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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신뢰, 그리고 운: 치프스가 마홈스를 영입하기까지

NFL

by IN-N-OUT 2021. 1. 2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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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NFL 드래프트가 열리기 6주 전, 어느 때처럼 쌀쌀하던 캔자스 시티의 겨울 날에 치프스의 핵심 수뇌부들은 컨퍼런스 콜에 참여했다. 구단주인 클락 헌트도 통화에 참가했다.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세 명도 마찬가지였다: 헤드 코치 앤디 리드, GM 존 돌시, 그리고 선수 관리 공동 책임자 브렛 비치.

 

그 날 그들이 논의한 사항은 프랜차이즈의 운명을 바꿔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것이였기에, 팀의 몇몇 직원들은 이 플랜을 듣고 두 단어만을 말할 수 밖에 없었다: "Holy shit." 통화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알아낸 것은, 치프스가 텍사스 테크 출신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를 지명하기 위해 1라운드에서 픽업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였다.

 

마홈스는 2014년 치프스의 레이더에 처음 등장했는데, 이때 비치는 리드에게 마홈스가 자신이 본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다 - 심지어 그 때의 마홈스는 대학에서 4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 그 후 2년 동안 비치는 리드와 돌시에게 마홈스의 우월함을 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으며, 결국 그 둘도 마홈스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제 그들은 마홈스를 지명하러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27픽에서 탑 10픽까지 픽업을 해야하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함을 알고 있었다.

 

작은 순간순간들이 모여 프랜차이즈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으로 이어지곤 한다: 열정, 고집, 충성심, 속임수, 순전한 행운들이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치프스의 마홈스 영입 과정만큼 확실한 사례도 없다. 비치가 마홈스에 빠져들지 않았다면, 리드가 젊은 쿼터백을 육성하는 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면, 돌시가 비밀스럽게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 있는 인맥들이 없었다면, 치프스는 여전히 51년만의 첫번째 슈퍼볼 우승을 열망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직면한 난관을 뚫기 위해서는, 그들의 의도가 알려지지 않아야만 한다. 팀 전체 직원 중 10명도 안되는 인원만이 계획을 알고 있었고 다른 팀이 마홈스를 데려가지 않을까라는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리드는 11픽을 가진 세인츠를 우려했다. 돌시는 7픽의 차저스를 경계했다. 비치는 쿼터백이 뽑히는 순서를 걱정했다; 한명이 먼저 뽑히면, 다른 쿼터백들도 뽑히지 않을까? 돌시가 픽업에 관하여 다른 프런트들과 대화를 나눴을때, 그는 수비 보강이 시급한 치프스가 뽑기에 적합한 탑텐급 재능, 앨라배마의 라인배커 루벤 포스터를 칭찬하면서 그의 계획을 숨겼다.

 

심지어 몇몇 치프스 선수들도 팀의 1라운드 픽이 라인배커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드래프트 날 아침, 돌시는 그의 협상 파트너인 버팔로의 덕 웨일리에게 확인차 전화를 걸었다. 이틀 전, 둘은 드래프트의 10픽을 치프스에게 양도하는 트레이드의 골자를 완성했다 - 마홈스를 뽑기를 기대하면서. 그 날 아침 웨일리에게 보낸 돌시의 메시지는 치프스 조직에게도 적용될 수 있었을 것이다:

 

"쫄지 마."

 


브렛 비치만큼 마홈스를 찬양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지만, 그런 비치가 캔자스 시티에서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것은 풋볼 우화에 넣을 만한 이야기 거리이다.

 

2007년 2월에, 그는 그의 전화기가 울렸을 때 델라웨어 대학교의 라크로스 게임을 참관하고 있었다. 예전 델라웨어에서 리시버로 뛰었던 비치는 직함상으로는 학교의 "대학 대항 운동 경기 총 책임자"였지만 이는 수많은 담당 업무들을 표현하는 두루뭉술한 용어였다. 비치는 놀라울 정도의 에너지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라크로스 게임에서, 기온은 섭씨 1도 위로 올라가지 않았고, 비치는 너무 바빠서 그가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전화를 건 주인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감독 앤디 리드였다.

 

2004년 여름, 비치는 리드의 어시스턴트였던 제임스 어반의 어시스턴트로 이글스의 트레이닝 캠프에서 인턴 업무를 수행했다. (비치는 헤드 코치의 어시스턴트의 어시스턴트였던 것이다) 비치의 에너지, 부지런함, 기억력은 어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는 선수들, 스탯, 선수들의 출신배경, 사람들이 찾는 모든 것을 기억해 낼 수 있었죠." 어반은 말한다.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작은 디테일들도 기억해냈고 저는 '이야, 이 친구는 풋볼에 대한 열정이 있고 이걸 본인도 잘 알고 있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했죠."

