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스의 트리플A팀이 위치한 로체스터에서는 시즌 초반에 여러 번의 절도 피해를 겪어야 했다. 파드리스의 더블 A팀이 홈으로 삼고 있는 샌안토니오에서는 이번 해에만 이런 사건이 5번이 일어났는데 - 숙소나 창고 등을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두 배로 늘어난다 - 선수들의 차는 도둑들에게는 손쉬운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내쉬빌에 위치한 브루어스 트리플 A팀에서 뛰고 있는 몇몇 선수들은 작은 원룸을 구했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돈을 감안하면, 횡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발견한 것은 바퀴벌레 떼였다. 지난달, 뉴욕 빙햄튼에 있는 메츠의 더블A팀에서는 선수들은 정전을 겪었고 거의 3일 동안 수돗물과 전기 없이 생활해야 했다. 일리노이 페오리아에 있는 카디널스의 하이A팀에서는, 선수들이 1마일 정도 떨어져있는 경기장으로 도보하여 출근하거나, 그나마 나은 두 개의 식당에 가기 위해 40분을 걷는 모습을 찾아내기가 어렵지 않다: Culver’s와 Steak ’n Shake.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걸으면서 일종의 '보물 찾기'를 하기도 하는데, 그들이 발견하는 것들은 버려진 음식, 프로젝터 그리고 매트리스라는 이름의 '성배'가 있다.
그게 어느 집에서 나왔는지 알게 뭔가? 돈에 쪼들리는 마이너 리거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일반적인 "침대"들은 갈라져 있는 모든 틈새들을 막는데 사용되고 - 다락방이나 주방도 포함이다 - 잔디 의자나 Pool raft, 에어 매트리스를 침대로 삼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미국 중소 도시의 임대료 증가 현상은 - 팬데믹으로 인해 선수들에게 집을 빌려주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집주인들의 생각은 덤이다 - 오랫 동안 지속되었던 마이너리그의 문제점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감당 가능한 집 구하기. "브루어스나 한 레벨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에요." 내쉬빌 사운즈의 투수 루크 바커가 말한다. "살 수 없는 환경에서 선수들이 생활하는 걸 용인해주는 구조적인 문제죠. 연봉이 제일 큰 문제긴 하지만, 집을 구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아무도 주지 않는게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한 시즌만의 연봉을 지급받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다섯 달 동안 치뤄지는 시즌 동안 임시로 살 집을 구하고, 임대료를 지불해야만 한다. 이는 last-minute lease를 하거나, 아파트와 호텔 방에 수용 인원의 두 배, 세 배를 채워서 살거나 에어비앤비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들이 어느 순간 다른 팀에 배치되어 다른 도시로 가야 한다면 이러한 과정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하며,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은 보통 스프링 트레이닝 막바지에 특정 팀에 배치되곤 하는데 - 팀이 지불하는 호텔 방 안에서 보내는 - 3일 동안 도시를 둘러보고 어디서 살지 결정해야 한다.
"밤에 발 뻗고 잘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는게 마이너리거로 살면서 가장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죠." 메츠에서 방출된 이후 5월에 매리너스와 계약한 포수 케일럽 조셉의 말이다. 오리올스에서 첫 6시즌을 보낸 조셉은 그가 2014년 빅 리그에 데뷔하기 전까지는 2주마다 한 번 씩 받는 급료에서 콤마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마이너에서 보낸 1년 동안, last-minute housing에 전체 소득의 80%를 사용하는 것이 그는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조셉의 말이다. "왜 팀들은 선수들이 먹고 자는 문제를 신경 쓰게 하는거죠?"
디 애슬레틱은 20개의 메이저 리그 팀에서 뛴 30명 이상의 선수들과 인터뷰를 나눴고, 과거에 있었거나, 현재 겪고 있는 거주 문제가 주제였다. 언드래프티 FA부터 빅 리그 경험이 있는 1라운더 출신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분포되어 있었다. 은퇴한지 3달이 안된 세 명의 선수들도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가졌다. 모든 현역 선수들은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게 익명성을 보장 받았지만, 몇몇 선수들은 그들의 실명을 쓸 수 있게 허락해주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하나의 자산으로 취급받아야지, 체스의 폰 같은 존재로 바라보면 안됩니다." 16시즌 동안 6개의 팀에서 뛴 전 1라운더 출신이자, 트리플 A 로체스터에서 뛰고 있는 브랜던 스나이더의 말이다. "(거주) 문제가 해결될 방법은 팀들이 책임지는 방법 빼고는 없어요."
