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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 시즌, 누가 새로 들어왔을까? - NFC 편 그리고 남아있는 자들

NFL

by IN-N-OUT 2021. 1. 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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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에 이어 NFC를 다뤄본다.

 

라이언스: 리빌딩과 육성에 집중하다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는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수석 코치 겸 타이트엔드 코치인 댄 캠밸을 차기 감독으로 점찍었다. 상당히 파격적인 선택인데, 캠벨은 오펜스나 디펜스 코디네이터를 맡은 적이 없었으며 2015년 마이애미 돌핀스의 감독대행으로 12경기에서 5승 7패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 팀을 이끌어 본 유일한 경력이다. 그리고 돌핀스와 세인츠에서 10년간 타이트엔드 코치로 근무했음에도 육성한 선수가 별로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성과는 딱히 없는 셈이다.

 

하지만 그의 장점은 전술적인 부분이 아닌 리더십에서 나온다. 전임 감독 맷 패트리샤는 임명 당시 상당히 고평가받던 디펜시브 코디네이터였지만, 3년 동안 제대로 된 팀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특히,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대역전패한 후 인터뷰에서 슈퍼볼 49에서의 말콤 버틀러 인터셉션을 언급하며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정신 나간 발언을 하면서 팬들에게 자신이 진정한 리더감이 아님을 보여줬었다. 이와 반면에 캠벨과 같이 일한 선수들, 코치들은 캠벨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 10년간 NFL에서 타이트엔드로 뛴 경험에서 나오는 통솔력, 동기부여는 업계에서도 인정받은 그의 강점이며 세인츠 시절에도 션 페이튼을 보좌하며 팀을 이끌어 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새로 교체되어 이번 감독 선임에 깊게 관여한 라이언스의 단장 브래드 홈스는 이러한 존재감, 평정심 등을 언급하며 캠벨이 자신의 넘버원 타겟이였음을 밝혔다. 라이언스의 현재 기조는 젊은 선수들로의 세대교체, 육성이다. 이를 목표로 단장에는 스카우팅 전문가인 홈스를 세웠고 감독으로는 선수단 관리에 강점이 있는 캠벨을 내세웠다. 무려 6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준 만큼 팀 내 입지는 확실히 보장받은 캠벨인데, 전술적으로 자신을 받쳐 줄 수 있는 오펜스/디펜스 코디네이터를 제대로 선임한다면 매력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라이언스의 풋볼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임자 패트리샤의 실패로 라이언스의 리빌딩은 더 늦춰졌으며 스태포드의 거취, 에이스 리시버 케니 갈라데이의 FA 등 풀어야할 과제들은 더욱 늘었다. 과연 라이언스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처럼 루징팀에서 위닝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팰컨스: 오펜스를 다시 만들자

애틀랜타 팰컨스의 신임 감독인 테네시 타이탄스 OC 아서 스미스는 이번 감독 시장에서 인기가 상당히 많았던 인물 중 한 명이었다. 전 편에서 언급한 3팀이나, 위에서 서술한 라이언스도 스미스와 면접을 진행했을 정도로 그는 '핫'한 매물이었다. 

 