 

그래서 2007년 2월에, 어반이 이글스의 코칭 스태프로 승진했을때, 그는 비치를 그의 대채자로 추천했다. 비치가 첫 출근을 하기 전에, 어반은 지역 신문의 기자한테 리드에게 배운 점을 말했다. "일을 열심히만 한다면, 그는 그 사람을 챙겨주죠."

 

그 후 3년 동안, 비치는 리드의 그림자였다. "앤디를 보면, 브렛 비치도 같이 있는걸 알 수 있었죠." 전 이글스의 러닝백 브라이언 웨스트브룩이 회고했다. 리드는 일요일과 월요일 밤에는 사무실에서 잠들었는데, 비치도 똑같이 했다. 리드가 훈련시설에 오전 4시에 도착하면, 그것도 똑같이 했다. 만약 리드가 밤늦게 치즈버거를 먹고 싶어 하거나 기름을 넣을 때면, 그 옆에 비치가 있었다.

 

지루한 일들의 연속이였지만 보상은 있었다. 리드는 디테일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사람이고 - 예를 들어, 프런트 직원은 연습 때 그들의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을 것을 요청 받기도 했다 - "브렛이 하는 모든 사소한 일들도 앤디는 눈여겨 봤죠." 웨스트브룩이 말한다.

 

비치의 업무들 중 가장 중요한 업무였던 것은, 리드가 할당하는 기초적인 수준의 스카우팅 임무였다. 비치의 초기 업무들은 팀의 스카우트들이 이미 평가한 러닝백을 크로스 체크하는 것이었다. 비치는 한 선수의 영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리드한테 계속해서 그에 대해서 말했다. 리드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글스는 2009년 2라운드에서 르션 매코이를 지명한다. 2010년 초에, 비치는 풀타임 스카우트로 승진한다.

 

레드불을 자신의 연료로 삼았던 비치는 에너지를 뿜어냈다. 그가 한 선수에 꽂히면, 그는 끈질기게 사람들에게 말하곤 했다 - 리드가 높게 평가하던 고집의 일종이다. 한번은, 퍼스널 스태프 소속 직원이 비치가 선수에 대해 얘기할 때 그를 "세일즈맨"이라고 비꼬던 적이 있었다. 이때 리드가 끼어들었다.

 

"아니, 나는 세일즈맨을 원해. 왜 한 선수에게 꽂혔고, 그 이유를 댈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그가 말했다.

 

때때로 비치는 대학 선수들의 필름을 모아놓은 그의 사무실에 이글스의 선수 관리 책임자인 라이언 그릭슨을 불러내곤 하였다. 한번 안에 들어가면, 비치는 그가 선호하는 선수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고, 영상 하나하나를 자신의 근거로 사용하였다. 그릭슨이 나가고 나서도, 비치는 계속 선수들을 연구했다. "그의 에너지와 설득력은 엘리트 레벨이에요. 그는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죠. '내가 이 선수를 더 자세히 봐야 하나...'" 그릭슨은 말한다.

 

리드가 2013년에 필라델피아를 떠나 캔자스 시티로 향했을때, 그는 이글스의 선수 관리와 스카우팅 부서에서 단 한명의 인물만 데려갔다: 당연히 그의 이름은 브렛 비치였다.


 

치프스의 첫날부터, 리드는 그의 도전과제를 숨기지 않았다. "저는 넥스트 렌 도슨을 발굴해 낼겁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역주: 렌 도슨은 마홈스 이전 치프스의 유일한 슈퍼볼 우승이였던 슈퍼볼 IV에서 MVP를 수상한 치프스의 전설적 쿼터백)

 

그해 봄, 캔자스 시티는 전체 1픽을 가지고 있었지만 리드는 슈퍼스타 포텐셜을 가진 쿼터백 유망주는 한 명도 없음을 깨달았고, 치프스는 쿼터백을 1라운드에 뽑는 것을 한번도 고려하지 않았다. 2주 뒤, 캔자스 시티는 든든한 베테랑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를 위해 두 장의 2라운드 픽을 샌프란시스코로 보냈다.

