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헤슬백이 NFL에서 뛴 10여년의 기간 동안, 그는 최상위 픽을 젊은 쿼터백에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팀의 베테랑 쿼터백이었다. 해슬벡은 선발이였지만, 그와 같이 뛰는 루키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쿼터백임이 확실했었다. 시즌 초반에, 해슬벡은 신인 선수가 훈련 이후에 공을 던져 보고 싶어했던 것을 기억한다. "전 사람들이 라커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근데 풋볼들이 바닥에 널려있는 그런 곳은 아니에요." 해슬벡이 이번 달 초반에 한 말이다.
루키 쿼터백은 장비실로 갔지만, 문은 잠겨있었다. 그래서 그는 트레이너에게 사용할 공 몇 개를 가져다줄 것을 부탁했다. 트레이너는 문을 열어주었지만, 훈련 이후에 공을 확실히 돌려 놓아야 한다고 쿼터백에게 요청했다. 그 팀에서는 쿼터백이 추가 훈련을 하려면 그러한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몇 년 뒤, 해슬백은 인디애나와 계약했다. 하루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동안, 2년차 쿼터백인 앤드류 럭이 방의 반대편에 있는 TY 힐튼과 레지 웨인에게 추가 훈련을 할 생각이 있냐고 큰 소리로 묻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OK라고 답했고, 훈련이 끝나자 그 선수들은 훈련장으로 내려갔다. 세 명의 장비 담당 스태프들은 풋볼들을 들고 나왔고, 부정확하게 던져진 공들을 주웠다. 트레이너들은 물과 헤드셋을 준비해왔다. 비디오 프로듀서들은 그 현장을 촬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러닝백, 타이트 엔드, 오펜시브 라인맨, 디펜시브 라인맨도 훈련에 합류했다. 갑자기 거의 모든 팀원들이 추가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인디애나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때 저는 15년차였었는데, 그런 광경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와우, 정말 기계처럼 돌아가는구만." 하셀백이 말한다. "아직도 페이튼 매닝이 팀에 뛰고 있는 것 같았어요."
현재는 ESPN에서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하셀벡은 이러한 예시들을, NFL의 쿼터백 코칭의 여러 예시들 중 좋은 예시로 들었다. 그는 이를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에 비유한다. 쿼터백이 드래프트되면, 팀은 그 선수가 달릴 차선을 정해줘야 한다. 몇몇 팀들은 차가 꽉 막히는 차선을 배정해주기도 한다. 반면 다른 팀들은 1차선이나 중간 차선 같이 빠른 차선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가장 좋은 환경은, 하셀백이 인디애나에서 봤던 것처럼, 그들의 쿼터백을 카풀 레인에 집어넣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NFL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 받은 쿼터백들 중 절반은 실패한다. 분석가와 팀들은 이러한 현상을 '쿼터백의 퍼포먼스는 예측이 힘들다'라는 말로 퉁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이면에 숨겨져 있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쿼터백 유망주들은 보통 최악의 팀에 입단하게 된다. NFL 프랜차이즈들은 쿼터백들이 입단해서 팀을 플레이오프, 혹은 그 이상으로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환경과 코칭(nurture) 중 쿼터백의 장기적 성공에 있어서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할까?
올해 4월, 5명의 쿼터백이 NFL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되었고, 1순위부터 3순위까지의 자리는 쿼터백들이 모두 차지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유망주는 클렘슨의 트레버 로렌스였고, 1픽으로 잭슨빌 재규어스에 지명되었다. 그 다음은 2픽으로 제츠에 지명된 BYU의 잭 윌슨이였다. 상대적으로 무명이었던 노스 다코타 스테잇 출신인 트레이 랜스는 3번 픽으로 49ers에 지명된다. 오하이오 스테잇의 저스틴 필즈는 순위가 미끄러졌고, 11번픽을 가지고 있던 시카고 베어스가 그를 데려간다. 앨러배마의 맥 존스는 뉴잉글랜드가 15픽을 사용하여 데려왔다.
