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매든"은 몇몇 사람들이 풋볼을 바라보는 시각을 왜곡시켰다. 쿼터백으로 플레이하다보면, 당신은 경기장 전체를 바라보며, 모든 리시버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필드의 왼쪽에 있는 리시버와, 오른쪽에 있는 리시버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쿼터백의 시야는 다른 사람들처럼 제한적이다. 매든은 2006년에 Vision Cone을 도입하여 현실성을 가미하려 했으나,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에서 삭제되었다.
Vision Cone이 사라진 것은 사람들에게 쿼터백으로 플레이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게 해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현실에서, 쿼터백들은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스냅 이전의 수비로부터 힌트를 얻어내야 한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쿼터백들은 커버리지를 해석하고, 그들의 눈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페이튼 매닝조차도, 스냅 이전에 어디를 봐야 할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오픈된 리시버를 찾지 못할 수 있다.
자이언츠를 상대로, 이글스의 쿼터백 제일런 허츠는 엔드 존의 코너에 와이드 오픈 상태로 있던 댈러스 고더트를 놓쳤다. 경기가 끝난 이후,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완벽한 설명을 해주었다.
"보세요. 그 플레이에서 저희는 7-bracket을 예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29번(앨라배마 출신 세이프티 매키니)은 리거를 마크하고 있었고요, 그런 류의 플레이를 수비들이 하고 있었죠, 맞죠? 하지만 상대방은 quarters, Cover 7을 들고 나왔죠. 그러면 아마도 리시버를 찾아야 했겠죠? 하지만 그 플레이에서 제가 지시받았던 건 이런거였어요. 그냥 하던대로 하라는거였죠. 러닝 백이 오는 shallow 라우트를 보라고요. 전 특정한 상황에서만 코너백 방향으로 던지는거였죠. 하지만 shallow 라우트는 간파되었고, 매키니는 제가 공을 던진 이후에 스타트를 끊었죠. 매키니가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한거고요, 백사이드에서 커버리지 미스가 있었기 때문에 (고더트가) 와이드 오픈이 될 수 있었던 거였죠." 허츠의 설명이다.
Cover 7-bracket은 앨라배마가 자랑하는 man-match 커버리지이다. 허츠는 닉 세이번 밑에서 뛰었기 때문에, 연습 세션에서 이러한 전술을 많이 상대해본 경험이 있다. 자이언츠의 세이프티 자비어 매키니도 똑같은 커버리지를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풍부한 경험이 있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수비는 사진의 왼편에서 Cover-7 Bracket을 가져가고 있는데, 스타로 표시된 선수와 스트롱 세이프티가 슬랏 리시버를 수비하는 방식이다.
Cover 7-Bracket을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쿼터백들이 가장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인사이드 리시버들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비수들은 유리함을 계속해서 가져가기 위해 특정한 라우트들을 포기해야만 하고, 이로 인해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두 명의 리시버가 위치한 사이드(이미지의 상단)에서, 매키니는 리거를 커버하고 있다. 인사이드에서 유리함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셈이다. 수비가 사용할 수 있는 커버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cone bracket"에서는, 리거가 바깥쪽으로 나갈 때 매키니는 니켈백이 그를 수비하도록 하고 지역 방어를 할 수도 있는데, 위 상황에서도 그런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었다.
플레이 디자인의 의도는 리거가 매키니를 제쳐내고, 퀘즈 왓킨스가 그 방향으로 shallow 라우트를 탈 수 있게 하기 위해 그를 묶어 두는 것이였다. 왓킨스는 허츠의 첫 번째 타겟이였고, 백필드에서 "arches" 라우트를 타는 러닝백이 그 다음이었다.
리시버 세 명이 위치한 사이드에서, 고더트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alert" 라우트였는데, 이 말인 즉슨 쿼터백이 특정한 상황에서만 그에게 공을 던질 것임을 의미한다. 처음에, 고더트에게는 커버하는 수비수가 붙어 있었고, 이글스는 shallow 라우트를 이용할 수 있는 수비 진형을 봤기 때문에 허츠가 alert 라우트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은 이해할만 하다.
스냅 이전에, 왓킨스는 안쪽으로 모션을 가져갔고 수비의 혼란을 불러왔다.
수비는 각각의 리시버에게 숫자를 지정하고, 그 숫자는 누구를 수비할지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리시버는 1번이고, 보다 안쪽에 있는 리시버는 2번, 더 안쪽에 있는 선수는 3번인 셈이다. 필드의 반대 방향에는 이러한 순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 커버리지에서, 자이언츠의 코너백 재런 윌리엄스는 1번 리시버를 마크한다. 왓킨스가 원래 1번 리시버였으나, 그는 안쪽으로 모션하여 2번 리시버가 되었다. 윌리엄스는 스트롱 세이프티가 왓킨스로 스위치하고, 자신은 고더트를 마크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트롱 세이프티는, 빠르게 flat 라우트를 타며 2번 리시버가 된 러닝백에게 시선을 빼앗겼고, 그를 마크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플레이 디자인은 성공적이였고, 커버리지에 혼란을 불러오는데 성공했다.
윌리엄스와 스트롱 세이프티는 왓킨스가 오픈 상태로 달려가는 것을 확인했지만, 왓킨스가 5야드 떨어져있었기에 너무 늦었음을 알아냈다. 두 명의 선수가 모두 왓킨스에게 달려갔기 때문에 아무도 고더트를 수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식의 coverage bust는 쿼터백이 예측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고, 더군다나 그는 shallow 라우트를 먼저 체크하기로 지시받았다.
반대편 사이드에서 매키니는 리거의 라우트에 영향을 받지 않았고, 뒤로 물러나는 대신에 자신의 위치를 지켰다. 또한 리거는 안쪽으로 가는 대신에 바깥쪽으로 향했고, 이는 매키니가 그를 마크하는 것보다 지역 방어에 충실하도록 만들었다.
허츠는 왓킨스만을 바라보지 않았다. 사실 그는 두 명의 리시버가 있는 사이드 방향으로 시선을 유지하면서 매키니를 유인하려 했지만, 매키니는 넘어오지 않았고 공이 던져졌을 때 출발하여 왓킨스가 엔드존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스냅 이전에는 댈러스(고더트)에게 공을 던지고 싶지 않았었죠. 하지만 이미 일어난 사실에 대해서 얘기한다면, 그에게 공을 던져야 했다고 말하는 건 쉬운 법입니다." 허츠의 말이다. "근데 그거 아세요? 당신들은 중요한 사실을 놓치게 되는 거에요. 쿼터백으로써, 저는 전술에 맞게 플레이하고, 공을 정확한 시간에 던지고, 저의 준비 과정과 리드, 플레이 과정을 믿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겁니다."
허츠는 플레이 디자인의 흐름을 따라가고 싶어했으나, 매키니는 훌륭한 플레이를 만들어내었다. 이상적인 세계에서, 허츠는 아마 모션이 만들어낸 수비의 혼란을 눈치 채고 alert 라우트를 봤을테지만, 그는 지시 받은 대로 플레이를 가져갔고, 매키니를 유인하려 하였다. 커버리지 미스를 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 허츠를 비난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이글스가 이러한 수비 진형을 상대로 똑같은 플레이를 가져간다면, 그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 전에 고더트를 한번 체크는 할 것이다. 이 플레이는 쿼터백과 플레이 콜러 간의 연속성이 쿼터백의 발전에 있어서 왜 핵심적인지 알려주는 훌륭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출처: The Athletic, <Breaking down why Eagles QB Jalen Hurts missed a wide-open Dallas Goedert in the end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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