2주 전 아트 모레노를 공개적으로 비판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던 에인절스의 마이너 리거 키에런 러브그러브도 한 마디를 남겼다. "저만의 일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살아가야 하는 몇 천명의 사람들과, 리그에 들어올 사람들에게도 모두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그게 제가 신경 쓰는 부분이죠.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 거주 문제와 정신 건강에 관한 문제를 야구계 전체가 고민하게 하는 것이죠."
Brandon Snyder, who has layed in six organizations, says minor-leaguers should be treated as investments. (Diamond
많은 마이너리그 선수가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조조정에 나선 이후 40개의 팀을 없앴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월달에 연봉 인상을 발표했고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우리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중대한 변화에 돌입한지 6달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사무국이 디 애슬레틱에게 보낸 성명문에서 한 발언이다. "처우를 개선하고 마이너리거들의 연봉을 인상시키는 것은 우리가 추진하는 선수 육성 구조 현대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들입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았지만, 우리는 많은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2021 시즌에 연봉은 38~72% 정도 인상되었고, 시설도 개선되었고, 더 많은 생활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고, 클럽 하우스 환경도 나아졌으며 지정학적 위치에 근거하여 팀을 배치함에 따라 전체적인 팀의 이동 거리도 줄어들었습니다. PDL(Professional Development League, 역주: 마이너리그를 총괄하는 기구) 합의와 운영 매뉴얼에서 규정된 필요 조건에 따라, 우리는 클럽들이 합리적인 거주 옵션을 제공하도록 기대하고 있으며,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그런 기조는 유지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와 관련하여 메이저리그 팀들과 PDL 팀들이 이러한 의무를 수행하도록 계속해서 감시할 것입니다."
연봉 인상률의 증가는 중요한 변화이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금액은 적다. 선수들은 한 달에 두 번씩, 일 년에 단 5달만 돈을 지급받는다. 하이 A와 로우 A에서 뛰는 선수들의 최저 주급은 500달러이며(290달러에서 상승), 더블 A에서는 600달러(350달러에서 상승), 트리플A에서는 700달러(502달러에서 상승)이다. 세전 금액이며, 선수가 배치된 도시의 단기 거주 비용을 보장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팀들은 호텔방을 제공하며, 할인된 가격의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비용도 미미한 월급으로 충당해야 한다. SF 게이트에서 처음 보도되었고, 디 애슬레틱이 여러 선수들에게 확인한 사실에 따르면, 지난 달 스탁턴에서 뛰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싱글 A팀의 선수들은 방을 공유해서 머물렀던 호텔방의 비용이 2주마다 받는 급료보다 더 많았던 일을 겪었다. 애슬레틱스는 답변을 거부했다.
"이런 말을 하려니 떨리긴 하지만, 옳지 않은 일이죠." 한 명의 스탁턴 포츠 선수가 말했다. "팀들이 하는 짓거리는 합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최악인 건 (어슬레틱스의 프런트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거죠. 그 사람들이 나와서 "우리는 선수들을 X도 신경 안 씁니다."라고 말하는게 차라리 나아요. 그 사람들은 우리가 팀의 일원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있잖아요."
Zillow의 데이터에 따르자면, 올해 스탁턴에서 원룸 아파트를 빌리려면 평균적으로 한달에 268달러를 내야 한다. 스탁턴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집값이 10% 이상 오른 여러 마이너 리그팀들의 연고지들 중에 하나에 해당한다. 이러한 도시로는 프레스노, 스포케인, 앨버커키, 베가스, 템파 등이 있으며 새크라멘토, 샬럿, 레노, 더럼, 차타누가, 내쉬빌, 로체스터, 샌안토니오, 어거스타도 지난 해에 비해 집 값이 크게 올랐다.