객관적으로 보면, 로렌스는 랜스보다 더 나은 재능이다. 하지만 그 둘이 앞으로 겪게 될 상황들이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로렌스는 지난 시즌 1-15를 기록했고, 처음으로 NFL 감독직을 맡은 어반 마이어의 재규어스에서 뛰게 된다. 하지만 랜스는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슈퍼볼 4쿼터에서 리드를 잡고 있었고, 오펜스 전술의 천재인 카일 섀너한의 49ers에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이번 드래프트 클래스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해줄지도 모른다: 팀은 쿼터백의 성공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앞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최근의 기록을 살펴볼 것이다. 필자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2라운드 이내에서 지명된 모든 쿼터백들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시작점을 2011 시즌으로 잡은 이유는 리그의 변화가 시작된 해이기 때문이고, 2018 시즌을 마지막으로 정한 것은 그 이후에 뽑힌 쿼터백들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필자는 최소 16게임 이상을 선발로 출전한 2라운드 이후 지명된 쿼터백들도 포함했는데, 약간 자기편향적이긴 하지만 샘플의 크기를 더 늘릴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는 이런 쿼터백들이 그들의 첫번째 팀에서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조사했다. 쿼터백의 '성공'을 정의하는 일은 쉽지 않다: 엄청나게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하고, 각자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필자는 성공의 기준을 루키 시즌 이후 연장 계약 여부로 정했다. NFL에서 쿼터백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선발로 뛰기 충분한 거의 모든 쿼터백들은, 루키 계약 이후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 완벽한 정의는 아니지만, 최소한 팀들의 투자 의지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또 참고해야할 점들이 있다:
이 과정을 거쳐 33명의 쿼터백이 선별되었다 - 이 중 15명은 연장계약을 받았거나 곧 받을 예정이고(연장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베이커 메이필드와 라마 잭슨도 포함이다), 18명은 그러지 못했다.
그 다음 우리는 쿼터백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 살펴보고, 이러한 요소를 반영하려고 했다. 우리는 팀들을 "Good"과 "
Bad"로 분류했다: "Good"은 최근 2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 경험이 있거나, 2시즌 도합 승률이 5할 이상인 팀들에게 주어졌고, "Bad"는 이런 범주에 들지 못하는 팀들을 말한다.
분석에 따르면, "good"으로 분류된 팀들이 지명한 쿼터백 3명 중 2명은 성공하였고(64%), "bad" 팀들은 그 비율이 3번 중 1번에 그쳤다. (32%) 편차가 꽤 큰 편인데, 보다 자세하게 살펴본다면 이러한 차이가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good" 팀들이 지명한 세 명의 쿼터백 - 팩스턴 린치, 트레버 시미언, 브락 오스와일러 - 는 모두 존 엘웨이의 선택이었다. 엘웨이는 쿼터백 보는 눈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통계에서 제외하면 수치는 더욱 상승한다. 덴버를 제외한 "good" 팀들이 지명한 쿼터백 5명 중 4명은 성공을 거두었고, "bad" 팀들은 여전히 32%에 머무른다.
"별로 놀랍지는 않네요." 이러한 수치를 본 전 버커니어스 헤드 코치 더크 코터의 말이다. 코터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체 1순위인 제이미스 윈스턴를 지도했늗네, 윈스턴의 루키 시즌에는 오펜스 코디네이터로, 그 다음부터는 헤드 코치로 재직했다. 코터는 쿼터백이 성공하는데 있어서 선수의 재능이 코칭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높은 지명 순위로 뽑힌 젊은 쿼터백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 언급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그들이 높은 순위에서 지명될 수록 더 안 좋은 팀으로 간다는거죠. 선수 본인의 재능 뿐만이 아니라 그 팀에 있는 다른 선수들의 재능도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죠."
