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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보얀 보그다노비치의 추락에 대해서

NBA/Utah Jazz

by IN-N-OUT 2021. 4. 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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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오프시즌에 보얀 보그다노비치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당히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직전 시즌 인디애나에서 올라디포가 시즌 아웃된 이후 1옵션 역할을 수행하며 평균 20점을 기록하던 선수가, 미첼의 2옵션으로, 그것도 AAV 17.5m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다? 정말 만족스러웠던 딜이었고, 실제로 지난 시즌 보그다노비치는 유타가 기대하던 바를 완벽하게 수행해줬다. 하지만 한 시즌이 지난 지금, 모든게 바뀌었다.

 

19-20(63G): 20.2 PTS, FG% 44.7, 3P% 41.4%, TS% 60.3%

20-21(53G): 14.7 PTS, FG% 41.5, 3P% 37.8%, TS% 56.2%

 

그렇다고 수비는 잘하는가? 이번 시즌 RAPTOR, LEBRON 같은 마진 스탯의 디펜스 수치가 리그 최하위권인 선수가 보그다노비치이다. 공격과 수비를 합친 RAPTOR상의 보그다노비치의 위치는 아래 사진과 같다.

 

 

(놀랍게도 Defensive RAPTOR -1.6은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수치이다.)

 

보그다노비치의 문제점을 하나하나씩 짚어보자.

 

불안한 볼핸들링

 

 필자가 생각하는 경기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다. 매 경기마다 불안한 드리블링 장면을 두 세차례 보여주고, 유타의 공격 흐름 자체를 다 끊어먹고 있다. 과장 좀 보태자면, 핸들링 능력은 슛을 제외한 공격 능력이 0에 수렴하는 로이스 오닐보다도 안 좋다. 지난 시즌에도 턴오버가 많았지만, 시도 횟수나 공격 성공률은 그럴듯한 스탯을 유지했던 반면에, 이번 시즌은 효율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보그다노비치의 드라이브-인 스탯

 

19-20시즌 9.1개 시도, 5.4PTS, 45.4% FG%, PTS% 59.4%, TOV 9.4%

20-21시즌 6.6개 시도, 3.6PTS, 41.9% FG%, PTS% 55.3%, TOV 8.3%

 

 이번 시즌 주무기로 쓰는 포스트업 상황에서 공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상대 수비의 디깅에 당하거나, 드리블 할 떄 몸의 중심이 너무 높아 안정적인 핸들링을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 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다.

 

리그 최악의 골밑 피니셔

 

 사진 한 장으로 요약이 될 것 같다. 이번 시즌 5ft 이하의 거리에서 기록한 야투 성공률 52.0%는 리그 평균(61.8%)보다 약 10%나 낮은 수치이며, 필드골 시도 횟수가 경기당 2번 이상인 선수 중에서 249명 중 222위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중위권 수준이였지만, 한 시즌만에 성공률이 급락해버렸다.

 

보그다노비치의 골밑 성공률 추이

 

19-20 시즌: 4.8 PTS, 4.1 FGA, 59.0% FG%

20-21 시즌: 2.9 PTS, 2.8 FGA, 52.0% FG%

 

 앞서 언급했던 불안한 핸들링으로 인해, 제대로 개더를 하지 못한 상태로 야투를 시도하는 경우도 많고, 기본적으로 마무리 능력 자체가 떨어졌다. 오프 시즌 때 입었던 손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수비수가 예측하기 쉬운 타이밍에 레이업을 올라가다가, 컨테스트를 당하고 미스를 하는 경우도 많다.

 

수비와 허슬

 

 스피드가 느리고, 대인 수비력이 부족하고, 팀 디펜스 이해도도 높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에서 기여도가 거의 없다. 유타는 보통 상대팀에 에이스 포워드가 있을 때는 전담 수비수로 로이스 오닐을 세우지만, 스위치로 매치업을 바꿔서

보그다노비치를 공략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오닐의 부담은 더 커지고, 팀 수비 레벨도 낮아진다.

 

  최근 유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비 리바운드 문제에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고베어를 제외하고 주전 라인업에서 제일 신장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챰여해줘야 되지만 오히려 코트에 없을 때 유타의 리바운드 수치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클러치 타임 때 상대 팀에게 계속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면서 지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종합

 

 지난 시즌에 비하면 보그다노비치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많이 줄어들었다. 새크라멘토 전에서는 클러치 라인업에서 잉글스에게 밀려 나오지 못했고, 유타는 보란듯이 스코어링 런을 달리며 14점차 대승을 거뒀다. 계속 이런 폼이면, 다음 시즌부터 샐러리캡이 빡빡해지는 유타기 때문에 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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