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CB1, 트레본 딕스
트레본 딕스가 오늘도 인터셉션을 추가했다. 그것도 두 개나 말이다. 딕스는 4경기 연속 인터셉션을 추가하며 자신의 시즌 기록을 5개로 늘렸고, 리그에서 인터셉션이 가장 많은 선수로 등극했다. 카우보이스에서 4경기 연속으로 인터셉션을 기록한 선수는 1985년 데니스 서먼 이후 딕스가 처음이다. 프레스캇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딕스를 NFL 최고의 코너백으로 지칭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연히 그렇죠. 테이프를 틀고 경기를 한 번 다시 돌려보세요. 매주마다 상대하는 선수들을 보세요. (상대팀의) 최고의 선수들이잖아요."
첫 번째 인터셉션 장면이다. 존 커버리지가 걸린 상황이었고, 다널드가 리시버의 위치를 파악하고 공을 던질 때, 시선을 완벽하게 읽어내어 공을 훌륭하게 낚아챈다.
두 번째 장면도 비슷했다. 오늘 좋은 활약을 보인 DJ 무어였지만 라우트 러닝 상황에서 딕스를 완전히 따돌리지 못했고, 공을 던질 것을 예측한 딕스가 한 발 먼저 공을 가로챘다. 한 번 더듬었지만 다시 캐치하는, 리시버 경험에서 우러나온 집중력도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수비를 이끌어나가는 루키들, 마이카 파슨스 & 오사 오디기주와
오늘 카우보이스는 팬서스의 오펜시브 라인 상대로 무려 18번의 프레셔를 가했고, 5개의 쌕을 얻어냈다. 가장 많은 쌕을 기록한 것은 DE 랜디 그레고리였지만, 올해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서 지명한 DT 오사 오디기주와도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경기 내내 6번의 프레셔를 기록했고, 3번의 QB Hit를 생산해냈으며 0.5개의 쌕도 얻어갔다. 4경기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현재까지 2개의 쌕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는 지난 시즌 주전이였던 네빌 갤리모어, 앤트완 우즈 등의 기록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3쿼터에 얻어낸 쌕 장면이다. 골스턴(59번)이 포켓을 부순 뒤 다널드를 미리 잡아놓았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오디기주와가 달려들어 다널드를 넘어트린다. 이 플레이를 통해 카우보이스는 3-and-out 포제션을 만들었고, 그 다음 공격에서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파슨스는 댄 퀸의 페르소나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원래 포지션이 아닌 디펜시브 엔드로 나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었고, 오늘은 자신의 포지션인 라인배커로 많이 뛰긴 했으나 엣지 러셔나 심지어 코너백으로 기용될 정도로 넓은 포지션 범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워낙 운동능력이 좋고 민첩한 선수라 어느 포지션에 가도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기록한 쌕 장면이다. 블라커로 나선 상대 러닝백(20번)이 하체로 향하는 태클을 걸었지만 넘어지지 않았고, 끝까지 추격해서 다널드를 잡아낸다. 오늘 패스 러쉬를 15번밖에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2번의 프레셔를 만들어냈고 TFL도 하나 만들어냈다.
러싱 게임의 승리
오늘 프레스캇은 단 188야드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4번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가져갈 수 있었다. 러싱 게임이 완벽하게 작동했기 때문이다. 에제키엘 엘리엇이 143야드를 전진하며 1번의 터치다운을 만들어냈고, 폴라드도 67야드, 프레스캇도 적재적소에 스크램블을 가져가며 도합 245 러싱야드라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팬서스는 지난 3경기 동안 러싱 야드를 135야드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러싱 디펜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더욱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오늘 보여준 엘리엇의 폼도 환상적이었지만, 더욱 인상깊었던 것은 오펜시브 라인맨들이었다. 러싱 콜이 나올 때마다 완벽한 러싱 룸을 만들어줬고, 러닝백들은 이런 공간을 활용하기만 하면 되었다.
빠르게 위로 이동해서 라인배커를 막은 타이론 스미스(77번)와 달튼 슐츠(86번)의 완벽한 블라킹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엘리엇은 이 플레이를 통해 19야드를 전진했다.
이 장면에서도 슐츠의 좋은 블락이 나왔다. 그냥 단순히 수비를 막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막는 방향을 바꿔가며 넓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태클을 뿌리치고 47야드를 달리는 지크의 모습이야말로 카우보이스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했던 장면 중 하나일 것이다. 딕스의 인터셉션과 더불어 경기를 가져오는데 가장 결정적이었던 순간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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