리와 트레스트먼이 그들에게 남기고 간 로스터를 개편하였다. 그들이 가진 최고의 선수들 중 몇 명은 트레이드 되었고, 다른 선수들은 방출되었다. 2016년 9월 4일, 페이스는 팍스와 스페셜 팀 코디네이터 제프 로저스와 논의를 거친 이후 키커 로비 굴드를 방출했는데, 이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무브의 여파는 오랫 동안 지속되었지만, 페이스가 코치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은 이 무브가 마지막은 아니었다.
2017년 4월 27일, 페이스는 풋볼 세계를 충격에 빠트릴 결정을 내린다 - 심지어 본인 팀의 감독까지도 말이다. GM 페이스의 시대를 정의함과 동시에,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쿼터백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의 무능력함을 상징하는 쿼터백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말이다.
"GM은 (트루비스키와) 사랑에 빠져 있었죠. 나머지는 말 안하셔도 알겁니다." 팀 관계자의 말이다.
전체 2번으로 픽업하여 트루비스키를 데려오는, 페이스의 무브는 이미 1년 전부터 시작되었었다.
베어스가 6승 10패를 기록하며 아주 약간의 발전을 보인 2015시즌 직후에 열린 2016 드래프트에서, 페이스가 강력하게 원했던 쿼터백이 있었다 - 바로 노스 다코타 스테잇의 카슨 웬츠였다. 단장만이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스카우팅 부서의 다른 직원들도 그의 팬이였다.
하지만 베어스의 픽순위는 11위였다. 또한 그들은 여전히 커틀러에게 보장해 준 1년의 계약이 남아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쿼터백을 드래프트하기 위해 무브를 가져가는 것은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대신, 시카고는 필라델피아가 웬츠를 데려가기 위해 8번 픽에서 2번 픽으로 픽업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했다. 그 해 Week 2에 열린 "Monday Night Football" 경기를 치루기 위해, 이글스는 솔져 필드로 원정을 왔고, 웬츠는 커리어 두 번째 선발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웬츠는 34번의 패스 중 21번을 성공시켰고, 인터셉션 없이 하나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이글스에 29-7 승리를 안겼다. 커틀러는 한 번의 인터셉션을 기록했고, 세 번의 쌕을 당했으며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서 교체되었다. 그 경기 이후, 페이스는 director of player personnel이자 그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존 루카스에게 베어스의 새로운 쿼터백을 찾기 위한 비밀 업무를 맡겼다.
베어스는 2016시즌을 3승 13패로 마감했으며, 시카고는 트루비스키, 패트릭 마홈스, 드션 왓슨이라는 확실한 1라운드급 쿼터백 3명이 존재하는 드래프트에서 전체 3번 픽을 거머쥐었다. 드디어 커틀러 계약에서 벗어난 페이스는 팍스를 해고하고 자신과 함께 새로운 쿼터백을 찾는 과정을 함께할 감독을 고용할 수도 있었지만, 구단 고위층은 2시즌만에 또 다시 새로운 코칭 스태프를 맞이하는 것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또 다시 시작된 것이다.
페이스는 그가 팍스를 시즌 말미에나 경질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프랜차이즈 쿼터백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도대체 왜 존 팍스가 모든 걸 알아야 하냐 이거죠. 그는 레임덕 상태에 빠졌었어요. 모두가 알고 있었죠." 관계자의 말이다. 두 시즌이 지난 이후 '중매 결혼'의 결말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음은 더욱 명백해 보였다. 팍스는 페이스와 젊은 직원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와는 맞지 않았다. 팍스의 스타일에 친숙한 한 인물은 그가 "성의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회의에서 집중하지 않았고, 디펜시브 코디네이터인 빅 판지오와 갈등이 있었다.
"그들은 프로세스에서 완전히 제외되지는 않았죠. 저는 그 사람들이 (트루비스키 픽에)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들 입장에선 차라리 자말 애덤스를 뽑는 게 낫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한 팀 관계자가 말한다.
실제로, 팍스는 LSU 세이프티를 원했었다. 페이스는 쿼터백을 원했었다.
"만약 팍스가 정말로 코치들이나 여러 신호들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겠죠." 또 다른 관계자의 말이다.