 

하지만 스미스 트레이드가 일어난지 단 1년만에, 비치는 젊은 마홈스를 보게 되었다. 캔자스시티의 대학/프로 선수 분석가였던 비치는 마홈스의 암 스트렝스, 망가진 플레이를 빅 플레이로 바꾸는 그의 방식을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비치가 그에게 푹 빠지게 되었던 경기는 LSU와 격돌한 텍사스 테크의 2015년 볼 게임이였다. 마홈스와 레드 레이더스는 모든 포지션에서 열세였지만, 쿼터백은 계속해서 플레이들을 만들어냈다.

 

"터프함, 경쟁심도 볼 수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능력도 볼 수 있었죠. 저는 위대한 쿼터백이 되기 위해선 그러한 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비치는 이후에 말했다.

 

리드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후, 비치는 리드가 선수를 평가할 때 중요시하는 기준 중 하나를 터득한 것처럼 보였다: 최고의 재능을 쫒아라. 리드와 일한 모든 사람은 그가 안정적이지만 평범한 선수를 원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그는 위험이 있더라도 특별함을 가진 선수를 원한다. 볼 게임 이후에, 비치는 패트릭 레이번 마홈스 2세의 복음을 전하는, 한명의 광신도가 되었다. 그는 리드에게 계속해서 영상을 보냈고 - 때때로는 한 번에 10개도 보냈다 - 심지어 쿼터백이 그날의 주제가 아니었던 스카우팅 미팅에서도 마홈스를 극찬했다. 스페어민트 껌을 게걸스럽게 씹고 5-Hour Energy에 빠져 살던 비치는 돌시와 리드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 "어떨 때는 리드가 짜증을 내는거 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한 관계자의 증언이다.

 

비치는 자신의 신념을 절대 굽히지 않았고, 그나 치프스의 풋볼 디렉터 크리스 발라드는 2016년에 열린 마홈스의 모든 경기에 참석했다.

 

텍사스 테크를 스카우팅 하는 것이 자신의 업무가 아님에도 계속해서 마홈스를 푸쉬하던 비치의 모습은 리드와 돌시에게는 하나의 징표와도 같았다: 리드는 프런트 오피스에서 강력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항상 원했다; 돌시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리드는 필라델피아에서의 매코이와 드션 잭슨의 케이스처럼 비치가 한 선수에 빠지면 그를 믿어야 함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비치가 보낸 영상에서, 리드는 마홈스가 풋볼의 법칙을 거스르는 순간들을 발견했다. 그는 오른쪽으로 돌면서, 오른쪽을 바라본 후 왼쪽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 그리고 이런 플레이를 거의 당연한 플레이처럼 수행하는 것이다. "와, 얘는 진짜구나." 리드가 본인 스스로 말했을 것이다.

 

수년동안 리드는 프랜차이즈 쿼터백을 찾아 헤맸다. 필라델피아에서의 마지막 해에서, 그는 3라운드에서 러셀 윌슨을 뽑고자 하였으나, 시호크스가 13계단 앞에서 그를 낚아채었다. 리드는 그의 선택을 가져가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소모했다. 그 전해인 2016년에 치프스는 팩스턴 린치를 픽업하려 했으나 이를 가능케할 자산들이 없었다.

 

마홈스는 달랐으나, 치프스가 픽업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2017년 3월에 열린 컴바인에서, 치프스 GM으로서 5년차 시즌을 맞이했던 치프스 GM 존 돌시는 빌스의 GM 덕 웨일리에게 가벼운 메시지를 보냈다: "저기, 픽 다운하고 싶으면 우리가 있다는 걸 기억하라구." 돌시는 여러가지 이유로 웨일리를 선택했다. 버팔로는 10픽을 들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와 웨일리는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다. 딜이 논의된다면, 그는 웨일리가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믿었다.

 

한때 돌시는 머리를 숙이고, 좁은 공간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던 스페셜팀의 일원으로 뛰었었다. 행정가로서, 그는 비슷한 방식을 취했다: 직설적이고, 솔직하며, 목표지점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리기. 하지만 이런 중대한 드래프트 데이의 협상은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인 부분에 가깝다. 

 

4월 초에 마홈스는 치프스 구단 방문 차 캔자스 시티로 향했다. 이는 리드의 반응을 열렬히 보고 싶어했던 비치에게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리드는 마홈스의 영상을 분석했었고 큰 인상을 받았지만, 가까이서 그의 모습을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었다. "리드는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테스트를 진행했죠. 패트릭을 굴렸다고 봐야죠." 치프스의 라디오 캐스터 미치 홀터스가 회상한다. "앤디는 무척이나 만족했어요." 한 관계자는 팀 훈련 시설에서의 광경을 풋볼을 사랑하는 두 명의 영혼이 하나로 뭉친 날로 묘사한다. 웃음을 보이던 리드는 비치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려줬다. 