미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도시 중 하나인 엘 파소에서, 파드리스의 트리플 A 선수들은 세 개의 아파트 이름이 담긴 리스트를 스프링 트레이닝 막바지에 제공받았다. 세 개의 아파트는 모두 팔렸으며, 7명의 선수들은 절반 정도의 인원밖에 수용이 안되는 last-minute 에어 비앤비를 이용해야만 했다. 한 선수는 9명의 선수만이 이번 시즌에 실제로 아파트에 살고, 파드리스의 더블 A와 트리플 A에서 뛰는 여러 Top-30 유망주들이 바닥에 에어 매트리스를 깔고 잔다고 말했다.
"끔찍한 일이죠." 샌안토니오의 한 선수가 한 말이고, 그는 하룻 밤에 70달러 이상이 드는 호텔 비용을 언급하며 홈에서 치뤄지는 8일 간의 연전 동안 사용되는 비용이 한 주의 급여와 비슷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우리 팀이 (최근에) 데려 온 한 선수는 남자 4명이랑 같이 거실에서 자고 있어요. 우리는 말 그대로 메이저리그 팀에 도움을 보태기 위한 선수들이잖아요. 그 친구가 파드리스를 도울 하나의 자산이라면, 왜 그런 일을 겪어야 하죠?"
엘 파소의 팀 호텔에 머무르기로 결정한 선수들은 하룻밤에 120달러를 내야했으며, 홈 연전이 끝나는 날마다 그들의 차에 짐을 싣는 나날들을 겪어야 했다. 팀은 원정 숙소 비용은 제공해야 하는데, 거의 모든 선수들이 이러한 '유예'를 환영한다. "저는 에어비앤비 날짜와 원정 경기 일정이 맞지 않으면 차에서 잠을 자는 몇몇 선수들을 알고 있어요." 팀 호텔 가격이 역시 120달러 정도 하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뛰고 있는 파이러츠의 트리플 A팀의 선수가 한 말이다. "생각해 보면, 미친 짓이죠. (트리플 A에서는) 콜업까지 단 한 발짝만 남은거잖아요."
이번 시즌 파드리스는 루키리그와 싱글A 레이크 엘시노어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가구가 갖춰진 투룸 혹은 쓰리룸의 아파트를 제공하지만, 선수들은 그들의 월급에서 420달러를 차감당한다(거의 한 주의 급료와 맞먹는다). 팀은 나머지 비용을 떠앉는다. 샌디에이고는 2022년에는 상위 레벨 선수들의 비용을 절감해줄 수 있는 잠재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팀은 지난 달 거주 문제에 대해 감사를 실행했고, 관계자에 따르면 어떤 레벨에서도 두 명을 넘는 선수들이 하나의 침실에서 거주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샌디에이고는 선수들의 레벨이 올라가면 임대료를 책임지고 있는데, 30개 팀들 중에서는 보기 드문 행보이다.
"파드리스는 팀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가장 좋은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있어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팀이 디 애슬레틱에게 보낸 성명문에서 한 말이다. "그리고 저희는 모든 선수들에게 경기 외적, 내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발전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급료가 오르긴 했지만, 많은 팀의 선수들은 100-200달러 정도의 추가 급료가 거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금액은 아니라고 말한다. 디 애슬레틱이 인터뷰한 세 명의 현역 선수들은 그들이 임대료를 대거나, 첫 번째 급료를 받기 전 첫 달의 임대료를 내거나 보증금을 지불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가장 짧은 임대 기간은 보통 6달 정도인데, 이는 집이 필요하지 않은 기간에도 돈을 지불해야 함을 의미한다. 가구를 갖춘 아파트는 극소수의 선수들만이 감당할 수 있는 사치이다. 마이너리그 FA계약을 체결한 선수들 - 자격을 얻기까지 6년이 걸린다 - 과 거액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은 선수들은 예외이다.
"야구는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스포츠로 가고 있죠. 집에 돈이 많거나 계약금을 많이 받은 사람들 말이죠." 메츠의 더블 A 선수가 한 말이다. "'America's Pastime'이라고 불리는 종목인걸 생각하면 아주 실망스럽죠. 돈 많은, 백인들을 위한 스포츠가 되어서는 안되요. 제가 아는 많은 선수들은 가정의 지원을 받는데, 사이닝 보너스도 많이 받지 못한 선수들은 야구를 그만두게 되는거죠."