트루비스키는 5주차부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심지어 코칭 스태프조차도 그의 성장 과정을 신중하게 가져가는 것을 원했다. 트루비스키는 7개의 터치다운 패스, 7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했고, 루키 시즌 동안 77.5 패서 레이팅, 32.4 QBR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베어스는 5승 11패를 기록했다.
예견됐던대로, 팍스는 해고되었다. 페이스는 감독 선임 과정에 착수했고, 세인츠를 벤치마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쿼터백과 호흡을 맞출 감독으로 젊고, 공격적인 마인드를 가진 감독을 찾고자 했다. 캔자스 시티에서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재직하면서 마홈스의 발전에 기여했던 내기는 베어스의 차기 감독이 되었다. 쿼터백은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트루비스키는 베어스를 8년 만의 플레이오프 첫 승리로 이끌고 있었다.
2019년 1월 6일에 열린 이글스와의 와일드 카드 경기에서, 트루비스키는 전반전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4쿼터에 - 심지어 경기 초반에 족저근막이 파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 그는 로빈슨에게 2개의 패스를 전달했고, 코디 파키가 게임 위닝 필드 골을 찰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이글스 수비수가 공을 살짝 건드렸고, 그 공은 골대를 두 번 때리며 솔저 필드의 잔디로 떨어졌다.
2018 시즌은 박진감 넘치는 결말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이후 8달 동안 팀의 좋은 분위기는 계속해서 유지되었다.
"미치는 할만큼 했어요. 그렇게 계속 갔으면 슈퍼볼도 우승했을지 누가 알겠어요." 관계자의 말이다.
정규 시즌 내내, 수비진은 압도적이었다. 내기 휘하에서, 트루비스키는 베어스 역사상 최고의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번의 경기를 만들어내었다. 팀은 12승 4패를 기록했고, 스미스가 경질된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내기는 올해의 감독 상을 수상했다. 페이스는 업계 관계자들이 투표한 올해의 임원진 상을 수상했다. 트루비스키는 프로 볼러로 선정되었다.
드디어 베어스가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 제대로 된 단장, 감독, 쿼터백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트루비스키의 두 번째 시즌은 훌륭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24번의 터치다운 패스, 12개의 인터셉션), 몇몇 관계자들은 희망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 해 오프시즌 로즈먼트에서 열린 베어스 창단 100주년 기념 행사에서, 트루비스키는 짐 맥마혼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맥마혼처럼 선글래스와 헤드밴드를 차고 나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쿼터백과 감독이 서로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이 명백하게 보였다. "미치는 첫 날부터 내기와 잘 맞지 않았다고 봐야죠." 관계자의 말이다.
그러고 나서 그린베이와의 개막전 경기가 다가왔다. 최근 몇십년 간 열린 베어스의 정규시즌 경기 중, 가장 기대를 많이 받았던 이 경기에서 트루비스키는 45번의 패스 중 26번만을 성공시켰고, 한 번의 인터셉션만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5번의 쌕을 당한 것은 덤이다. 베어스는 10-3으로 패했다. "패커스와의 경기는 이런 생각을 들게 했죠. '젠장, 또 글러먹었구나.'" 관계자의 말이다.
트루비스키의 짧은 커리어를 지켜봤던 사람들에게 있어서, 두 명의 호흡이 삐걱거린다는 것은 확실해보였다. 내기는 트루비스키에게 맞지 않는 것들을 요구하려고 했다. "맷은 여론을 신경썼죠. 만약 그가 지도하는 쿼터백이 그가 구상하고,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안 좋아지게 되는거죠. 쿼터백과 코치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거고요."
트루비스키는 그러지 못했다. 내기가 낸 몇몇 플레이 콜들은 제대로 실행됐지만, 트루비스키는 리시버들에게 패스를 전달해주지 못했고, 특히 딥 패스 상황에서 더욱 그러했다. 이들은 뼈아픈 인터셉션들로 연결되었다. 그러고 나서 그는 4주차 경기에서 왼쪽 어깨의 관절와순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고, 그의 발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했다.