 

드래프트 1주일 전, 빌스와의 트레이드 협상은 진척되었다. 돌시는 절대로 누굴 드래프트할건지 밝히지 않았으며 웨일리도 묻지 않았으나, 그는 2016년 플레이오프 진출팀인 치프스가 쿼터백을 뽑고자 픽업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재밌는 사실인데, 버팔로 구단주인 테리 페굴라도 비치만큼이나 마홈스를 마음에 들어했다. 하지만 신임 감독 션 맥더멋은 육성형 쿼터백을 1라운드에 뽑는 것은 빌스가 승리를 간절히 원한다는 그의 메시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였다. 빌스는 1라운드 후반대에도 마홈스를 뽑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으며, 안되더라도 그들은 쿼터백 풍년이었던 2018년 드래프트에서 한 명을 가져와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을 하였다.

 

"많은 팀들이 이렇게 느꼈죠. '이봐, 마홈스를 1라운드 막판에 뽑고 벤치에 앉혀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자구. 근사한 생각이잖아. 탑 10으로 뽑는다고? 그건 주사위를 굴리고 그 결과에 자기 간을 거는거랑 마찬가지야.'" 웨일리가 말한다.

 

트레이드 협상 중에, 빌스는 치프스를 불러 그들의 요구가격을 높였다. 치프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들은 마홈스를 너무나 믿고 있었기에 그를 위해 여러장의 1라운드 픽을 트레이드할 용의도 있었다 - 심지어 그들은 최상위픽을 얻고자 노력하기도 하였다. (만약 캔자스 시티가 27픽을 들고 있었다면, 돌시가 뽑고자 했던 선수는 LSU의 코너백 트레더비우스 화이트였다.) 드래프트 이틀전에, 돌시와 웨일리는 딜의 마지막 세부사항들을 조율했다. 치프스는 27픽, 3라운드 픽, 2018년 1라운드 픽을 빌스에게 주고 10픽을 받아왔다. "그러고 전 긴장되었죠. 트레이드가 구두합의만 되었다면, 떨릴 수 밖에 없는거에요." 돌시는 말한다. 치프스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그들은 탑10픽 안에 있는 쿼터백이 필요한 팀들을 걱정했는데, 그 팀들은 1픽 브라운스, 3픽 베어스, 그리고 7픽 베어스였다. 브라운스는 클리블랜드 교외지역인 오하이오의 멘터에서 성장한 미첼 트루비스키와 연결되어있었는데, 몇몇 사람들은 그들이 픽업할 팀을 끌어들이기 위해 언론에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의심하기도 했었다.

 

베어스가 3픽으로 누굴 뽑느냐는 미스터리였는데, 베어스의 스카우트나 코치 대부분도 이를 알지 못했다. 여러 정보들에 의거하면, GM 라이언 페이스는 프런트의 몇몇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만 이를 얘기했다고 한다. 시카고의 드래프트 보드는 페이스가 매긴 등급을 반영하지 않았는데 이는 그가 정보 누설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헤드 코치 존 팍스를 포함한 결정권을 가진 많은 사람들도 드래프트 당일까지 페이스가 누굴 뽑을 것인지 통보받지 못했다; 프런트의 몇몇 인원들은 지명이 발표되는 순간까지 이를 알지 못했다.

 

베어스가 2픽으로 픽업하기 위해 나이너스와 대화를 시작했을 때, 나이너스 - 그리고 베어스 프런트 오피스의 몇몇 인원들 - 은 시카고가 DC 빅 팬지오가 밀던 스탠퍼드의 디펜시브 라인맨 솔로몬 토마스를 뽑고자 한다고 생각했다. 팍스를 포함한 베어스의 헤드쿼터에 있던 다른 인원들은 LSU의 세이프티 자말 애덤스를 원했었다.