전 이글스 감독인 덕 피더슨도 이러한 의견에 동의한다. NFL 쿼터백 출신인 피더슨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글스의 감독이였고 2016년 전체 2픽으로 지명된 카슨 웬츠를 지도했다. 피더슨은 쿼터백의 성장과 관련해서 가장 과소평가된 측면이 오펜시브 라인맨들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 선발로 나서는 5명이 최소 2-3년 정도 호흡을 맞추었다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일 것이다.
"17-18시즌에 거둔 우승을 생각해보면 - 그 시즌 중반에 부상을 당한 [레프트 태클] 제이슨 피터스는 제외하고요 - 오펜시브 라인맨 5명은 준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몇 년 동안 필라델피아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이였죠. 젊은 쿼터백이 커리어 초반에 실력을 발휘하기에 충분히 도움이 되는 일이죠. 2-14, 3-13, 4-11 같은 성적을 내는 팀들을 생각해보세요. 맨날 쿼터백을 드래프트하고, 그 쿼터백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거라 생각하죠. 하긴, 저도 쿼터백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하지만 쿼터백을 지원해주고, 팀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어떤 선수들이 주위에 있어야 할까요?" 피더슨의 말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아내는데 숫자는 필요없을 것이다. 그냥 최근 10년 동안 지명된 최고의 쿼터백들과 그들이 향한 팀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커리어 초반의 불안했던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는 데 성공했던 마지막 쿼터백은 2011년 팬서스에서 데뷔한 캠 뉴튼이다. 그를 제외하면 최근 10년 동안 "괜찮은" 지명이라고 평가받은 거의 모든 쿼터백들은 어느 정도 기반이 있었던 팀으로 간 선수들이다.
시계를 더욱 오래 전으로 돌려본다면, 최근 30년 동안 전체 10픽 이내에서 지명 된 쿼터백들의 수는 50명이 넘는다. 오직 세 명만이 그들이 데뷔한 팀을 슈퍼볼 우승으로 이끌었다: 패트릭 마홈스, 페이튼 매닝과 일라이 매닝. 공평한 비교를 위해, 전체 10번 픽 이내에서 지명되어 슈퍼볼로 팀을 인도했지만, 결국에는 패배했던 6명의 쿼터백들도 언급해보자. (재러드 고프, 맷 라이언, 캠 뉴튼, 도노번 맥냅, 스티브 맥네어, 그리고 드류 블렛소) 만약 톰 브래디가 고프, 맥넵, 라이언을 슈퍼볼에서 물리치지 못했거나, 닉 폴스 대신 카슨 웬츠가 이글스의 선발 쿼터백으로 출장했다면, 숫자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정성을 자랑거리로 여기는 리그가 NFL임을 감안한다면, 최근 30년 동안 전체 10번 픽 이내로 지명되어 슈퍼볼을 우승한 선수가 아치 매닝의 두 아들과 12승 팀으로 향한 제너레이셔널 탤런트 밖에 없다는 사실은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더 참담한 사실은 두 아들 중 한 명은 드래프트 시스템에 대놓고 반항하면서 이러한 업적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2004년 일라이는 차저스에 지명되었지만, 트래픽으로 가득 찬 차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이언츠로 이적을 이루어냈다. (역주: 일라이 매닝이 지목될 당시 차저스의 주전 쿼터백은 드류 브리스였다.)
현대의 NFL은 수준 이하의 팀들이 좋은 쿼터백을 드래프트해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든 데이터들은, 젊은 쿼터백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팀들에서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반전시키기에는 어렵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최악의 팀들에 최상급 쿼터백 유망주이 배정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NFL 팀들은 쿼터백 유망주들을 실패로 몰아넣고 있는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아니오'입니다. 하지만 (그런 예시들이) 설득력이 있긴 하네요." NFL 프런트로 오랫 동안 근무한 조 배너의 말이다.