2019 시즌이 끝난 이후, 트루비스키는 내기와 만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대화가 필요했다. 트루비스키는 미팅을 위해 노트를 미리 작성했다. 하지만 내기는 그러지 않았다 - "그냥 노쇼해버렸죠." 관계자의 말이다. 트루비스키는 노트를 활용해보지도 못했다.
그 해 3월, 베어스는 폴스를 데려오는 대가로 재규어스에 4라운드 픽을 지불했다. 또한 폴스의 계약을 재조정하여, 최소 2시즌 동안 로스터에서 그의 자리를 보장해주었다. 트루비스키는 시카고가 그의 5년차 옵션을 거부했기 때문에, 오직 1년의 보장기간만이 남아있었다. "미치는 완전히 엿먹은거죠." 팀 관계자의 증언이다.
내기와 그의 코치들은 폴스를 원했고, 페이스는 이를 반영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단축된 트레이닝 캠프는 트루비스키가 개막전에서 선발 쿼터백 자리로 나설 수 있게 도와주었지만, 자이언츠에게 승리를 거둔 1주일 뒤, 내기는 경기 중반에 트루비스키를 벤치로 강등시켰다. 폴스는 팰컨스 전에서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그가 선발로 나선 두 달 동안 공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베어스는 6연패에 빠져있었고, 그 사이에 내기는 플레이 콜링 권한을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빌 레이저에게 넘겨주었다. 트루비스키는 오른쪽 어깨에 수술을 받았고 폴스가 다친 이후 라인업에 복귀했는데, 이 때는 레이저가 플레이 콜링을 하고 있었다. 트루비스키는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 트루비스키의 의견들은 무시당했었지만 - 그는 러닝백 데이비드 몽고메리와 크멧이 더 많은 플레이에 관여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 이제 코치들은 그의 의견을 반영했다.
"(트루비스키가) 캠프를 치르면서, '이봐, 이런 플레이들은 하나도 안 먹히잖아'라고 하거나 공격진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 이런 식의 답변을 받곤 했죠. '아냐, 걱정하지마. 다 잘 해결될거야. 믿음을 가지고, 과정을 신뢰하라고.' 그렇게 시즌에 들어가면 그런 문제점들은 해결되지 않는거죠." 관계자의 말이다.
내기의 오펜스와 유사점이 전혀 없어보이는 공격을 하던 베어스는 3연승을 거두었다. 공격진은 4경기 연속으로 30점 이상 득점했는데 - 물론 평균 이하의 수비를 상대로 낸 기록이긴 하다 - 프랜차이즈에게는 상당히 드문 일이었다.
하지만 패커스와의 17주차 경기에서 13번의 플레이로 이루어진, 60야드 터치다운 드라이브를 기록한 이후, 베어스는 엔드 존에 더 이상 도달하지 못하였다. 8승 8패를 거둔 시카고는 경쟁력이 떨어지던 NFC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공격진은 뉴올리언스와의 와일드 카드 경기에서 고전했고 21-9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내기는 세인츠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공개적으로 말한 것보다 더 많은 상황에서 플레이 콜링에 관여했다.
이는 트루비스키가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치룬 마지막 경기였다.
내기와의 호흡은 전혀 맞지 않았고, 4년 전 페이스가 내린 결정은 프랜차이즈의 발목을 또 다시 잡았다. 2019시즌과 2020시즌에, 트루비스키는 자신이 프랜차이즈 쿼터백이 될 수 없음을 명백하게 증명했다. 다음 시즌에, 그는 버팔로와 계약했고 조쉬 앨런의 백업을 맡게 되었다.
트루비스키는 베어스가 원했던 쿼터백이 아니었고, 내기는 그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감독이 아니었다.
매캐스키와 필립스가 2020시즌이 끝난 이후에도 페이스와 내기의 자리를 유지해주었을 때, 그들은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개의 포지션을 다시 한 번 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그 해 겨울, 베어스는 웬츠 트레이드에 나섰다. 또한 그들이 러셀 윌슨의 선호팀 목록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베어스는 적극적인 오퍼를 제시했다. 두 개의 트레이드가 모두 성사되지 않았을 때, 그들은 앤디 달튼을 FA 시장의 최우선 목표로 선정했고, 이는 완전히 무의미한 무브가 되었다. 한 관계자는 이 거래를 더욱 원했던 것은 페이스가 아닌 내기라고 증언한다.
