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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선수가 더 좋은 선수일까?

NFL

by IN-N-OUT 2021. 3. 1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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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은 스피드라면 사족을 못 쓰는 리그이다. 이런 집착의 시작은 1960년대까지 가야 되는데, 전 레이더스 구단주인 알 데이비스가 그의 'fast-first' 철학을 실천했을 때이다. 데이비스는 올림픽 단거리 선수가 '될 뻔했던' 윌리 골트와 지구상에서 운동능력으로 대적할만한 선수가 없었고, 테크모 슈퍼볼의 밸런스를 파괴해버린 것으로 유명한 보 잭슨 같은 스피드 스타들을 데려왔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찾던 선수는 빠른 발을 가진 스킬 플레이어들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40야드 대시 기록을 우선으로 두고 선수를 드래프트했다 - 그리고 현대의 NFL도 이러한 기조이다.

 

데이비스의 성공 때문인지는 몰라도, NFL은 다양한 포지션들에서 스피드를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다. 오펜시브 라인의 육중한 선수들도 그가 빠르게 달릴 수 있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2006년부터, NFL 스카우팅 컴바인에 참가하고 1라운드에 뽑힌 오펜시브 태클은 총 36명이다; 이 1라운더 태클들은 40야드 대시에서 5.09초의 평균 기록을 보였다. 7라운더 태클들은 5.27초의 평균 기록을 달성했고, 이는 빠른 속도와 드래프트에서 빨리 지명되는 것이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코너백, 러닝백, 라인배커, 프리 세이프티들 그리고 - 놀랍지는 않겠지만 - 와이드 리시버들에게도 똑같은 패턴이 존재한다.

 

모든 스킬 포지션들 중에서도, 빠른 리시버를 드래프트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따지고 보면, 그들이 할 일은 앞에 있는 수비수보다 빨리 달려서 오픈 찬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NFL 팀들도 이러한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2006년부터, 컴바인에 참가하고 1라운드에 뽑혔던 41명의 와이드 리시버들의 40야드 대시의 평균 기록은 4.44초였고, 7라운더들은 평균 4.53초였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뛰어난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 NFL에서 좋은 리시버가 되는 것과는 큰 연관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컴바인에 참여했고, NFL 정규시즌에서 최소 50번의 라우트들을 달려본 리시버들의 40야드 대시 기록과 그들이 라우트 한 번당 받아낸 야드의 커리어 기록을 플랏으로 표현한다면, 스피드가 빠른 것이 필드에서의 높은 생산성과 관계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 결과가 운동경기에서 운동능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말해주는 것일까? 음, 아니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위의 분석은 선택 편향의 아주 좋은 예시이다. 우리의 분석을 컴바인에 초대된 선수들 - 이는 그들이 스카우터에게 Top 300 선수로 평가받았다는 것이거나 그 시즌에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라는 뜻이다 - 로 한정하고, 이후에 NFL 경기에서 최소 50번의 라우트를 달린 선수로 범위를 더 좁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이는 샘플을 무작위로 정하는 것과는 정반대이며, 우리의 분석에 강한 편향이 생기게 만들어준다.

 

만약 우리가 어떻게든 선수의 범위를 넓히고 NFL 리시버들이 '될 뻔했던' 사람들을 전부 포함시킨다면, 우리가 생산성과 스피드 간의 강한 연관관계를 찾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고, 실제로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석이 편향됐다고 해서, NFL 단장들이 '빠른 리시버는 생산적일 것이다' 라는 희망을 품고 그들을 계속 지명하는 것을 정당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특히 이번 해는, 차원이 다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팀들에게는 힘든 시간이 될 것이다. COVID-19로 인해,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매년 열리던 컴바인은 취소되었고, "프로 데이"는 미국 전역에 있는 주요 대학들에서 소규모로 열리고 있다.

 

만약 리시버들의 40야드 대쉬가 NFL 성공을 예측하는데 의미가 없다고 친다면, 프로 데이의 스피드 측정은 더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유망주들은 보통 컴바인보다는 프로 데이에서 더 빨리 달린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컴바인과 프로데이에서 40야드 대시를 거친 728명의 선수 중, 단 90명만이 프로 데이에서보다 컴바인에서 더 좋은 기록을 냈다. 전 포지션으로 따져도, 압도적인 수치인 87.6%의 유망주들이 프로 데이에서 더 빨리 달렸다.

 

 

NFL 유망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이 결과들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 팀들에게 있어서 확실한 해답은 대학 선수들의 인-게임 스피드를 직접 측정하는 것이다. 이는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임의로 정해진 샘플들이 가져오는 편향된 분석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인-게임 스피드를 측정하는 대학 트래킹 데이터는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미 영리한 팀들은 그 데이터를 쓰고 있거나 혹은 속옷을 입히고 직선 스피드를 체크하는 대신에 패드와 헬멧을 착용한 선수들의 속도를 측정함으로써 유사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소 올해는, 특이한 프로데이 40야드 대쉬에서 나온 잘못된 결과들이 몇몇 운 좋은 선수들을 드래프트 보드에서 올라가게 할 것이며, 그는 약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겠지만 그를 뽑은 불행한 팀은 약간 더 가난해지는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출처, FiveThirtyEight, Josh Hermsmeyer, <Are Faster NFL Prospects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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