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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중계에서 풋볼은 얼마나 방송되고 있을까?

NFL

by IN-N-OUT 2021. 1. 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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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 시점이 2020년 1월 31일이라 그때 당시의 상황(기생충이라던가, 한창 꼴아박던 돌핀스라던가)이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 점 감안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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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명의 미국인들이 슈퍼볼 LIV를 보기 위해 일요일에 TV를 켤 것이다. 슈퍼볼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이벤트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은 시청자수를 기록하는 TV 방송이며, 자본주의와 스포츠의 결합을 상징하는 연례적인 광시곡이기도 하다.

 

잠깐, 정확하게 우리는 뭘 보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텍사스 대학교에서 지난 학기에 강의했던 스포츠 분석 강좌의 일부로써 프로 스포츠 중계의 본질을 탐구해보았다. 우리는 모든 메이저 스포츠의 수많은 중계들을 시청했고 초단위로 차트에 기록했다. 우리의 목표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 - 라이브 중계 - 의 구성을 이해하고 이러한 중계들이 스포츠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우리의 조사는 각각의 스포츠들이 저마다의 중계 구성을 만들어내고, 그 중에서도 NFL 방송이 가장 흐름이 많이 끊기고 모든 스포츠 중계를 통틀어서 실제 경기 장면이 제일 적게 포함되었다는 것을 찾아냈다. 간단히 말해서, 풋볼 게임에서 실제 풋볼 경기는 별로 없다는거다.

 

놀라운 수치들이다. 평균적인 NFL 중계는 3시간 이상 지속되나, 총 18분의 실제 경기만을 보여주는데 그친다. NFL 경기가 60분의 경기시간과 12분의 하프타임만을 포함하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간 정지와 광고덕에 경기 중계는 그 시간보다 훨씬 길다. 이번 시즌의 정규시즌 10경기라는 샘플 안에서, 우리는 평균적인 NFL 중계가 3시간 23분 동안 지속되고 50분의 커머셜 브레이크를 포함하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맥락에서 보자면, 몇몇 비평가들은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된 필름 "기생충"이 너무 길다고 불평했다. 하지만 기생충은 일반적인 돌핀스 경기보다 70분 이상이나 짧고, 당신이 "기생충"이 잔혹한 결말로 끝난다고 생각한다면, 평범한 돌핀스 경기의 4쿼터를 시청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봉준호의 스릴러와 다르게, NFL 중계는 아주아주 많은 광고 시간들을 포함한다: 일반적인 NFL 중계의 25퍼센트는 광고다. 그러나 50분 길이의 광고들은 20개 이상의 커머셜 브레이크에 골고루 분배되어 있다. NFL 경기를 보는 것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방해요소들을 즐기는 것과 같다. NFC 챔피언십 게임을 시각적으로 요약한 자료를 보자:

각각의 색깔들은 각각의 중계 요소들을 상징하고, 나이너스가 패커스를 꾸준하게 리드하고 있는 동안, 우리의 텔레비젼은 리바이스 스타디움과 매디슨 애비뉴를 끊임없이 왔다갔다해야만 했다. 3시간 15분의 방송 동안, 43분을 소모한 18번의 커머셜 브레이크가 포함되어있었다 - 하프타임 브레이크는 포함되지 않았다. 요약하자면, 이 경기의 107번의 플레이는 14분 (그리고 16초)의 실제 경기를 보여주었다. 다르게 말하자면, NFC 챔피언십 전 경기를 끈기있게 시청한 사람들은 3:1 이상의 광고와 실제 경기의 비율을 견뎌야만 했다.

 

공이 스냅되고 휘슬이 불릴때까지의 시간인, 일반적인 NFL 플레이는 단지 몇 초 동안만 진행되는데, 어떤 플레이를 하냐에 따라 시간에 차이가 있기도 한다. 예를 들어, 딥 패스 플레이는 숏 러닝 플레이보다 길게 진행된다. 하지만 풋볼을, 예를 들어, 축구나 농구와 다르게 만드는 한 가지 점은 게임 클락이 종종 실제 플레이 사이의 시간에서도 흐른다는 것이다.

변호를 해보자면, NFL 방송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그런 인터벌들은 의미가 없는 시간만은 아니다. 그러한 시간들은 팀들이 선수, 포메이션, 플레이 콜들을 조정하는 등의 중요한 작전지시들로 채워진다. 긴장감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풋볼 지식 수준과 경기 그 자체에 대한 당신의 애정에 따라, 이러한 과정들은 당신을 실제로 흥미롭지 않게 만들 수 있으며, 그래서 NFL 중계 안에서의 풋볼에 대한 재미의 정도는 시청자의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풋볼은 시청자의 눈 안에 있다. 만약 당신이 플레이 사이의 과정들을 열정적으로 파헤칠만큼 삐뚤어져 있다면, 대부분의 중계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당신은 지루해 할것이다.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더 적게 멈추는 스포츠들은 NFL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축구와 농구 중계는 둘 다 풋볼 중계보다 더 많은 움직임과 더 적은 방해요소를 제공한다 - 그리고 그들은 더 짧은 시간 안에 이런 일들을 한다.