2021 드래프트는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흥미로운 실험이 될 수 있다. 이번 드래프트의 전체 1픽과 2픽인, 로렌스와 윌슨은 개막전에 선발 출전 할 것이다. 기사 작성 과정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모든 사람들은 쿼터백이 커리어 초반 벤치에 있는 것을 이득이라고 주장했고, 쿼터백의 성장에 있어서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홈스(스미스의 백업롤을 1년 동안 수행), 애런 로저스(3년 동안 브렛 파브의 백업), 톰 브래디(1년 동안 드류 블렛소의 백업), 드류 브리스(1년 동안 덕 플루티의 백업)의 성공을 보라.
"그 선수들은 바로 선발로 나서지 않았죠. 압박을 받지 않는 팀으로 갔고, 벤치에 앉아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NFL에 적응했죠. 반면, 탑 5픽으로 지명된 많은 선수들은 팀에 입단해서 바로 선발로 나설 수 밖에 없죠."
해셀벡은 파브가 선발 쿼터백으로 나서고, 피더슨이 백업으로 뛰며, HOFer 마이크 홈그렌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으며, 앤디 리드가 쿼터백 코치로 근무하고 있었던 패커스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를 잡았다. "그들은 쿼터백들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었죠." 해셀벡의 말이다. 그는 선발 출장하기 전 3년 동안 공부하고 적응하는 기간을 거쳤지만, 그는 아마 4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젊은 쿼터백들은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죠. 완전히 오펜스와 디펜스를 이해하는 시간 말입니다." 피더슨이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3년 동안 기다려주지 않는다 - 최소한 높은 순위로 지명된 쿼터백들에게는 말이다.
윌슨은 개막전에 제츠의 선발 쿼터백으로 나설 예정인데, 주된 원인은 그 자리에 뛸 수 있는 선수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제츠의 쿼터백들은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다: 백업인 마이크와 화이트인 제임스 모건은 NFL에서 패스를 단 한번도 던져보지 못했고, 커리어를 저니맨으로 보낸 조쉬 존슨은 트레이닝 캠프 시작 일주일 후에야 계약을 맺었다. 오펜스 코치진들도 경험이 풍부하지 않다. 마이크 라플레어는 이번 시즌이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근무하는 첫 번째 시즌이고, 롭 칼라브리스도 쿼터백 코치로 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봄에 윌슨의 발전을 돕기 위해 고용된 베테랑 쿼터백 코치인 그렉 냅은 7월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경험 부족 문제를 더 심화시키는 것은 윌슨 주위에 재능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충분히 무기력했던 뉴욕의 수비진은 이번 여름 부상으로 인해 더욱 약화되었고, 리그에서 가장 약한 수비를 가진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윌슨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시간을 플레이할 것이며, 제츠의 오펜시브 라인은 프리시즌 기간에 쿼터백 보호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두 명의 최고 쿼터백 유망주들이 입단해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팀인데다, 많은 불운들도 겹친 것이다.
"[윌슨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야 할 거에요. 단순히 풋볼만을 던지는 걸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윌슨은 전 세계의 누구보다 그런 걸 잘할 능력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갈비뼈 두 개가 부러져서 냉탕에 있거나, 경기에서 부진하거나, 짧은 휴식을 거치고 경기에 나와야 할 때 누가 그의 옆에 있어야 할까요? '너가 목요일 밤에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야 할까?'라고 누가 코칭해줄거냐 말이에요."
