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스테잇 출신 쿼터백 중에 가장 성공한 선수는 12라운드의 드래프트에도 지명되지 못했던 선수이다. 마이크 톰책은 대부분의 시간을 백업으로 보내며 리그에서 15시즌을 버텼고, 터치다운보다 인터셉트가 많은 상태로 은퇴하였다. 그의 커리어 패서 레이팅은 68.9다.
톰책은 1982-84 세 시즌 동안 벅아이즈의 선발이였으며 여전히 학교의 올-타임 패싱 리스트 8위에 올라와 있는데, 바로 앞 순위에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 트로이 스미스가 있고, 두 순위 뒤에는 드웨인 해스킨스가 있다. 그가 은퇴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학교 출신 쿼터백 중 가장 좋은 NFL 커리어를 가진 선수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언급하자, 톰책은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여전히 그런 말을 듣고 있다는건 영광이네요." 그가 말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을 리그에 그렇게 많이 보냈는데도 아직도 그렇다는건 좀 부끄럽기도 하고요."
톰책이 NFL에서 은퇴한 해인 1999년에 저스틴 필즈가 태어났다. 그는 '오하이오 스테잇의 쿼터백 가뭄을 끝낼수 있을 천재 쿼터백'이라는 말을 듣는 가장 최근의 사례이다. 필즈는 조 저메인, 바비 호잉, 스미스, 해스킨스나 다른 선수들의 실패한 NFL 커리어와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그가 이런 저주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필즈는 오하이오 스테잇에서 선발로 출장하면서 20-2를 기록했고, 선발로 나선 두 시즌 모두 팀을 CFP에 올려놓았다. 그는 5373야드를 던졌고, 63개의 터치다운, 9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NFL에서 많이 보이는 듀얼 스렛 타입인데, 867 러싱 야드와 15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클렘슨의 트레버 로렌스 다음의 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드래프트까지 며칠 남았지만, 필즈에 대한 리그의 평가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그의 워크에식과 퍼스트 리드 이후의 플레이 전개 능력은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정밀한 조사는 필즈와 그의 감독 라이언 데이를 불쾌하게 했으며, 동기 쿼터백인 잭 윌슨과 맥 존스는 드래프트 보드 상에서 그와의 격차를 좁혔거나 혹은 능가했다.
왜 그럴까? 그리고 필즈가 목요일 밤에 어느 팀에 지명받든 간에, 그는 NFL에서 '오하이오 스테잇 출신의 준수한 쿼터백'이라는 평을 들을 수 있을까?
"그 사람들을 사적으로는 몰라요. 전 그들의 워크에식이나 그들이 뭘 알고 있는지도 모르고요. 예전에 뛰었던 쿼터백들이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잖아요. 그들과 저의 유일한 공통점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는 것 밖에 없어요." 필즈의 발언이다.
오하이오 스테잇은 수많은 NFL 선수들을 배출했던 역사가 있다. 리쿠르팅 과정에서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한다. 일요일에 풋볼을 하고 싶다고? 그럼 토요일에 콜럼버스에서 뛰어야지. (역주: NFL 경기는 일요일, 대학 풋볼은 토요일에 열리며, 콜럼버스는 오하이오 스테잇이 있는 도시)
2000년부터, 오하이오 스테잇은 디펜시브 백(32), 디펜시브 라인맨(26), 리시버(20) 포지션에서 전미 대학 중 가장 많은 선수들을 배출시켰고, 가장 많은 수비수들(78)을 리그에 보내기도 했다. 언론에 뿌리는 가이드는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그들이 거둔 드래프트 성공담들로 채워져있다.
당연히 쿼터백은 빼고.
켄트 그래험은 1990년대에 10년 동안 리그에서 버티긴 했으나 38경기만을 선발로 출장했다. 톰 투파는 NFL에서 쿼터백보다는 펀터로 더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트 쉴리터는 툴은 정말 좋았고, 오하이오 스테잇 출신 최고의 쿼터백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도박과 인성이 그의 커리어를 망쳤다.
미드-라운드 드래프트 픽들(저메인, 호잉, 칼데일 존스), 다른 포지션으로 드래프트 됐던 선수들(스티브 벨리사리, 브락스턴 밀러) 그리고 빠르게 리그에서 사라진 언드래프티들과 톰책만이 남아있는 것이다.
1992년 이후 오하이오 스테잇에서 선발로 출장했던 14명의 쿼터백 중 7명만이 NFL에서 최소 한 번의 패스를 시도해 보았다. 그들이 던졌던 야드의 총합은 10000야드를 넘지 않았으며, 44번의 터치다운과 55번의 인터셉트를 합작했다. 지난 시즌 애런 로저스 혼자서만 48번의 터치다운을 던졌다. 단 한 명의 오하이오 스테잇 쿼터백(해스킨스)만이 3라운드보다 앞에서 뽑혔고, 그들의 커리어 총합 패스 레이팅은 68.97에 불과하다.
톰책은 오하이오 스테잇 출신 쿼터백들이 왜 실패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선수의 풋볼 지능이 낮거나 아니면 하위 팀에 떨어진 불운때문일 수도 있다. 당연히 모든 선수의 상황은 각각 다르고, 모든 코치들은 쿼터백을 평가할 때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존 쿠퍼는 프로-스타일 오펜스를 주로 사용하지만, 얼 브루스와 짐 트레셀은 보다 보수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간다. 필립 리버스와 UNC를 상대한 한 원정 경기에서, 수비진이 턴오버를 만들어냈고, 벅아이스는 필드골을 찰 수 있는 필드 포지션에 위치해있었다. 쿼터백 크레익 크랜즐이 사이드라인을 떠날 때, 트레셀이 한 말은 다음과 같았다. "필드골 찬스를 망치지 말라고." 오하이오 스테잇은 그 날 5번의 필드골을 넣었고 결국은 이겼다.