이번 시즌에서 주목해 볼 만한 요소는 메이저리그가 지리적 위치에 근거하여 팀을 재배치한 것인데, 이는 여행 거리를 줄였고, 버스에서 몇 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밤을 보내야 할 필요는 없는 commuter game들을 더 많이 만들었다. 홈 구장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 팀들은 운영비를 아낄 수 있지만 집값을 내야하는 선수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MLB가 잘못된 계획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의도적인 무관심일 뿐이죠. 그들이 신경을 안 썼다는 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몇 년 동안 (거주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었죠." 이번 시즌 에인절스 싱글 A팀에서 뛰다가 거주 문제로 은퇴를 선언한 셰인 켈소의 말이다. "미국에서 가장 거주 문제가 심각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경기하는 Low-A팀한테 이런 결정을 내린거에요. 클럽과 팀들이 돈을 아끼게끔 내린 결정이고, 선수들한테는 그렇지 않죠."
켈소는 그가 팀을 떠날 때, 인랜드 엠파이어(역주: 에인절스의 싱글 A팀)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홈 경기 또는 commuter game을 치르는 40일 이상의 연전을 보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계속 팀에서 뛰었다면, 그의 통장 잔고는 8월에 고갈되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파드리스의 싱글 A팀이 뛰는 레이크 엘시노어 근방 아파트의 한 달 임대료는 3250달러에서 3750달러로 올라갔다.
메츠에서 5년 반을 보낸 뒤 이번 여름에 은퇴한 댄 리찌는, 2019년 인터뷰에서 그가 지불해야 하는 세 개의 대출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그는 몇 주 동안 호텔에서 지냈는데 그와 여러 명의 친구들이 예산 안에서 지불 가능한 집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구에 집중하는 대신에 집을 찾아 본 뒤, 어디서 자야 할 지 걱정하는 것이 그들이 경기 전, 그리고 경기 후에 한 하나의 루틴이었다.
"머리가 깨지는거죠, 나가는 돈보다 더 적은 돈을 버는 거니까요. 선수들에게는 그런 점이 크게 다가왔죠." 켈소의 말이다.
현역 트리플 A 선수는 그가 오리올스에서 뛰던 첫 2년 동안 집 문제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위궤양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디백스의 마이너리거는 이번 겨울 그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가 콜업 되었을 때에 기쁜 감정이 드는게 아니라, 누구한테 집을 불법으로 재임대해줘야 될까 걱정했었죠."
지난 달, 더블A 샌안토니오에서 뛰는 한 선수는 호텔에서의 길고, 돈이 많이 드는 홈 연전을 치뤄야 했고, 걸어서 갈 수 있었던 가장 가까운 식당이 주유소였다고 말했다. "정신이 완전히 나가더군요."
숙면, 스트레스 감소, 영양 섭취는 퍼포먼스의 향상과 모두 연관되어 있는 요소이다. 많은 팀들은 데이터를 더 많이 모으고 더 많은 상대적 이점을 찾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의 마이너리그 시스템에도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이 동네에 (타이거스의) GM이 여러 번 온 걸 봤었고, 그 사람도 여기가 살기 좋은 곳이 아니라는걸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더블A 이리에서 뛰는 한 선수가 말한다. "그 사람이 선수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알고 있을까요? 그 양반들이 모든 선수가 살 집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걸 알기나 할까요? 전 그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믿고 싶네요. 그 사람들이 정말로 이런 사실을 알고 싶어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확실한 건, 아무도 이 문제를 해결할려고 나서지 않았거든요."
몇몇 선수들은 40개의 마이너리그 팀들이 사라졌음에도 올해의 상황이 바뀌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다른 선수들은 MLB가 마이너 리그의 운영권을 가져 왔을 때 약속했던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든 월급을 집과 교통 수단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정말로 우리 삶에 도움이 되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그냥 돈을 아끼기 위해 그러는 걸까요?" 클리블랜드 소속 마이너리거가 말했다. "결국에는, 낙수 효과 같은 건 없더라고요. 길게 봤을 때 (추가로 지급하는) 150달러가 큰 차이를 만들 것 같나요? 아뇨, 절대 아닙니다."