"저는 윌슨이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는 성장하지 못할 것 같다는 거죠." 해셀백의 말이다. 개막전 출장이 확실시되는 또 한 명의 1라운드 쿼터백은 몇 년 동안 전체 1순위로 거론되었던 로렌스이다. 그에게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약점이 없다는 것이다 - 그리고 그 정도로 재능이 있다면, 개막전 선발 출장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잭슨빌의 공격은 프리시즌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오펜시브 라인에서 선발로 나서는 3명의 선수가 부상당했고, 4번째 선수는 COVID-19 리스트에 있으며, 팀은 로렌스를 꾸준하게 보호할 능력이 없어보인다. 러닝백 트래비스 에티엔은 리스프랑 골절로 시즌 아웃되었다. 와이드 리시버들은 라우트 러닝 과정에서 수비수들을 제껴내지 못했다. 그리고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어반 마이어 - 이미 몇몇 선수들은 그의 방식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 는 팀의 부진을 묻는 질문에 러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 팀은 '플레이-액션을 약간 섞은 런 게임을 하고, 트레버를 편안하게 해주자' 라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죠. 아직 팀의 밸런스가 맞춰지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마이어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이러한 발언이 전 이글스 회장인 배너가 지적하는, 많은 코치들이 빠지는 위험 중 하나인 '자기실현적 예언'의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젊은 쿼터백들이 경기에 나설 때, 코치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퍼스트 다운에서 많은 런 플레이들을 지시한다는 것이다. 코치는 패스 플레이를 지시한 뒤, 패스가 실패했을 때 루키 쿼터백이 second-and-10 상황을 맞아야 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는 오펜스가 두려운 상황을 피하고자 설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당신이 '쿼터백이 second-and-10 상황에서 플레이하지는 않게 해줘야지' 라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생각이 플레이 콜을 바꿔놓을 것이고, 실제로는 쿼터백을 실패로 몰아넣게 되는거죠." 배너의 말이다.
퍼스트 다운 상황에서 런 플레이를 감행하는 것은 가장 좋은 전진 방법이 패스라는 것을 망각하는 행위이다. 지난 시즌 NFL에서 플레이 당 평균 러싱 야드는 4.4야드였고, 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플레이 당 평균 패싱 야드는 6.4야드였고 러싱보다 50%정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젊은 쿼터백에게] 복잡한 전술을 수행할 기회를 안 주거나, 단단한 수비진을 상대로 부딪치는 경험을 쌓지 못하게 한다면, 그 선수는 성공할 수가 없어요. 그냥 죽은 목숨이 되는거죠." 배너의 말이다.
윌슨과 로렌스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오는 것과 다르게, 시카고의 저스틴 필즈와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 랜스는 벤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베어스는 개막전 선발로 앤디 달튼을 내세울 것이고, 나이너스는 원래 주전이었던 지미 가로폴로를 믿고 있다.
베어스 팬들은 쿼터백 문제를 해결해줄 장기적인 대안인 필즈의 플레이를 간절히 보고 싶어하지만, 감독인 맷 내기는, 일단 현재까지는, 그를 벤치에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캔자스 시티 시절 앤디 리드 휘하에서 내기와 같이 일한 경험이 있는 피더슨은 지난 달 베어스 캠프에 초청을 받았으며, 이 결정이 옳은 선택이라고 믿는다.
"팬들은 젊은 쿼터백을 멋지게 생긴 새 차로 생각하고, 그 차를 타보고 싶어하죠. 가끔은 차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죠. 아직 실력을 보여줄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첫 시즌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베테랑이 있다면 더더욱 그러하죠."
피더슨은 달튼이 필즈의 실전 투입 시점을 늦추게 할 수 있는 완벽한 베테랑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카슨[웬츠]을 첫 시즌에 벤치에 앉혀둘 준비가 되어 있었고, 샘 브래드포트에게 기회를 줘서 선발로 뛰게 할 생각이었죠. [카슨이] 프랜차이즈의 얼굴이 되는 방법이나, 인텨뷰하는 법, 미디어와 팬들을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한거죠. 만약 당신이 필라델피아라는 도시가 주는 압박감을 마주한다면 어떤 행동을 할 건가요? 프로페셔널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답을 한다면, 아까 제가 말한 것이 프로페셔널한 행동인거죠." 피더슨이 이글스 시절 그의 일화를 풀었다.