 

페이스는 한 해동안 비밀스럽게 트루비스키를 관찰했으며 그의 등급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베어스의 드래프트 보드는 트루비스키를 첫째로, 마홈스를 두번째로, 그리고 드션 왓슨은 세번째로 배치했다. 그러나 많은 베어스의 분석가들은 이 쿼터백들 중 누구도 3픽의 가치에 못미친다고 생각하였고, 2픽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베어스는 마홈스가 에어 레이드 오펜스에서 프로-스타일 스킴으로의 전환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고, 카일 섀너한과 나이너스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다. 추가로, 텍사스 테크에서 마홈스는 13승 16패를 기록했는데, 이 중 몇몇 패배는 의구심이 드는 그의 디시전메이킹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그런 수직적인 패스 공격과 자만감은 마홈스를 곤란하게 만들수도 있었죠. 예를 들어 그의 일관성 없는 모습이나, 인터셉션, 패배 같은 것들이죠." 

 

페이스는 이전에도 쿼터백을 뽑기 위한 픽업을 하는 것에 두번이나 근접했던 적이 있었다. 그는 2015년 마커스 매리오타나 2016년 카슨 웬츠를 뽑지 않은 것을 후회했고, 클리블랜드가 텍사스 A&M 패스 러셔 마일스 개럿을 1픽으로 뽑기로 결정한 이후에, 페이스는 4개의 지명권을 들여 2픽으로 픽업하여 트루비스키를 뽑는 결정을 함으로써 전체 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돌시와 치프스는 아직 변수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았고, 특히 주전 쿼터백인 35살의 필립 리버스가 리그 최다인 21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한 시즌을 보낸 차저스와 단장인 톰 텔레스코의 7픽이 그러했다. 돌시는 차저스가 리버스의 후계자를 지명할 것인지 궁금했지만, 치프스한테는 다행스럽게도 차저스는 클렘슨 출신 리시버 마이크 윌리엄스를 선택했다.

 

리드가 가장 무서워했던 팀은 11픽을 가진 세인츠였는데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 차저스가 윌리엄스를 뽑았을 때, 세인츠의 코치 션 페이튼은 드류 브리스를 불러 그에게 말했다. "이봐, 일이 생길 수도 있어. 만약 마홈스가 남아있다면, 우리 보드에서도 높게 평가한 선수라 아마 얘를 뽑을 거 같아. 너 때문에 하는 선택은 아냐. 기회가 나서 하는거지."

 

비슷한 시간에, 웨일리는 돌시에게 전화하여 한 번 더 트레이드의 내용을 짚어보자고 하였다. "그가 말하고, 제가 반복하고, 또 그가 반복하고 우리는 OK를 외쳤죠," 웨일리가 말한다. 빌스가 10번째로 지명해야할 순간이 왔을때, 돌시는 다시 전화했다.

"딜 진행하시죠."

"바로 전화드리겠습니다."

 

지연 전술이었다. "우리는 다른 팀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웨일리는 말한다. 치프스는 대기했다. 9분이 남았다. 8분. 비치는 그의 의자 끝에 앉아있었다. 7,6. 여전히 아무 연락이 없다. 끝끝내, 5분이 남았을때, 웨일리는 돌시에게 전화한다. 그들은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한번 더 트레이드의 내용을 읖어본다. 돌시가 먼저 말하면, 웨일리가 반복한다. 빌스의 직원이 세부사항을 받아적은뒤 리그 사무국에 트레이드의 내용을 보낸다. 확정된 것이다.

 

치프스의 2층짜리 드래프트 룸에서, 돌시는 그의 부하들에게 말한다. "이 X같은 딜이 진행될거야," 빨강과 하얀색이 혼합된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리드는 그 즉시 방 전체를 조용하게 만든다: "알렉스 (스미스)한테 전화해야 돼." 그는 스미스가 팀에서 첫번째로 소식을 듣기를 원했다.

 

그 중요한 전화가 끝났을때, 리드는 마홈스가 치프스 모자를 쓴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그 방에서 가장 긴장했던 인물은 축 처진 눈과 빨갛게 달아오른 모습을 하고 있던 비치였을 것인데, 마홈스에 대한 그의 과감한 평가는 몇년전부터 이어 온 그의 강력한 주장이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지명이 이루어진지 몇 분 뒤에, 비치와 돌시는 서로 끌어안았다.

 

드래프트 룸 아래에 있는 층들에서는 치프스가 훈련 시설에서 개최한 4000명이 참가한 드래프트 파티가 진행되고 있었고 지명이 이루어 진 후에 파티에서는 이러한 문구들이 반복되어 외쳐졌다: "이 친구는 진짜일 수도 있어!"

 

출처: The Athletic, <Convictsion, loyalty, subterfuge: What it took for Chiefs to land Patrick Mahomes>, Jayson Jenks, Dan Pompei, Mike Sando and Nate T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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