바커가 덧붙인다: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돈이 들 거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무도 그러고 있지 않아요. 이게 가장 큰 문제에요. 메이저리그는 그들이 뭔가를 해야한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안 할겁니다."
5월에 디애슬레틱은 애스트로스가 마이너리거들에게 가구가 완비된 아파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 이는 전례 없는 행보였다. 당신은 이런 긍정적인 뉴스가 널리 알려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애스트로스는 5월의 기사나 이번 기사에 코멘트를 거부했다.
"만약 모든 팀들이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담합한다면, "우리는 모두 똑같다"라는 이름이 붙여진 배에 함께 타 있을 수 있겠죠." 메츠 투수 로버트 스탁의 말이다. "고등학교에서 팀 전체가 러닝을 할 때, 한 선수가 치고 나간다면 나머지 선수들은 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겠죠. "안돼, 선을 지키라고" 라고 하면서요."
메츠와 같이, 최근 마이너리거들에게 300달러의 주거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보스턴 레드삭스는 추가 답변을 거부했고, 예전 지역 신문에 보낸 성명문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거, 마이너리거와 상관없이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지원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마이너리거들이 팀에서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 추가적인 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팀의 성명문 일부이다.
새 구단주 스티브 코헌 - 팀이 선수의 급료에서 300달러의 호텔 비용을 차감했다는 뉴욕 데일리 뉴스 기사가 나온 이후 트위터로 반응을 한 - 체제로 운영되는 메츠는 팀의 의지만 있다면 시즌 중반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하나의 예시이다.
Within 24 hours of our report, the San Francisco Giants swiftly corrected an exploitative policy within their Minor League system. They did the right thing.
— Advocates for Minor Leaguers (@MiLBAdvocates) July 3, 2021
The Mets have the richest owner in baseball. What's taking so long?https://t.co/Q04VecgOIU
메츠는 이번 시즌 최저연봉을 살짝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있고 높은 레벨에서 뛰는 선수들의 임대료를 책임지는 것과 같은 다른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팀은 기사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식대로 매일 10달러를 선수들에게 부과했던 카디널스는 하위 레벨에서 이러한 행위가 이뤄졌던 것이 알려지자 정책을 철폐했다. (카디널스는 답변을 거부했다.) 머틀 비치에 위치한 컵스의 마이너리그 팀에서 있었던 거주 관련 문제는(역주: 머틀 비치의 호텔이 매진되자 몇몇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취침해야 했던 사건) Minor League Advocates 트위터 계정에 익명의 선수들이 글을 올렸다는 기사가 나온 이후에 빠르게 해결되었다. 오리올스의 더블A팀인 보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지만, GM 마이크 엘리아스는 이후 기자들에게 거주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는 5월 말까지 더블A 이하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집 값을 지불했다.
수요일에 내셔널스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매일 25달러, 매달 360-375달러 정도의 주거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고, 지난 달의 금액까지 소급하여 지불했다.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마이너리거들을 지원하는 건 우리의 중요한 임무이며, 의견을 주장하는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마이너리거 출신이자 팀의 Executive director인 해리 마리노의 말이다. "이 기사에 참여하지 않은 수 천명의 선수들은 인터뷰에 응한 선수들과 함께 합니다. 이제는 MLB가 마이너리그의 거주 정책을 바꿀 때가 됐습니다."
"MLB가 마이너 리그를 운영하는 첫 번째 해이고, 거주 문제는 그 동안 재앙과도 같았습니다. MLB는 이번 시즌 모든 마이너리거의 주거 비용을 감면해야 하며 MLB 팀들이 거주 문제를 책임질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리그가 그럴 능력이 없다고 하는 모든 주장은 틀린 것입니다. 이제는 올바른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모든 팀들이 소셜 미디어상의 압박이 필요했던 것은 아니다. 필리스는 모든 레벨의 선수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팀 호텔 비용을 완전히 부담한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0년 2월 주거 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다. (MLB가 이번 겨울 급료 인상을 발표하기 이전인) 2019년에 이사회를 통해 선수들의 급료를 인상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선수들이 특정 레벨에서 일정 기간의 서비스 타임을 충족한다면 한 달에 100달러를 지급해오고 있다. 언제 이러한 정책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최소 2016년부터는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스트로스는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범적인 선례로 남아있다.