이글스는 2016 시즌 시작 직전 브릿지워터가 다친 미네소타로 브래드포드를 트레이드 했고, 웬츠를 개막전부터 기용했다. 하지만 피더슨은 벤치에서의 경험이 필즈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만약 저스틴이 첫 해부터 뛸 필요가 없게 된다면, 앞으로의 그의 발전과 성장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랜스는 필즈보다 더 좋은 팀에서 뛰긴 하지만, 비슷한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 필즈는 불안한 오펜시브 라인과, 루키 테븐 젠킨스가 수술을 받게 되어 생긴 레프트 태클에서의 거대한 공백을 이겨내야 하지만, 랜스는 블라인드 사이드를 보호할 올-프로 트렌트 윌리엄스가 있다. 또한 그는 12년 동안 6명의 쿼터백들을 지휘하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이끌어 냈던 섀너한의 지휘를 받는다. 섀너한이 언드래프티 FA인 닉 멀린스를 2018, 2020 시즌에 기용하면서, 멀린스를 첫 16경기 선발 출장에 나선 쿼터백 중 두 번째로 많은 패스 야드를 기록한 선수로 만든 것을 생각해보자:
"젊은 쿼터백의 성공에 관해 얘기해보자면, 저는 감독의 전술 역량이 얼마나 뛰어나냐와 비례한다고 생각해요." 휴스턴과 애틀랜타 시절 섀너한의 지도를 받았던 전 NFL 쿼터백 맷 슈왑의 말이다. "카일은 전술적 귀재이고, 수비를 이용할 줄 알고 선수들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죠. 러싱은 플레이-액션스럽고, 모든 요소가 합쳐진다면 수비진은 포메이션을 읽지 못하고,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할 지 예상을 하지 못합니다. 쿼터백이 좋은 디시젼 메이킹만 해준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겁니다."
누군가가 카풀 레인을 찾아냈다면, 그 사람의 이름은 트레이 랜스일 것이다.
나이너스의 카풀 레인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던 또 다른 선수는 앨러배마 쿼터백 맥 존스이다.
하지만 나이너스는 결국 전체 3번 픽으로 랜스를 지명했고, 존스는 15번 픽으로 패트리어츠에 입단했다 - 행선지로써는 나쁘지 않은 팀이다.
존스는 엄청난 성공(특히 쿼터백 포지션에서는 더 큰 성공을 거둔)을 거둔 팀의 일원이 되었다. 브래디는 없지만, 패트리어츠는 쿼터백에게는 최적의 팀이다. 존스는 앨러배마 시절 닉 세이번 밑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이제는 NFL 역사상 최고 명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빌 벨리칙의 지도를 받고 있다.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조쉬 맥대니얼스는 브래디와 함께 11시즌을 보냈다. 오펜시브 라인은 훌륭하고, 지난 시즌보다 수비도 훨씬 개선되었다. 와이드 리시버 포지션의 뎁스가 확실히 얇긴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 동안 타이트 엔드에 많은 투자를 했고, 필드의 중앙 부분을 컨트롤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존스가 캠 뉴튼을 제치고 개막전으로 선발 출장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 뉴튼은 확실히 초반에는 앞서가고 있고, 존스는 복잡한 공격 전술에 꾸준히 적응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어떻게 내려지는지, 그리고 각기 다른 쿼터백들을 둘러싼 환경의 차이는 이 그룹을 완벽한 테스트 케이스로 만들어 준다. 로렌스와 윌슨은 지난 시즌 도합 3승을 만들어낸 팀에서 바로 경기에 출장할 것이다. 필즈, 랜스, 그리고 존스는 그들의 커리어를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지만, 세 팀은 최근 2년 내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력이 있다.
해슬벡은 현재 보스턴에 거주하고 있고, 젊은 쿼터백을 차에 빗댄 그의 비유법이 매일 교통체증을 겪는 그의 경험 때문에 생겼다고 말했다. 트래픽에 막히는 건 언제나 짜증나는 일이다. 하지만 다른 차들이 빠르게 지나가는 걸 보면 울화는 더욱 치밀어 오를 수 밖에 없다.
"화를 내는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누군가한테는 화가 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해슬벡의 말이다.
출처: <The Ringer>, What’s More Important in NFL Quarterback Development: Nature or Nur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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