트레셀은 선발 쿼터백으로 크랜즐을 기용하면서 무패행진을 달렸고, 내셔널 챔피언십을 우승하였다. 그는 아주 강한 어깨를 가지지 않았고 운동능력도 포지션에서 좋은 편은 아니였지만,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었고 (분자 유전학 전공이였다), 턴오버를 거의 저지르지 않았다. 트레셀이 생각하던 이상적인 쿼터백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크랜즐은 2004년 드래프트 5라운드 때 시카고 베어스에 지명되었다. 그는 프로 커리어를 3연승으로 시작했지만, 단 한 시즌만에 방출되었다.
어반 마이어는 오하이오 스테잇의 공격 방식과 리크루팅 접근방식을 뜯어 고쳤고, 학교를 '리쿠르팅의 명가'로 바꿔놓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밑에서 뛰었던 쿼터백들 중 리그에서 성공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대학 감독들은 토요일 경기에서 이기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당연히 승리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게 맞다. 하지만 코치들이 선수들을 NFL에 보내주겠다는 명목으로 리쿠르팅을 했다면, 선수들을 리그에 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지는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수십년 동안, 빅 텐은 러싱 위주의 컨퍼런스였다. 1980년대 톰책이 뛰었던 기간만큼 그런 면이 드러났었던 때가 없었다. "저는 확실히 (NFL에) 대비가 되어있지 않았죠," 톰책이 말한다. "Third and 20에서 플레이 액션을 했으니까요. 얼(브루스)의 명복을 빕니다만, 그 때 저는 더 좋은 전술에서 뛰었어야 했어요."
NFL의 속도는 대학 쿼터백들에게는 큰 관문이다. 톰책은 베어스에 언드래프티 루키로 뛰고 있었을 때 베어스의 레전드인 짐 맥맨이 스냅 이전에 리드를 가져가는 방법을 그에게 가르쳐주었다고 말한다. 세이프티를 찾고, 라인배커를 염두해둬라. 톰책이 한 말이다. 다른 선수들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라인배커들은 그들이 맨 커버리지를 할 때 항상 앞으로 기어 나온다. 세이프티를 찾는다면, 걔네들이 다른 선수들이 어디로 갈 지 말해줄 것이다. 세이프티가 맨으로 간다면, 그들의 바디 랭귀지에서는 초조함이 묻어나올 것이다. 코너가 리시버를 눈에 불을 키고 찾고 있고, 그들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면 쿼터백은 아웃 사이드에 맨 커버리지가 걸릴 것임을 알 수 있다.
톰책은 맥맨 옆에서 몇 시간 동안 필름 스터디를 하면서 이와 같은 사실들을 알아냈다. 영스타운 스테잇의 어시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톰책은 오늘날 쿼터백들이 필름을 분석하는 방법을 맘에 들어하지 않는다.
"필름이 끝나면 그들이 하는 말이라곤, "Damn, 정말 좋은 경기였어" 라는거죠. "많이 배웠는데. 이 포메이션에서 쟤네들은 커버 2를 가져가고 저 포메이션에서는 커버 4를 가져가네." 같은 말들 대신에요. 요즘 애들은 그냥 매든을 플레이하고 있는거에요."
NFL에서 가장 많은 1라운더들을 배출한 학교가 왜 제대로 된 쿼터백을 배출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할 길이 딱히 없다. 조 버로우가 그런 악순환을 끝낼수 있었지만, 그는 주전 경쟁에서 해스킨스에게 밀리자 오하이오 스테잇에서 전학하는 방법을 택했다.
버로우는 LSU를 가서 SEC의 패싱 기록들을 갈아치웠고 신시내티에게 전체 1번 픽으로 지명받게 된다. 해스킨스는 2019 드래프트에서 워싱턴에게 15픽으로 지명받은 이후 버스트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는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3승 10패를 기록했고, 필드 안에서의 부진한 활약, 필드 바깥에서는 사고를 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2년 만에 방출되었다. 그는 피츠버그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다.
현 상황에서, 톰책은 'NFL에서 가장 성공한 오하이오 스테잇 쿼터백'이라는 수식어를 내려놓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필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톰책은 데이를 잘 알지 못하지만, 그는 OSU의 쿼터백실에서 몇 시간 동안 앉아있을 기회를 원하고 있다.
"쿼터백들이랑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톰책은 말한다. "그냥 들어가서 '가장 성공한 쿼터백'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다음에, '이봐 친구,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라고 말하는거죠."
출처, The Athletic, <Can Justin Fields be the Ohio State QB who finally succeeds in NFL?>
2021 NFL 드래프트 1라운드 Grade (1st - 16th Pick) (0) | 2021.04.30 |
---|---|
드래프트 드라마: 빌스와 레이븐스가 프랜차이즈 쿼터백을 지명하기까지 (0) | 2021.04.28 |
2021 NFL 드래프트 Top 5 쿼터백 리포트 (0) | 2021.03.28 |
NFL FA 계약의 핵심 트렌드, '비보장 계약' (2) | 2021.03.19 |
첫 날부터 바쁘게 돌아갔던 NFL FA 시장 (2) | 2021.03.1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