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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스태포드와 재러드 고프: 두 쿼터백의 차이점

NFL

by IN-N-OUT 2021. 2. 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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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카일 섀너한 코칭 트리 출신의 코치들이 그들의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영리하고 정확하게 패스하는 쿼터백만 있어도 된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들은 오펜스의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는 플레이를 자주 할 수도 있는 강한 어깨를 가진 건슬링어를 갈망하지 않았다. 그들은 시스템에서 신뢰받을 수 있고 강한 러싱 공격과 플레이-액션 컨셉트가 만들어 내는 기회들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리고 예전에는, 이게 잘 돌아갔다.

 

섀너한의 제자인 션 맥베이는 램스의 헤드 코치로써의 첫 번째 시즌을 보낸 2017년에, 최근 필자가 기억하는 최악의 루키 시즌 중 하나를 보낸 재러드 고프를 능력 있는 쿼터백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고프와 보낸 그의 두 번째 시즌에서, 그들은 슈퍼볼에 진출했지만 3점밖에 못 내고 패배했다. 그다음 두 시즌에서, 한때 폭발적이었던 램스의 런 게임이 퇴보함에 따라, 고프의 생산성도 같이 감소했다. 가끔씩 좋은 플레이들이 간간히 나왔지만, 고프는 램스의 오펜스를 한 단계 올려주지는 못했다. 그의 신체적 단점들은 더욱 명백해졌으며, 이번 시즌에 그는 맷 라플레어의 섀너한/맥베이 오펜스 시스템 안에서 MVP 시즌을 보낸, 패커스의 애런 로저스와 비교되었다. 맥베이가 신체적으로 더욱 우수한 쿼터백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자연스러워 보인다.  

 

램스의 GM 레스 스니드는 맥베이의 소원을 들어줬고, 고프와 그의 막대한 계약을 두 장의 1라운드 드래프트 픽, 한 장의 3라운드 픽과 함께 트레이드하며 매튜 스태포드를 받아왔다. 스태포드는 전체 1픽 출신이고 주된 이유는 그의 어마어마하게 강한 어깨이다. 몇몇 사람들은 그가 디트로이트에서 많은 게임을 이기지 못했기에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할 수도 있으나, 아무도 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다. 라이언스의 경기들은 반드시 봐야 되는 경기들은 아니지만, 필름을 볼 정도의 성실함을 가진 사람이라면 스태포드가 특별한 재능임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고프와는 신체적으로 차이가 있는 선수이고, 맥베이의 오펜스에 다이내믹한 플레이메이킹을 가져올 수 있다.

 

고프가 있을 때는, 필드의 공간은 한정적이었다. 맥베이는 필드의 intermediate area와 필드에 새겨진 숫자들 사이 공간에서 그의 게임 플랜을 짜야만 했다. 스태포드와 함께라면, 맥베이는 플레이를 디자인할 때 스태포드에게 필드의 모든 공간을 오픈으로 만들어줄 수 있다. 아래의 히트맵은 스태포드와 고프가 선발 출장한 최근 48경기에서 어느 선수가 필드의 각 구역에서 더 정확한 패스를 보여줬는지를 나타내 준다(예상 패스 성공률 기반). 색이 짙을수록, 차이는 더욱 커진다. 

스태포드는 필드의 거의 모든 구역에서 더 정확한 패스를 선보였는데, 맥베이가 플레이-액션 컨셉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줬던 구역인 intermediate area(10-20 야드)는 예외였다. 스태포드의 존재로 인해, 맥베이는 과거보다 딥 패스나, 숫자 바깥으로 가는 공격을 더 많이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짜여진 스킴을 통해 이런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스태포드가 고프가 했었던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딥 패스를 시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Week 13, 2:41 remaining in the first quarter, first-and-10

이 플레이에서, 라이언스는 four vertical (역주: 리시버 4명이 깊은 지역까지 올라가 딥 패스를 노리는 전략) 컨셉트를 취했다. 베어스의 수비는 커버 3 존이었는데, 이는 스태포드가 안쪽에서 수직으로 달리는 두 명의 리시버를 지켜본 뒤, 프리 세이프티가 막는 라우트에 따라 그의 결정을 내려야 함을 의미한다. 이 커버리지를 상대로는 두 명의 바깥쪽 라우트는 보통은 "사망"한 상태이다.  

