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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와 아이소톱스

MLB/Colorado Rockies

by IN-N-OUT 2021. 2. 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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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 A 팀의 이름은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이다. 아이소톱스가 '동위 원소들' 이라는 의미인데 야구팀 이름이 이게 뭐냐...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심슨을 좋아하는 팬들이면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었을 이름일 것이다. 작중 스프링필드의 야구 팀 이름이기 때문이다. 스프링필드가 원자력 발전소 빼면 아무 것도 없는 도시로 묘사되니 이름도 그렇게 지은 것으로 보인다.

 

 

심슨의 에피소드 중에 야구 관련 회차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S12 E15 "Hungry, Hungry Homer" 이다. 스프링필드 아이소톱스 소유주인 Duff 맥주 회장이 비밀스럽게 앨버커키로 연고이전을 하려고 하지만, 그걸 알아챈 호머 심슨이 무려 단식(!!)까지 해가면서 연고 이전을 막는다는 스토리다. 스포츠 팬이면 재밌게 볼 만한 내용이니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재밌는 일은 2003년에 벌어진다. 캘거리 캐넌스라는 마이너리그 팀이 앨버커키로 연고 이전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작 중 스프링필드 아이소톱스와 똑같은 상황이 된 것이다. 팬들에게 팀 명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도, '아이소톱스'는 무려 3분의 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결국 '앨버커키 아이소톱스'라는 이름으로 트리플 A에 참가하게 되고 말린스, 다져스 산하 구단으로의 역사를 거쳐 로키스 산하 구단으로 2015년에 들어오게 된다.

 

 

트레버 스토리, 카일 프리랜드 같이 서비스 타임이 얼마 되지 않는 간판 스타들은 아이소톱스를 거쳐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당연히 심슨에서 이름만 따온 것이라 심슨 제작자들과는 관련이 없지만 마케팅의 일환으로 바트 심슨이나 리사 심슨의 모형들이 경기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경기를 보러온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다.

 

나름 다른 팀 산하에 있을 땐 몇 번 우승도 해봤지만 로키스 프랜차이즈로 오자마자 성적이 귀신같이 하락한, 메이저리그 팀이랑 참 비슷한 마이너리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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