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발표된 포브스 선정 2021 세계 스포츠 클럽 가치 순위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가 또 한 번 명단 맨 앞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1위로 등극한 이후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제리 존스가 카우보이스 GM으로는 별로여도, 구단주 역할으로는 흠잡을 것이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도대체 왜 이 팀이 항상 1위를 차지하지?'라는 의문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리스트에 있는 Top 20 팀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카우보이스는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 마켓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ex) 뉴욕 양키스를 제외한 뉴욕 구단들, LA 램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 종목 안에서 클럽이 차지하는 위상이 압도적이다. ex) 뉴욕 양키스, 레알 마드리드, LA 레이커스
- 최근 성적이 뛰어나다. ex)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리버풀
댈러스-포트워스, 크게는 텍사스라는 마켓이 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뉴욕이나 LA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는 전혀 아니며, 위상이라고 하기엔 피츠버그 스틸러스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같이 우승 경력이 더 많은 구단들이 있으며, 최근 성적에 관해서는 마지막 NFC 챔피언십 게임 진출이 1995년이라는 사실로 답변을 대신하겠다.
그럼 도대체 왜일까? 이유가 다 있다.
NFL의 압도적인 시장 규모
NFL의 팬층과 이익 창출 경로는 북미로 한정되어있지만, 북미 스포츠 시장의 규모와 천문학적인 중계권 금액, 스폰서십, 티켓 수입들이 합쳐져 다른 스포츠 종목보다 압도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아래 그래프는 코로나 펜대믹이 닥치기 전인 2019년에 각 스포츠 리그들이 기록한 수익을 정리한 표이다. NFL이 14억 5천만달러(한화 약 1조 6300억) 이라는 금액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MLB, NBA, EPL 등의 리그들이 뒤따르고 있다.
이번 포브스가 발표한 구단 가치 상위 50개 구단 중에서도 NFL 구단 중 26개 구단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NBA(9개), 축구(9개), MLB(6개)에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이다. 상업성만 따지자면, 다른 스포츠가 따라가기 힘든 리그가 바로 NFL이다.
그 NFL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구단
카우보이스의 가치는 여기서 나온다. 리그에서 제일 가장 많은 수익을 내며,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이자/세금/감가상각을 제하기 전의 순수익)도 가장 많다.
NFL Revenue Top 5 프랜차이즈 (2020):
1) 댈러스 카우보이스: 9억 8천만 달러
2)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6억 3천만 달러
3) 뉴욕 자이언츠: 5억 5천만 달러
4) 휴스턴 텍산스: 5억 3천만 달러
5) 샌프란시스코 나이너스: 5억 3천만 달러
NFL EBITDA Top 5 프랜차이즈 (2020):
1) 댈러스 카우보이스: 4억 3천만 달러
2)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2억 5천만 달러
3) 뉴욕 자이언츠: 1억 7천만 달러
4) 휴스턴 텍산스: 1억 7천만 달러
5) 시카고 베어스: 1억 4천만 달러
순위도 순위지만, 금액의 격차도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제법 차이가 있다. 또한, 경기장의 가치도 눈여겨 볼만하다.
NFL 경기장 가치 Top 5 프랜차이즈 (2020):
1) 댈러스 카우보이스(AT&T 스타디움): 10억 2천만 달러
2)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질레트 스타디움): 8억 3천만 달러
3) 뉴욕 자이언츠(메트라이프 스타디움): 7억 2천만 달러
4)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리바이스 스타디움): 5억 5천만 달러
5) 뉴욕 제츠(메트라이프 스타디움): 5억 3천만 달러
'카우보이스'라는 브랜드의 가치
포브스의 가치 선정에는 Sports, Market, Stadium, Brand라는 네 가지의 척도가 반영되는데 그 중 브랜드에서 카우보이스는 10억 9천만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NFL 프랜차이즈에서는 유일하게 10억 달러를 넘긴 것이며, 2위인 패트리어츠(487m), 3위인 뉴욕 자이언츠(327m)과는 제법 차이가 크다.
가장 큰 이유는 카우보이스는 70년대부터 쌓아왔던 'America's Team'의 이미지가 있고, 90년대 리그의 강팀으로 군림하면서 끌어들였던 충성도 높은 팬덤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은 2014년 USA 투데이가 트위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카우보이스의 인기를 지도에 나타낸 것이다. 지배적인 팬층은 텍사스 지역에 편중되어 있긴 하지만,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카우보이스 팬들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글 검색 지표나,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 같은 Interactive data도 카우보이스는 항상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결론
정리해보자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NFL이라는 리그에서 다른 팀들에 비해 압도적인 수익 창출을 기록해내는 것이 카우보이스이고, 과거의 명성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이미지도 존재하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프랜차이즈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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