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lorado Rockies

로키스 마이너 리포트 - 라이언 롤리슨, 라일리 파인트, etc

IN-N-OUT 2021. 5. 19. 13:59
반응형

'그 형에 그 동생'

 

로키스만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아니다. 로우 A 프레스노 그리즐리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의 마이너리그 팀 모두 5할 승률 밑을 맴돌고 있다. 특히 하이 A팀인 스포케인 인디언스나 트리플 A 팀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는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있는, 매우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앨버커키 같은 경우에는 트리플 A 서부지구에서 OPS는 .624로 최하위, ERA는 무려 7.47로 9위에 랭크되어 있는 등,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 로스터에도 트리플 A급 선수가 넘쳐나는 로키스의 빈약한 뎁스를 상징하는 느낌이다. 

 

라이언 롤리슨의 약진

 

 팀 내 최고 투수 유망주이자, 잭 빈에 이은 로키스 팜 2위 유망주인 라이언 롤리슨이 시즌 초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3경기 밖에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더블 A에서의 14.2이닝 동안 ERA 3.07이라는 준수한 스탯을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충실하게 소화하고 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고무적인데, K/9 12.27을 기록하는 동안 BB/9은 1.23 밖에 기록하지 않는 훌륭한 볼삼비를 기록하고 있고, HR/9 0.61, LD% 3.0%라는 스탯에서 보듯 장타 허용도 억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트리플 A 로테이션이 붕괴된 로키스의 현 상황을 보면 조만간 콜업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현지시간 5월 18일자로 트리플 A 콜업이 결정되었다.

 

생존 신고를 한 라일리 파인트

 라일리 파인트는 2016년 1라운드 4픽으로 로키스가 야심차게 지명한 선수이다. 파인트 밑에 지명된 선수의 이름들을 살펴보면 알렉스 키릴로프, 개빈 럭스, 맷 매닝, AJ 퍽, 딜런 칼슨 같은 파이프라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망주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이 이미 메이저에 데뷔했거나, 메이저 데뷔를 앞두고 있는 반면에 파인트는 아직 하이 A에 머무르고 있는 신세이다.

 

 그래도 그나마 위안 삼을 만한 건, 향간에 떠돌던 '입스'설은 거짓임이 판명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파인트는 4경기를 불펜으로 나와서, 3.2이닝 동안 ERA 0.00이라는 외견적으로 괜찮은 피칭을 하고는 있다.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5볼넷), 6개의 삼진을 잡았다는 점에서 아직 스터프는 살아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 메이저에 데뷔하는 게 기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은 지켜보고 싶다.

 

유망주 Up & Down

 

Up

 

마이클 토글리아(1B, A+): 타율은 .184로 낮지만, 약점으로 지적받던 선구안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BB% 21.2%), 안타 7개 중 홈런이 5개일 정도로 장타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브렌턴 도일(OF, A+): 대학 시절 때도 수준이 높지 않은 컨퍼런스(Mountain East Conference)에서 뛰었기 때문에, 하이 레벨에서의 경기 경험 부족이라는 점을 많이 지적받았던 선수지만, 일단 출발은 좋아보인다. 삼진율은 상당히 높지만 (K% 30.6%) 슬래시 라인은 준수하고 (310/396/452) 수비 포지션에서도 중견수를 소화하고 있을 정도로 자신의 가진 툴을 서서히 발전시키고 있는 중이다.

 

엘후리스 몬테로(3B, AA): 현재까지는 아레나도 트레이드의 유산들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성장력이 정체되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시즌 초 더블 A에서 보여주는 모습만 보면 그런 걱정이 들지 않는다. OPS도 .985이고, 게임 파워도 부쩍 늘어났다. (ISO .279)

 

Down

 

잭 빈 (OF, A): 2020 드래프트 고졸 야수 최대어로 평가받았지만, 아직 프로 무대에서는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K% 32.0%). 그래도 선구안 자체는 잡혀 있는 것 같아 보이기에(BB% 18.0%), 계속해서 출장한다면 타격 쪽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애런 셩크 (3B, A+): 콜튼 웰커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로키스 최고 3루 유망주 자리를 차지한 선수가 셩크지만 A+에서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슬래시 라인이 172/194/172에 그치고 있고, 아직 장타를 한 번도 생산하지 못했다. 또한 볼넷을 하나도 얻어내지 못하면서, 삼진은 10개를 당한 선구안도 아직 부족해보인다.

 

그랜트 라빈(1B, A): 2018년 드래프티가 아직도 Low-A에 있다는 것도 실망스러운데, 타격 성적은 더욱 실망스럽다. 19시즌 Low-A에서 뛰면서도 파워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라빈인데, 이번 시즌에도 이런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ISO .077) 

 

반응형