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에 충실했던 드래프트
지난 시즌 카우보이스의 수비는 리그 전체의 놀림감이 될 정도로 형편 없었고,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전체적인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의 첫 6장의 지명권을 모두 수비수를 지명하는 데 소모했고, 이는 프랜차이즈 최초의 기록에 해당된다.
1라운드의 원래 전략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CB 제이시 혼, 앨러배마 CB 패트릭 서튼 둘 중 한 명을 뽑는 것이였지만, 그 두 명이 댈러스의 바로 앞 순위에 지명되면서 픽 다운을 하는 선택을 택했고, 이번 드랩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펜 스테잇 LB 마이카 파슨스를 지명했다. 2라운드에도 켄터키 CB 켈빈 조셉, 3라운드에도 코너백, 디펜시브 라인맨들을 뽑으며 팀의 취약 포지션에 적절한 보강을 해낼 수 있었다.
선수 관리의 중요성
카우보이스의 드래프트에 부정적인 평점을 매긴 기사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선수들의 '멘탈 이슈'이다. 1라운드 픽 파슨스는 대학 시절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법정까지 간 적이 있었고, 2라운드 픽 CB 조셉은 LSU 시절 팀 규칙 위반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켄터키로의 전학을 택해야 했었다. 4라운드 픽 OT 조쉬 볼도 여러 폭력 사건에 연루된 전적이 있다.
그 동안 NFL에서 뛰는 동안 필드 외적으로 사고를 친 선수들이 한 두명이 아니었기 때문에, 감독 마이크 맥카시를 필두로 한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하는 지에 따라 이번 드래프트의 성패가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세이프티는?
하지만 유일하게 보강이 되지 않은 포지션이 있다. 바로 세이프티이다. 예전부터 카우보이스는 드래프트 날에 상위 픽으로 세이프티를 지명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그러한 기조가 이어졌다. 물론 2라운드에서 뽑아볼만한 세이프티들이 댈러스 앞 순번에서 차례차례 빠져나갔고, 특히 이번 드래프트 세이프티 중 평가가 제일 좋던 TCU의 트레비스 모어릭은 바로 앞 순번 레이더스가 가져갔다.
결국 개막전 선발 세이프티로는 지난 시즌에 뛰었던 도노반 윌슨이나, 팰컨스에서 FA로 이적해 온 키아누 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큰 기대를 걸긴 힘든 선수들이다.
베스트 픽
자브릴 콕스, 4라운드(115), LB, LSU
Dane Brugler의 빅 보드에서 77위에 선정되었고, 2라운드 권으로 거론되던 자브릴 콕스를 카우보이스는 4라운드 픽이라는 저렴한 밸류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노스 다코타에서 4년을 보낸 뒤 지난 시즌에는 LSU로 전학을 가서 스타팅 아웃사이드 라인배커로 출장했고, 런 디펜스에는 약점이 있지만 커버리지에 강점을 보이며 준수한 운동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스트 픽
내숀 라이트, 3라운드(99), CB, 오리건 스테잇
아무리 봐도 리치(Reach) 픽이다. 드래프트 이전의 평가가 상당히 낮았고, 잘쳐줘야 7라운드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카우보이스는 99번 픽으로 라이트를 지명했고, 라이트를 코너백 포지션에서 12번째로 지명받은 선수로 만들어주었다. 6-4의 사이즈와 인터셉트나 PD를 만들어내는 능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기량이 리그에서 당장 활용하기에는 아쉬운 프로젝트형 선수를, 보여준 것이 많은 다른 선수들 대신 뽑은 것은 의문이 드는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전체적인 평가: B
프런트 오피스도 팀의 문제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드래프트를 통해 카우보이스는 최소한 지난 시즌보다 괜찮은 수비진을 만들어내는데는 성공하였다. 또한 1라운드에서는 픽 다운을 하면서 라이벌 팀의 3라운드 픽을 가져오는 영리한 무브도 단행하였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던 드래프티들의 멘탈 이슈나, 프로젝트형 픽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 큰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래서 일단 그레이드는 B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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