에인절스의 문제는 - 러브그로브와 켈소가 말한 주택 보조금의 부재와 차에서 자는 선수들 - 대중들이 GM 페리 미나시안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할 정도로 심각했다. "보도된 내용은 받아들이기 힘드며, 조사를 거쳐 이를 해결할 예정입니다." 미나시안이 말했다. 기사에 대한 답변을 에인절스에 요구했지만, 팀은 미나시안의 이전 발언으로 답을 대신했다.
러브그로브는 그가 문제를 공론화시킨 것을 인정했고, 발언을 한 대가로 방출되거나 팀에서 쫓겨날 것으로 예상했다. 3라운드 출신인 그는 높은 사이닝 보너스와 지원을 해주는 부모가 있었지만, 고생하는 팀메이트들이 야구에서 빠르게 쫓겨나는 것을 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팀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이미 (보너스를 통해) 돈을 받은 상태이고, 재정적인 문제가 딱히 없죠. MLB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은 1라운드에서 3라운드 사이에 지명된 선수들이라, 결국 문제는 재정적인 이득을 가져갈 것인지, 도덕적인 이득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거죠. 저는 도덕성을 챙겨야 한다고 봐요." 스탁이 말한다.
아니면 다른 선수들을 위해서 일수도 있다. 2라운드 출신인 스탁은 모든 도시에서 중고차를 구매해서 경기장 출근 길에 7-8명의 선수들을 채워서 태우는 역할을 하였다. 그들은 한 시즌 동안 여러 번 경찰에 의해 세워지기도 했다.
"50만 달러를 벌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돈을 까먹었었죠." 그가 말한다. 거액의 사이닝 보너스로 원룸 아파트를 구매하고 네 명의 팀메이트가 가진 에어 매트리스로 가구를 채운 스나이더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 집은 The Bounce House로 알려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 위해 돈을 내야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해요." 팀 동료가 경기에 나서기 위해 온라인 포커를 하고 팀의 물병을 파는 걸 본 적이 있다는 스나이더의 말이다. 그리고 그는 집 주인 가족에게 집을 느리게 돌려주는 것이 상황을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집주인)은 할 수 있는 모든걸 제공해 주지만, 주거 환경이 언제나 좋지는 않죠. 이 사람들은 성인입니다. 그들의 집을 기꺼이 내주니까요. 하지만 정말로 선수를 도와줘야 할 건 그들이 아니라 팀이죠."
마이너리거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간단하고, 직접적인 방법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돈을 주는 것이다. 빅리그 선수들도 집을 알아서 구해야 하며, 종종 팀 호텔에서 머물거나 각각의 도시에서 last-minute rental을 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거들과 40인 로스터 안에 포함된 선수들은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강력한 노조라는 소리를 듣는 선수 노조에서 금액을 지불해준다. Baseball Almanac에 따르면 리그의 최저 연봉은 9년 단위로 봤을 때 2배 이상으로 뛰었고, 2021년에는 57만 달러에 달한다. 새로운 급여 체계가 발표되었음에도, 마이너 리거들은 연간 10000~15000달러를 버는 데 그치고 있다. 현재의 연방 빈곤선(역주: 최저 생계가 가능한 금액의 하한선, 미국 정부가 정함)이 13000달러 근방이다. 또한 야구는 독점금지법의 적용 대상이 아닌데, 이는 독점을 형성하기 위해 합병이나 담합을 하려는 회사들의 시도를 막기 위한 Sherman Act의 예외임을 의미한다. 1998년의 Curt Flood Act가 부분적으로 이를 폐지하여, MLB 선수 노조에게 다른 프로 스포츠 노조와 똑같은 권리를 부여했음에도, 의회는 연고이전이나 마이너리그를 포함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예외 적용이 여전히 유효함을 선언한적이 있다. 2018년의 Save America's Pastime Act도 마이너 리거 선수들은 연방 최저 임금과 추가 수당 조항에서 예외임을 선언한 적이 있다.