하지만 근래의 베어스 역사에 있어서, 저스틴 필즈를 데려오기 위해 픽업을 선택했던 결정만큼 팬들을 흥분시킨 순간은 없었다. 한 관계자는 쿼터백을 드래프트하는데 완전한 지지를 보낸 내기에게 공을 돌리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내기는 달튼이 선발로, 필즈를 백업으로 가는 구상을 확고하게 세워놓은 상태였다. 그는 치프스를 벤치마킹하고자 했다. 2017시즌에는 알렉스 스미스가 선발로 나왔고, 마홈스는 주전으로 도약하기 전 충분히 성장할 시간을 벌은 뒤, 2018시즌 리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필즈는 여름 내내 백업 쿼터백만큼의 훈련량을 가져갔는데, 프랜차이즈 쿼터백을 간절히 원하는 팬들 사이에서 이 플랜을 지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고 나서 프리시즌 개막전이 열렸다.
필즈는 8야드 터치다운 러싱을 기록했고, 3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던졌다. 그는 20번의 패스 중 14번을 성공시켰고, 142야드를 전진했으며 단 한 번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았다. 솔저 필드는 그 날 오후 화끈하게 불타올랐지만, 베어스가 할라스 홀로 돌아온 이후에도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달튼이 선발이였고, 필즈는 백업이였다.
"달튼을 선발로 내세우기로 결정했을 때, 자기 발등에 도끼를 찍은 셈이 된거죠. 특히 돌핀스와의 프리시즌 경기 이후에는 더더욱이요. 시카고는 필즈가 뛰길 원했거든요." 관계자가 전한다.
팬들은 그 다음주 버팔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한 달튼에게 야유를 보냈다 - 그리고 빌스의 백업 쿼터백 미치 트루비스키에게는 환호를 보냈다.
필즈는 트레이닝 캠프, 프리시즌 모두 백업으로 지냈지만 2주차 경기에서 달튼이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곧바로 실전에 투입된다. -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들어간 것이다. 이 루키 쿼터백은 바로 다음 주에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첫 번째 선발 데뷔전을 가져갔고, 베어스는 NFL 역사를 통틀어봐도 최악으로 꼽힐 만한 공격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시카고는 오직 47야드만을 전진했고, 필드는 9번의 쌕을 당했다. 브라운스는 26-6으로 승리했다. 시카고는 쿼터백의 데뷔에 흥분한 상태였지만, 결과는 재앙이었다.
그 다음 주에 내기는 플레이 콜링 권한을 내려놓았고, 베어스는 또 다른 연패 행진을 기록하기 전까지 2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공격진은 트루비스키 시절보다 퇴보했다. 필즈는 준비가 되지 않았고, 그를 지도해줄 환경도 마땅치 않았다. 베어스는 프랜차이즈 쿼터백을 뽑았다고 생각했을 테지만, 결국 패싱 공격 30위, 득점 27위로 그 시즌을 마무리 했고, 내기 휘하의 끔찍한 마지막 3년을 마무리 지었다.
"만약 당신이 맷 내기의 오펜스를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해보죠. 그들이 가져갔던 많은 변화들, 그들이 쿼터백 포지션에 기용한 많은 선수들... 전 그 팀의 아이덴티티가 없다고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시카고 출신의 ESPN 애널리스트 맷 보웬의 평이다.
몇몇 관계자들은 내기가 너무 빨리 헤드 코치로 고용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내기가 더 많은 플레이 콜링 경험을 쌓고, 더 많은 시즌을 캔자스 시티에서 보내야 했다고 생각한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훈련은 "난장판"이었고, 할라스 홀에서의 권위 부재는 경기 중 페널티로 나타났다. 내기는 몇몇 선수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나, 패배들이 쌓이고 지적이 많아질수록 다른 선수들에 대한 지배력을 잃어갔다. 내기는 자신의 권위를 쌓을 필요가 있었다. 선수들은 지난 세 시즌보다 이번 시즌에 더 많은 벌금을 물어야 했다.