 

우리 연구에서 평범한 EPL 중계는 두 시간보다 더 적게 진행되며, 중계 시간의 대부분은 실제 축구 경기로 구성되어 있다. 러닝 클락과 흐름이라는 축구의 본질 덕분에, EPL 경기는 광고 시간(10분)보다 5배 이상 많은 실제 경기(59분)을 포함하며, 심지어 그들의 커머셜 브레이크는 15분의 하프타임 기간에 깔끔하게 압축되어있다. 결과적으로, 축구 중계는 경기의 흐름에 광고를 삽입하고, 그러므로 스폰서가 박힌 유니폼, 경기장을 둘러싼 광고판과 화면 구석에 위치한 후원받은 아래 자막들이 존재한다.

 

유럽 축구와 미식축구는 상이한 중계 요소들을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 그리고 상이한 플랫폼의 광고주들도. 다른 메이저 스포츠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

중계의 길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오직 MLB만이 NFL과 대적해볼 수 있다. 우리는 MLB 포스트 시즌 경기를 분석해보았고, 그 경기들은 평균적으로 어마어마한 3시간 45분이라는 시간 동안 지속되면서 오직 23분의 실제 경기만을 보여주었다. (실제 투구와 이어지는 플레이를 합친 시간이다.)

 

현대의 미국 시청자들이 더 많은 것들을 요구함에 따라, 야구는 단조로운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그에 대한 결과로, MLB 사무국은 게임의 속도를 올리고 중계를 타이트하게 진행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하지만, NFL 중계가 여러가지 방식에서 MLB의 방법을 모방하고 있음에도, NFL은 야구가 가지는 어려움을 지금까지는 피해가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NFL 한 경기가 MLB의 한 경기보다 중요도가 높고, 다른 이유는 보면 알 것이다. 정규시즌 NFL 시청률은 수직상승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이 깨지지 않는다면....

 

하지만 정말로 NFL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까?

 

올해에 접어들면서, 슈퍼볼의 닐슨 레이팅은 4년 연속으로 하락했다. 지난 시즌의 경기는 2005년 이래로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중계 전략들은 미국의 시청 환경이, 특히 스마트폰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고려해봤을때, 2005년보다 경쟁이 더욱 심해졌음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최근의 정규시즌 시청률이 상승하긴 했지만, NFL과 미디어 파트너들은 21세기의 시청자들을 유치해야 하고, 이미 그들이 이 사실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Variety에 따르자면, 팍스는 올해 슈퍼볼에서 방해요소들의 수를 줄이려 하고 있다.

"이 사안과 관계있는 네 명의 인물에 따르자면, 경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팍스는 2020년 2월에 열리는 슈퍼볼 LIV의 중계에서 각 쿼터마다 하나의 커머셜 브레이크를 줄이려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NFL의 전략과 일치하는데, 그들은 게임이 너무 자주 끊긴다는 비판을 피해보고자 TV 파트너들과 노력하고 있다.

 

우리들 중 많은 사람은 이미 손에 들고 있는 폰으로 풋볼 경기를 보며, 조 벅이 중계를 광고로 넘기자 마자 SNS 앱을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서 드는 의문: 커머셜 브레이크가 예전만큼 효과가 있을까? 맞다,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거실로 초대받지 않은 기업들을 보내지만, 많은 스마트폰 중독자들이 아는 것 처럼, 당신이 같은 방에 있다고 해서 내가 당신한테 관심을 보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장 리서치 기업인 Mintel의 조사에서 18세 이상 24세 이하의 사람들 중 11퍼센트는 그들의 풋볼의 팬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대부분은 경기 시간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심지어 많은 주요 방송국의 임원진들도 넷플릭스나 훌루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광고가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스포츠는 라이브 프로그램의 최후방 전선에 있음을 인정한다.

 

우리는 새로운 10년에 접어들었고, NFL이 여전히 미국 스포츠의 황제이자, 슈퍼볼이 가장 중요한 TV 쇼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차세대 시청자들이 방해요소들과 현재 중계의 러닝타임을 참아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시간이 말해줄 것이고, 올해의 닐슨 레이팅도 말해줄 것이다.

 

출처: FiveThirtyEight, <How Much Football Is Even In A Football Broad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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