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lorado Rockies

Rockies Mail Bag - 프리랜드와 로저스의 복귀, 스토리의 부진

IN-N-OUT 2021. 5. 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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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복귀한 프리랜드와 로저스

 

 각각 햄스트링과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에서 제외되었던 브랜던 로저스와 카일 프리랜드가 드디어 로스터에 돌아왔다. 로저스는 복귀하자마자 2루수로 3경기 연속 선발 출장, .364/.417/.364라는 준수한 슬래시 라인을 기록하며 어느정도 예열을 마친 모습이다. 그동안 2루수를 보던 라이언 맥맨은 3루수로 이동했고, 푸엔테스라는 팀의 암적인 존재가 3루 스타팅으로 나오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프리랜드도 디그롬과의 맞대결에서 4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1실점이라는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볼넷 개수는 살짝 많았지만, 공의 구속이나 커맨드를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특이점은 지난 시즌부터 많이 구사하고 있는 체인지업의 비율이 37.8%까지 높아진 것인데,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피칭 레퍼토리 변화를 가져갈지가 주목된다.

 

무난하게 돌아가고 있는 선발 로테이션

 

시즌 전에도 '선발 로테이션은 괜찮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로키스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팀 타선이 wRC+ 77로 전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불펜진이 여전히 헤메고 있는 상황에도, 선발진은 ERA 4.40이라는, 쿠어스 필드라는 구장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치와 도합 WAR 2.8로 전체 16위에 랭크되어 있다. 시즌 중간에 흔들리던 마르퀘즈는 감을 찾아가는 느낌이고, 곰버도 최근 5경기 동안 볼넷을 단 3개만 내주는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ERA를 4.56까지 끌어내렸다. 센차텔라나 치치 곤잘레즈도 자신의 기대치만큼은 해주는 모습이다.

 

가장 놀라운 건 존 그레이의 부활이다. 어깨 부상의 여파로 전 시즌 대비 2마일 감소했던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여전히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그레이의 결정구였던 슬라이더의 피장타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며 (2019: .563/ 2020: .312) 장타 억제력과 땅볼 유도능력은 상당히 개선되었다.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컨텐더 팀에게는 나름 괜찮은 매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리어 최고의 타격을 보이고 있는 맥맨

 

 타격 성적 자체는 wRC+ 109로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는 성적이기는 하지만, 커리어 통산 기록과 (wRC+ 86), 현재 리그 홈런 6위(13)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현 스타팅 라인업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보이는 타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번 시즌 로키스의 타격은 심각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컨택의 개선이다. 커리어 내내 평균 이하의 컨택을 보여줬던 맥맨이지만, 이번 시즌의 Contact%와 Z-Contact%는 평균 수준까지는 올라왔다. 그러다 보니 공의 위쪽 부분을 때려 땅볼로 연결되는 비율이 크게 줄어들었으며(2020 Topped%: 37.4%, 2021: 27.3%), 자연스럽게 타구를 외야로 날려보내는 비중은 늘어났다. 어퍼 스윙을 하는 선수이고 파워 자체는 원래 좋았던 선수니, 당연히 장타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른 조던 셰필드

 

 제프 브리디치가 룰5 드래프트로 다저스에서 데려온 조던 셰필드의 초반 기세가 상당히 좋다. 15.2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잡아내며, ERA 1.72라는 훌륭한 스탯을 기록하고 있다. RPM 2634라는 상위 2-3% 안에 드는 높은 회전수를 가진 평균 96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이며, 아직까지는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을 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평/수직 무브먼트가 모두 괜찮은 슬라이더나, 평균 91마일의 고속 체인지업도 가지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로키스 불펜의 대들보가 될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진 선수인건 확실해 보인다. 

 

 셰필드가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줬던 가장 큰 약점은 제구력인데, 마이너 통산 211이닝을 던지며 128개의 볼넷을 내줄만큼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아직까지는 BB/9 2.3이라는 준수한 수치지만, 제구력 난조는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로키스가 걸어왔던 행보를 보면, 로키스는 제구력을 고칠 수 있는 코칭을 제공해주는 팀이 아닌 건 확실하다.

 

스토리는 제 값을 받을 수 있을까?

 

스토리의 이번 시즌은 로키스와 스토리 모두에게 좋지 않은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wRC+ 89는 소포모어 시즌을 제외하면 커리어 로우이고, 커리어 내내 .200 이상을 유지하던 ISO도 .179에 그치고 있으며, 홈런도 아직 5개밖에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기대 홈런(xHR)이 11개인데 비해 실제 홈런의 개수는 5개밖에 안되는 불운도 어느정도 있긴 하지만, 타구 속도나 Barrel%를 봐도 파워의 감소는 확실한 사실이다. 수비력 자체는 여전히 준수하지만, 공격이 안되는 스토리는 크게 매력이 없는 선수이다.

 

예전에 스토리의 트레이드 가치에 대해서 글을 썼을 때도(https://spoflix.tistory.com/35),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시장에 마땅한 바이어가 없다는 것을 들었는데, 여전히 바이어가 많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나마 컨텐더 팀들 중에서는 밀워키 정도가 가능성이 제일 높을텐데, 밀워키 팜 뎁스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끌리는 트레이드 파트너는 아니다. 비트 라이터가 했던 발언에 따르면, 스토리의 트레이드 자체는 확실해 보이는데 어떤 대가로 팔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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