공격진은 항상 붕괴된 상태였다. 필즈는 경기장 내에서 로빈슨과의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트레이닝 캠프에서 타겟으로 삼지 못했던 선수와 계속해서 공을 주고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시나마 희망이 보이기도 했었다. 9주차 경기의 후반전 같은 상황 말이다. "Monday Night Football"을 시청하고 있는 전국의 시청자들 앞에서, 필즈는 빅 플레이를 연속해서 만들어냈으며, 스틸러스 원정에서 역전을 만들어내었다. 이번 시즌 필즈의 최고의 순간은 그 경기에서 무니에게 던진 역전 터치다운 패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결국 경기는 29-27 패배로 끝나긴 했다. 그럼에도, 베어스는 쿼터백과 오펜스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10주차의 바이 위크를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필즈는 레이븐스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갈비뼈 골절 부상도 겪었다. 달튼이 투입되어 두 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던졌지만, 수비진의 붕괴는 라마 잭슨과 여러 선발 선수들이 빠진 레이븐스를 상대로 끔찍한 패배를 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피츠버그 경기에서의 4쿼터의 좋은 분위기는 모두 사라졌다. 레이븐스에게 당한 16-13 패배는 5연패를 기록하는 패배였고, 베어스는 두 시즌 연속 5연패를 당하게 되었다.
"게임 오버네요." 그 날 한 관계자의 말이다.
2021시즌 초반, 내기와 매캐스키는 달튼 대신 필즈를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기는 매캐스키에게 그의 생각을 물었다.
"전 말했죠. '전 그런 질문을 받은거 자체가 불편합니다.' 그건 감독의 권한이니까요." 지난 월요일 기자들과의 줌 미팅에서 매캐스키가 한 말이다.
그 날 매캐스키는 필즈가 베어스의 GM, 감독 선발 과정에서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따지고 보면, 베어스의 다음 GM과 감독이 이번 시즌 1라운드 픽을 사용할 수 없는 근본적인 원인은 필즈이기 때문이다. 이후 이어질 발언은 큰 파장을 낳았다.
"하하, 전 단지 팬일뿐입니다. 저는 풋볼 분석가가 아니거든요. 팬으로써 제가 가진 생각은, 그는 높은 포텐셜을 가졌고, 능력이 뛰어나며, 열정과 워크 에식이 있는 재미있는 선수라는 거에요." 매캐스키의 말이다.
하지만 그는 선발 과정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스미스가 경질된 이후 베어스는 4번째 감독을 맞이할 것이고, 5년의 기간 동안 2번째로, 그 감독은 루키 시즌에 확실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1라운드 쿼터백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이다. 앤젤로가 경질된 이후 3번째로, 새로운 GM이 고용될 예정이다.
쿼터백, 감독, GM의 조합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는 베어스의 무능력함은 여전히 매캐스키와 필립스가 프랜차이즈의 가장 중요한 결정들을 지휘하고 있고, 끊임 없는 악순환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는 수뇌부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주에, 매캐스키는 새롭게 임명될 GM이, 알링턴 하이츠로의 잠재적인 연고 이전을 지휘하고 있는 필립스에게 더 이상 업무를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중간 관리자를 제거하는 것은 리그의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현재의 베어스 권력 구조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몇몇 관계자들은 필립스가 모든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가 중요한 풋볼 상의 결정을 방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그들은 GM을 고용하고, 그 사람이 전문적으로 행동하길 기대하니까요." 팀 관계자의 말이다.
맥카스키는 여전히 책임자이다. 그는 궁극적으로 팀의 새로운 리더를 뽑을 것이지만 그의 의사 결정을 신뢰하기에는 보여준 것이 너무 없다. "조지는 테드와 자신이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하는 이유가 그들이 그 사람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걸 이해하질 못하더라고요. 결정을 내린 사람이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거 아닌가요." 전직 직원의 말이다.
매캐스키의 재직 시기 동안 이루어진 결정들은 13명의 선발 쿼터백, 11년 동안 플레이오프 무승 기록만을 남겼다.
"결국 모든 게 매캐스키 때문이에요. 모든 게 말이죠." 관계자의 말이다.
출처: The Athletic, <‘It all starts with the McCaskeys’: How the Bears ended up in ‘an endless cycle of inheriting the previous regime’s tr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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