 

스태포드는 바깥쪽에서 오는 칼릴 맥의 빠른 프레셔를 피해야만 했고, 그래서 시간을 벌기 위해 침착하게 위로 움직여 포켓을 빠져나왔다.

 

그가 바깥쪽으로 나오자, 그는 리시버에게 계속 달리라고 손짓했다.

 

그러고 나서 스태포드는 리시버의 바깥쪽 어깨로 완벽한 폭탄을 투하하며 터치다운을 만들어낸다. 필자는 고프가 이런 플레이를 만든 것을 본 적이 없다.

 

 

 

Intended air yards란 패스의 성공여부를 떠나 모든 패스 시도에서의 air yard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Pro-Football-Reference에 따르자면, 지난 시즌 스태포드의 intended air yards per attempt는 8.7야드였고, 고프의 6.6야드보다 2야드나 앞서는 기록이었다. 스태포드의 공격성과 딥 패스의 정확성은 램스의 패싱 게임에서 더 많은 빅 플레이들을 가져다줄 것이고, 이는 수비진을 뒤로 물러나게 하여 러닝 게임을 도와줄 수도 있다.

 

시대의 흐름은 쿼터백의 창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맥베이는 과거의 오펜스에서 그런 류의 쿼터백을 가져본 적이 없다. Week 17과 와일드카드 경기에 선발로 나온 백업 쿼터백 존 월포드로 맛만 조금 봤을 뿐인데, 월포드는 플레이오프 경기의 첫 번째 드라이브에서 부상당했고 플레이오프 기간에 돌아오지 못했다. 고프는 플레이가 구상한 대로 돌아가지 않았을 때 당황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정해진 틀에서 벗어난 플레이를 해야 할 때 안 좋은 판단들을 하곤 했다. 스태포드는 이런 상황에서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Week 12, 11:00 remaining in the fourth quarter, third-and-6

이 플레이에서, 라이언스는 "Race"라고 불리는, 맥베이의 핵심적인 플레이와 비슷한 컨셉을 가져갔는데 안쪽에 있는 리시버는 히치 라우트를 타고 바깥쪽에 위치한 리시버는 안쪽으로 파고드는 라우트를 가져가며 하이-로 게임을 만든다. 

 

2014년 WFT에서 일할 때의 맥베이의 플레이북에서 나온 그림이다:

스태포드는 오른쪽의 프런트 사이드 컨셉트를 보고 있었으나, 포켓 안쪽에서 압박을 느꼈고 왼쪽으로 스크램블 하기로 한다.

 

그가 왼쪽으로 움직일 때, 그는 가까운 쪽의 라우트에 시선을 두고 있었는데 이는 가까이에 위치한 수비수(58번)를 패싱 레인에서 끌어내 그 뒤에 있는 intermediate 라우트를 타는 리시버에게 공을 던지려 했기 때문이다. 이 플레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가 시선은 가까운 쪽에 두면서도 던지는 동작을 취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스태포드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던 타겟을 제대로 보지도 않았음에도, 라우트를 타는 리시버에게 공을 제대로 전달한다. Pat McAfee의 팟캐스트에서, 애런 로저스는 스태포드가 이런 스로우를 가져감에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맞는 말이다. 스태포드의 필름은 오직 소수의 쿼터백들만 해낼 수 있는 이러한 멋진 노룩 패스들로 채워져 있다.

 

Week 4, 8:08 remaining in the third quarter, third-and-3

여기서, 라이언스는 리시버 마빈 존스와 타이트 엔드 TJ 하킨슨이 스위치 하며 출발하도록 하였다. 하킨슨은 바깥쪽으로 출발하다 히치 라우트를 타고, 존스는 맥베이가 "eliminator" 라우트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라우트를 탔다.

 

세인츠는 커버 1(한 명의 딥 세이프티, 나머지는 맨투맨)과 필드 중앙에 "robber"를 두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robber"는 short-to-intermediate 정도의 거리에서 안 쪽으로 파고드는 라우트를 방어하는 것을 돕는다.