페덱스 회장 프레드릭 스미스의 아들이라는 범상치 않은 배경을 가지고 있는 스미스는 테네시 타이탄스의 디펜스 퀄리티 코디네이터로 선임되서 오펜스로 보직을 바꾼 후 여러 보직을 걸쳐 오펜스 코디네이터까지 올라간 대기만성형 코치라고 할 수 있다. OC로 선임된 첫 해였던 2019 시즌에 전년도 18위였던 타이탄스의 오펜스 랭킹은 3위로 뛰어올랐고 이번시즌에도 4위를 기록하며 타이탄스가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QB 라이언 테너힐은 타이탄스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로 태어났다. 마이애미에서는 6시즌 동안 패스성공률 62.8%, TD/INT 123/75, 레이팅 87.0을 기록했던 평균 이하 쿼터백이였던 태너힐은 타이탄스에서는 2시즌 동안 패스성공률 67.3%, TD/INT 55/13, 레이팅 110.3의 수치를 찍어낸 엘리트 쿼터백으로 거듭났다. 또한 데릭 헨리를 리그 최고 러닝백으로 성장시켰으며, A.J 브라운, 코리 데이비스 같은 리시버들의 퍼포먼스도 향상시키는 등 선수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2016년 슈퍼볼 진출 시즌 당시 1위를 기록했던 팰컨스의 오펜스 랭킹은 해마다 하락을 거듭했고 지난시즌에는 16위에 그쳤다. QB 맷 라이언, WR 훌리오 존스, 칼럼 리들리, TE 헤이든 허스트 같은 스킬 플레이어진의 기량이 괜찮은 점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결과임이 분명하다. 팰컨스가 스미스에게 기대하는 것은 오펜스의 확실한 발전, 그리고 느슨해진 팀 분위기의 확립이다.

 

4-12라는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지만, 그 결과로 4픽이라는 괜찮은 픽 순위를 얻게 된 팰컨스이다. 다음시즌 36살이 되는 맷 라이언을 대체할 수 있는 쿼터백을 뽑을 것인지, 또한 노쇠화의 기미가 보이는 훌리오 존스를 처리할 것인지 많은 선택이 필요한 팰컨스의 오프시즌이다. 아서 스미스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팰컨스를 다시 공격의 팀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까?

 

아직 감독을 정하지 않은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텍사스 텍산스도 간략하게 다뤄볼 것이다.

 

필라델피아 이글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이글스는 자신들에게 첫번째 슈퍼볼 우승을 안겨준 감독인 덕 피터슨을 경질하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하였다. 우승 당시 리그 8위였던 오펜스는 이번 시즌 27위로 추락한 상태이고, 거액의 연장계약이 예정되어 있는 카슨 웬츠는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며 루키 제일런 허츠에게 밀려버렸고, 리시버진은 빈약한데다 바이킹스의 WR 저스틴 제퍼슨을 거르고 뽑은 WR 제일런 리거는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비슷하게 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플레쳐 콕스, 브랜던 그래험이라는 수비진의 리더라도 있는 디펜스와 달리 처리해야할 문제가 많은 오펜스의 강화가 현재 이글스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이고, 감독 면접도 오펜스 코디네이터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서 있는 인물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OC 조쉬 맥대니얼스이다. 구단주 제프리 루리의 자택에서 하루 종일 면접을 봤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고, 콜츠의 감독으로 내정되었다가 번복한 사례가 있을 만큼 이전부터 감독직에 자주 이름이 오고가던 인물이다. 그 외에도 라이벌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OC 켈런 무어, 인디애나 콜츠의 OC 닉 시리아니, 캐롤라이나 팬서스 OC 조 브래디 등이 면접을 본 것으로 보도되었다. 물론 디펜시브 코디네이터들도 면접을 보고 있기 때문에 누가 선임될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는 상황이다.

 

텍사스 텍산스

 

시즌 중보다 시즌 후가 훨씬 더 시끄러운 텍사스 텍산스이다. 지난 시즌 디안드레 홉킨스라는 역대 최악이라고 봐도 무방할 트레이드를 단행한 빌 오브라이언(BOB)는 개막 4경기를 전패한 후 경질, 임시 감독 로메오 크래널이 이끌어가던 텍산스는 시즌 후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QB 드션 왓슨이 단장 선임과 방향성에 반기를 들며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상황이기에 감독 선임이 되려면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아보인다.

 

그래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OC 에릭 비에네미인데, 드션 왓슨이 가장 선호하는 코치이기도 하다. 최근 NFL이 플레이오프 진출 팀 코치들의 면접을 허용하자 마자 텍산스는 비에네미에게 면접을 요청했고 마음을 닫아버린 왓슨을 조금이나마 설득시킬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유력해보이는 후보이다. 그 외에도 콜츠의 DC인 맷 이버플러스 등의 코치들을 인터뷰했지만 대부분 DC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확률이 많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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