"연봉이 더 많아져야 할 필요는 있죠. 하지만 만약 팀들이 집 값을 내준다면, 그 돈을 가져갈 수 있으니깐 연봉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로키스 트리플 A 앨버커키에서 뛰는 선수의 말이다.
조셉이 덧붙인다: "어디서 잘 지 걱정을 하지 않는 상황을 저는 상상하기가 힘드네요. 그런 고통을 덜어준다면, 꿈을 이루기 위한 환경이 조금은 나아진다고 봅니다. 저는 계속 노력할겁니다. 모든 마이너리거가 10만 달러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최소한 어디서 잘 지 고민하지는 않아야 된다고 봐요."
NBA의 G리그 노조도 작년에 선수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최저 연봉은 35000달러이고 주거 비용은 보조된다. AHL에서는 주거비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선수들도 노조에 참여할 수 있으며 20-21 시즌의 최저 연봉은 51000달러인데, 마이너 리그에서 가장 높은 최저 연봉 금액보다 70%가 많다.
"우리를 대표할 기구가 없기 때문에, 팀들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그들의 마음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죠." 바커의 말이다. "상황을 바꾸고 싶지 않아하거든요. 그럴 인센티브도 없고요."
야구가 중지되었을 때인 지난 여름, MLB는 팀들이 5월 한달 동안 마이너리거들에게 주당 400달러를 지급하도록 명령했다. 많은 팀들이 마이너 리그 시즌의 마지막 세달 동안 이런 선수들에게 돈을 계속해서 지급했다. 내셔널스는 처음에는 300달러를 지급하기로 결정했지만, 팀의 메이저리거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변화를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정책을 바꾸었다. 6월에 선수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던 애슬레틱스는 공개적인 압박을 당하자 역시 정책을 바꾸었고, 이런 행보를 보인 마지막 팀이 되었다.
"몇몇 팀들은 선수들을 평가해서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더군요; 저는 야구 전체적으로 이러한 정책이 강제되어야 한다고 봐요. 그게 문제고, 마이너리그에서의 노력이라는 이름에 붙여진 오명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마이너리그를 뭐라고 부르죠? 프로야구요. 전국에 있는 모든 Div I 학교를 보고, 그 선수들이 어떻게 자고 먹는지 우리와 비교해보세요.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돈 받고 야구를 하는 프로들이라고요. 기본적인 사안도 제대로 신경 쓰지도 않으면서 이 선수들을 엘리트 운동 선수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문제들은 몇 년 동안 제기되어왔지만, 지금까지의 불만은 팀메이트 사이에서 조용히 제기되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다면 왜 마이너리거들은 이제야 의견을 표현하는 것일까?
"대중들이 구단주로 하여금 이런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게 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거죠. 협상 같은 걸 하는 것 보다요." 스탁의 말이다.
익명을 요구한 많은 선수들은 이러한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털어 놓은 것이 팀메이트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스나이더와 조셉 같은 선수들은 커리어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보복이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켈소 같은 경우는 더 이상 위험 부담이 없고, 오직 변화의 가능성만 있다고 말했다.
"조금 상황이 나아진 거 같긴 해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죠." 켈소의 말이다.
리그가 '카피캣 리그'라는 걸 감안한다면, 애스트로스의 빅리그 팀이 마이너리그 자원을 바탕으로 계속되는 성공을 거둔다면 이러한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에는, 마이너리거들은 팀의 자산이란 말이죠. 시스템 안에서 꾸준하게 투자를 한다면 결국 보상받을 겁니다. 전 우리가 몇몇 선수들을 트레이드한 걸 알지만, 이 팀의 마이너리그 뎁스가 리그에서 최하위인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팀들은 우리를 장기적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죠." 내셔널스 트리플A 선수의 말이다.
출처: The Athletic, <Cockroaches, car camping, poverty wages: Why are minor-leaguers living in squalor?>, Brittany Ghir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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