 

라인배커 알렉스 앤제론 (47번)이 robber였다. 스태포드는 앤제론을 필드 중앙에서 벗어나게 하여 존스에게 패스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하킨슨에 시선을 주었다.

 

스태포드의 속임수는 성공했다. 앤제론은 움직였고 스태포드는 서드 다운 상황에서 퍼스트 다운을 따내는 패스를 존스를 보지도 않고도 성공해냈으며, 질이 나쁜 태클까지 버텨냈다.

 

노룩 패스들은 보기 즐겁지만, 고프와 스태포드의 결정적인 차이는 포켓을 빠져나오고, 프레셔 상황에서도 좋은 판단을 하는 능력이다.

 

Week 16, 0:57 remaining in the second quarter, third-and-8

여기서, 램스는 시호크스의 커버 3 존에 맞서 "all curls" 컨셉을 가져간다.

 

고프는 프레셔를 느꼈고 중앙 부분에서 포켓을 빠져나온다. 두 개의 수비 존들 사이에서 리시버 한 명이 오픈되어 있었지만, 고프는 그를 보지 못했다.

 

고프는 스로우를 가져갈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고 아니면 달리면서 스로우를 가져갈 수도 있었다. 대신에, 그는 프레셔를 보자마자 달려서 퍼스트 다운을 따내기로 결심했다. 존 디펜스에서, 수비수들은 쿼터백을 주시하고 있었으며 고프가 마커에 도달하기 전에 그를 쉽게 막을 수 있었다.

 

비교를 위해서, third-and-10이라는 상황과 거의 동일한 플레이 콜이 내려온 스태포드의 플레이를 아래에 준비해봤다.

 

Week 13 5:45 in the first quarter, third-and-10

라이언스는 베어스의 위장 three-deep 존에 맞서 두 명의 리시버가 컬 라우트를 타기로 하였다.

 

베어스는 스턴트를 수행했고, 스태포드는 안 쪽에서의 빠른 프레셔를 대처해야만 했다. 스태포드는 그의 우측을 바라봤으나 왼쪽으로 사이드 스텝으로 움직이며 압박을 피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의 눈은 필드 깊은 곳을 바라봤고, 물러나면서 던진 패스는 컬 라우트를 타던 리시버에게 완벽하게 전달되며

퍼스트 다운을 따내는 데 성공한다.

 

TruMeida와 PFF 통계에 따르자면, 최근 3년 동안, 압박을 당했을 때 고프는 드랍백 한 번 당 -0.43 expected points added(EPA)를 기록했고 (최소 500번의 드랍백을 한) 35명의 쿼터백 중 29위에 그쳤다. 스태포드는 드랍백 한 번 당 -0.17 EPA를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압박을 대처하고 플레이를 창조해내는 스태포드의 능력은 플레이 콜러로써의 션 맥베이의 삶을 더 쉽게 만들어줄 것이다.

 

Robert May의 디 애슬레틱 풋볼 팟캐스트에 출연한 Nate Tice는 오펜시브 라인에게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했고, 스타 리시버 케니 갈라데이가 이번 시즌에 단 5 경기만을 뛴 상황임에도 라이언스가 Football Outsider의 효율성 지표인 DVOA 패싱 부문에서 14위에 랭크되어있음을 주목했다. 상황이 훨씬 나았던 램스는 20위에 머물렀다. 승수는 논외로 하자. 그건 팀의 스탯이지 쿼터백의 스탯이 아니고 스태포드는 이미 고프보다 우월한 패서임을 증명했다. 너무나 확실하다. 누군가는 스태포드가 엘리트 쿼터백인지, 램스가 그를 얻기 위해서 너무 많은 자산을 투자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 질문하지만, 고프의 계약을 떠넘기는 것도 거래에 포함되어 있었다. 만약 스태포드가 실제로는 Top 10 쿼터백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맥베이의 오펜스에서의 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The Athletic, Ted Nguyen <Matthew Stafford vs. Jared Goff: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Q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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